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상품의 인기가 토지투자로도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1층에 점포를 넣을 수 있는 단독주택 용지나 근린생활 용지를 집중 매수하는데 반해 투자규모가 큰 상업용지는 외면받고 있는 것.
16일 인천도시개발공사가 토지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최근 용지분양이 활발했던 수도권 서부권에서 소규모 투자 상품으로 분류되는 단독주택 및 근린생활 용지가 대거 판매됐다.
지난 11월 18일 인천 청라지구에서 분양 개시된 단독주택 용지의 경우 1층에 건축면적의 40%까지 점포를 넣을 수 있는 점포겸용 14개 필지와 주거만 가능한 주거전용 단독주택 용지 116개를 내놓았으나 점포겸용은 1백% 분양된 반면 주거전용은 분양신청이 없었다.
지난 10월 분양했던 영종도 미단시티내 단독주택용지 110개 필지와 현재 분양 중인 협의양도인택지도 모두 1층에 점포 입주가 가능해 분양했던 용지는 계약율 100%를 기록했고 분양중 택지에 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 서구 가정동 일대 가정 택지지구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근린생활용지 20개 필지를 분양한 결과 9개 필지가 주인을 찾아 선전했다는 평가다.
서구 경서동일원 경서 택지지구내에서 수의계약 및 입찰로 각각 2 필지씩 분양중인 근린생활용지와 주차장 용지에 대해서도 관심과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반해 상업용지는 분양시장에서 찬바람을 맞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분양에 들어간 한강신도시내 상업용지의 경우 28개 필지를 분양중이나 매각 실적이 없고 인천 서창 보금자리지구, 청라지구 등지에서도 상업용지는 분양실적이 거의 전무한 수준이다.
상업용지는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을 상회해 건축까지 고려한 투자규모가 평균 70억~90억원이 넘어 투자 위험 때문에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 도개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동산 경기가 불황인데다 향후 전망까지 불투명해지자 투자자들이 2억~5억원 규모로 투자가 가능한 단독주택 용지와 10억~30억원 이내에서 임차료 등의 당장 수익이 날 수 있는 근린생활 용지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