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뽀요리로 유명한 멜리데에서
나 홀로 즐기는 행복한 만찬
입안에서 살살 녹은 문어 한상과
목천정까지 사그리
녹아버리게 하는 아이스 캔맥주
조금은 딱딱하지만
먹을만한 빵 한덩어리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다 먹어버리고
문어 꼬랭지 하나 남았어~!
- 멜 리 데 에 서 -
팔라스 데 레이에서 멜리데까지
순례길 40일차
피곤함에 곤히 떨어져
깊은 잠을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몸 몇군데에 베드벅에 물린 자국과 가려움.....
배드벅 피하기 위해
일부러 알베르게 피해서
호텔에 숙소를 정하였건만 . . .?
이번 순례길 여정중
2번째의 벌레 물림.
기분이 별로 . . .
아침식사를 하기 위헤
지하의 레스토랑에 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가득
코너의 빈 테이블에 나의 자리를 정하고
줄 서서 토스트기에 식빵 넣으려고 기다리다가
진열되어 있는 소박한 음식중에
몇개 접시에 담아오고 . . .
어제부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걷고 있는 독일에서 온 5인조 순례자 분들
같은 호텔에서 묵었냐며
반가운 인사~
5분의 평균 나이는 70.
순례 여정은 나이와 상관없다는 걸
모델로 보여주는 분들처럼
무거운 배낭은 밴으로 보내고
조그만 백팩만 가지고 가볍게 걷는 모습이
인상적인 분들~
체크 아웃하기 위해 로비에 나오는 찰라
다른 방 청소 하는 직원이 보이기에
밤 사이에
베드벅 물렸다고 이야기 하니
그렬리가 없다는 듯
다른 손님들은 아무도 그런 이야기 한 적 없다고?
더 이상 말을 한들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알았다며 . . .
호텔 체크 아웃 한 후
거리로 나오니 . . .
사리아에서부터 함께 걷고 있는
학생팀들이 앞서 걷고 있다.
지금은 아침시간이어서인지
활기있는 모습들~
길가에 있는 집앞을 지나가다가
바둑이 한 마리와 눈이 마주쳤는데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온다?
녀석이 움직이니
무거운 쇠줄도 줄줄이 같이?
아이코~
줄로 묶여있었구나 . . .?
그 줄의 끝을 따라가 보니
계단으로 올라가는 높은 곳에 묶어두다니?!!
사진엔 안 보이지만
개가 마실 수 있는 물그릇은
계단 제일 높은 곳에 있었고 . . .
짠하고
안쓰런 마음 . . .
어느 작은동네 길에서
만난 독일인 모리츠씨 부부
이젠 날마다
길 위에서 만나는
까미노 이웃같은 ?
무려 한달을
함께 걷는 시간이 있다보니
서로 얼굴만 보아도
저절로 웃음으로
인사 나누게 되어버린 . . .
그동안 모리츠씨와 부인의 허리가
개미허리처럼 붙어져 가는 것 같아~
프랑스 생장에서 시작했지만
나와의 첫 만남은 메세타 지역의 어느 마을
그때 부터 같은 마을에서 머물다 보니
아침시간엔 자주 만나 인사 나누게 된 모리츠씨 부부
두분을 보면
대단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발걸음으로
늘 함께 걷고 있는 두 부부 . . .
인사를 나누고
먼저 걸어가는 두 분의 뒷 모습을
카메라에 살짝 담는다.
마을을 지난 까미노는
좁은 산길로 이어지고
.
.
오늘의 목적지인
멜리데 마을까지의 15킬로의 거리는
원만한 느낌
보통 하루에 20킬로
혹은 25킬로도 되다보니
15킬로 정도는
전혀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기에
마음도 느긋해지고 . . .
그러다 다시
자동차길로 걸어야 하는 길
밀집모자를 쓴 여성이
경쾌하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지나간다.
그런 그녀가 나에게 다가 오기까지
카메라 셔터 누르길 기다는 걸 보았는지
활짝 웃는다~
서로 아무런 인사 없이
그저 웃음으로만 교차하는
순례길 여정
+ + +
자전거를 보면
저절로 생각나는 이야기
앞서 걸었던 한국인이
프랑스 생장에서부터 산티아고 까지
큰 맘 먹고 걸으려 했는데
중간에 도무지 걷는 게
힘들다는 것보다 . . . 지겨워서 . . .
큰 도시에서 자전거를 구입해서
얼마만큼 잘 달렸는데
그 자전거 타는 게
맘처럼 쉬운 일이 아니어서
산티아고 얼마 남지 않는 지점에서
그 자전거를 알베르게에 놔 두고
마저 걸어서 완주 마쳤더라고 하는
실화 . . . .
자동차길과 헤어져
숲길로 이어지는 순례길
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슴을 알려 주는 듯
길 바닥이 반들반들~
숲길을 한발 두발
나의 페이스대로 걸어가는 데
뒤에서
"포토~!"
라는 소리가 들린다?
나를 부르리라고 생각을 못하였기에
계속 걸어가는 데
누군가 다급하게 다가오더니
"포토~"
하면서 나를 세운다?
뒤를 돌아보니
예쁜 여인들이
나를 보며
당신들 사진을 찍어달라고?
친구 6명과 함께
걸어가는 순례길
사진만 찍어주고 헤어지는 데
상냥한 그녀들은
계속
고맙다고 인사를 ~
함께 걸을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그녀들은
이 길을
어떤 마음으로 추억할까?
