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학교운동장에서 주차요원이 되었다..

[강종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조문객 수가 100만이 넘었다..

오늘은 진영읍 전체가 주차장이 되고 내가 근무하는 진영여자중학교 역시 주차장으로 운동장을 개방했다.

조문객들의 차량을 인도하다보니 우연찮게 쉬는 시간은 주차요원이 되게 되었다.

근무하는 학교가 진영역 바로 옆이라 학교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봉하마을을 다녀오곤한다.

서울서, 춘천서, 광주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조문행렬이 잇따랐다.

진영역사에서 셔틀버스 기다리는 시간만도 두어시간

봉하마을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서너시간..

분향하는 시간 1분을 위해 전국에서 모여드는 사람들...

서울서 덕수궁앞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분향했는데 직접 와보고 싶어서 오셨다는 한분은

진영역에서 두시간 기다리다 도저히 오늘중으로 귀경이 어려울것 같다며 하소연하고는

다시 귀경길에 오르셨고..

운동장에 주차할 공간이 없음에도 꾸역꾸역 차량을 밀어넣고 주차를 맡기곤 진영역 위치를 묻는 사람..

공설운동장까지 자기차로 같이가서 주차는 학교에 해달라시던 분...

학교는 어떻게 했는지 가족3대가 한꺼번에 조문에 참석한 가족..  등등

차량만큼이나 많은 사연들이 있겠지..

이런것들이  살아봄직한 세상임을 느끼게 한다..

곁에 있을땐 못느꼈지만 막상 떠나고 나니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원망하고 있었는데 이렇게나마 봉사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된다.

가슴 뭉클하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한 추모곡..

친구들도 한번 들어보시게들..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최화자]

보람있는일 했네.난 국민장 전엔 복잡해서 못가보고 30일 토요일저녁에 봉화마을가서 조문했다.. 왠지 가족을 잃는듯한 슬픔에 가슴이 너무도 아프더라..

[박정일]

주차요원(?) 강샘,애 마니 쓰셨네!! 휴가때 봉하마을에 한번 갈 예정인데 그때 칭구 학교에도 함 들러야겠네!! 혹, 그때까지도 강샘이 주차요원해야 하는 건 아닐 지??

[심득임]

사람은 떠나고 나면 그 빈자리를 알수 있지 서민적인 사람 우리곁에 부담없이 다가온사람은 바로 고 노무현 대통령 아니였을까 지금도 한구석엔 마음이 찡한 마음이 있네 친구야 좋은일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