그런데 나를 보고
포토 . . . 라고?
풋. 하 .하. 하 !
작은 산속의 마을을 지나며 . . .
쓰러져 가는 지붕과
돌로 쌓아진 벽
그 벽들의 칼라가 형광색으로
참으로 특이하게 보인다.
일부러 사람이 페인팅 하지는 않았을텐데
어찌 저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
내리막이 있는 마을 길을 걷는데
앞서 걷던 분이 걸음을 멈추고
무언가 신중하게 찍는다.
이 자세 저 자세로
열중하게 찍는 모습이
너무 심오하여
나도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 . .
마침 길을 올라오던
현지인 할머니 역시
무슨 사진을
저렇게도 별시럽게 찍어댄다냐 . . .하는 듯한
표정이 재미있어서~~ @
마을 끝에 위치한
길위의 벤치에 누군가
손톱을 자르는 모습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손톱을 자르냐고?
물으니
손톱을 자르는 손을 보여주며
손톱을 자른다고 . . .
나한테도 혹시 손톱 자를거 있냐며 . . .
당신 손톱 다 자른 후에
손톱깍기 빌려주겠노라고?
아무런 경계심 없이
마치 이웃사촌 대하듯
스므스하게 이야기 하는 노신사.
열개의 손톱을 모두 깍은 후
다시 배낭을 매고
나무 지팡이를 들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살랑살랑
산속으로 들어가는
노신사의 뒷모습이
경쾌함을 느끼게 해~
또 다른 마을을 지나며 . . .
연세가 제법 되어보이는
노 부부가 지나간다.
할머니는
초 간단 나시티와
미니스커트 차림~
태양을 두려워 하지 않는
그녀만의 까미노 의상~
^.^
마을 중앙에 카페가 보이기에
안으로 들어간다.
화장실 실내의 인테리어가
마치 바위틈 사이로 건물을 지은 듯한
고풍스런 분위기
이렇게 고풍스런
카페의 화장실 문 앞에 적혀있는
몇장의 메모
3개국어로 적혀있는
화장실 사용료
0.50 유로
그러나 마실 것을 주문한다면
무료라고 . . .?
꼭 화장실만 사용하기 위해
카페를 들르는 것이 아니기에
화장실 가기 전에
쥔장의 눈치를 면하기 위해
일단 2유로의 맥주 한잔을 주문.
이 곳 순례길 위에는
화장실이 따로 없어 . . .
간단한 맥주 한잔 마시고
가벼운 쉼을 마친 후
오랜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돌담
친절한 노랑 화살표의 안내를 받으며
마을 밖으로 나간다.
다시 시작된 숲속의 길
같은 숲속이라 하더라도
각 종의 나무들이 다르기에
나무들의 그림자가 다르고
숲향도 다르고
숲 칼라마저 다른 길들
열심히 걷다보니
어느 새
또 다른 마을 도착
마을 이름이
카사노바?
재미있는 마을 이름을 가진
카사노바 안으로 들어가는 데
들판의 나무와 나무 사이에
빨래 줄이 있고
여러 종류의 옷가지들이 걸려져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 앞인데도
여성 속옷인 V 도 당당하게 ~ ^^
자연풍의 초원에서
마르는 빨래들은
촉감이 얼마나 좋을까?
동네 빈 공간의
낡은 나무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여인들이
내가 알아보기도 전에
먼저 보고
내가 다가 올 때까지
그저 웃음으로만 ~
ㅋ. ㅋ. ㅋ.
"안녕~
우리 또 만났네요~"
그녀들은
그저
유쾌하게
ㅋㅋㅋ
용감하게
런닝만 입은 가운데 여인은
카메라를 바라보지 아니하고
여전히
ㅋㅋㅋ
내가 지나가려는 순간
한 여인 하는 말
너무 힘이 들어서 못 걷겠다고 . . .
한 친구는 버스타고 멜리데로 먼저 가 버렸다며 . . . ?
그 심정 알지~
알다마다~
이 친구들이 3일째이니
나 역시 3일째 되던 날
완전 목포 삼학도 늘락지처럼 뻗어 버렸는 걸~
세 친구들 의견조율이 절실할 듯~
^^
마을을 벗어나니
다리가 보인다.
그냥 다리가 아닌
운치가 있는 아치형 미니 다리.
다리 아래 냇가에서 사진놀이하는 신사
손을 흔들며
부엔 까미노~
서로 누군지 모르지만
같이 길가는 순례자 라는
그 하나의 공통점으로
부담없이 인사 나누게 되는
이 길만의 매력~
55킬로미터 남았다는
카미노 비석의 안내글
55킬로라면?
앞으로 2일 걸린다는 의미?
순간
아니 벌써?
@.@
마을을 지나는 중에
자신의 옷가지를 세탁해서
빨래줄에 널고 있는 한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가만 보니
낯이 익어?
어디서 보았지?
아~
이제 생각난다~
이탈리아에서 왔다며
자신의 이름이
단테 라고?
그래서 진짜냐고 물으면서
한참 웃었던 . . .?
오 세브레이로 알베르게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던
인상 선하게 생긴
단 테
목적지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샤워도 하고
빨래까지 끝내면
얼마나 개운한 마음이 들까?
단테는
자신의 세탁한 옷들을 빨래줄에 모두 널은 후
그늘진 테이블의 의자에 앉아
달콤한 휴식을 취하겠지. . .
난 계속 걷는다는 의미로
보끼또, 보끼또~
말하면서 앞을 향해 손을 가리키니
미스터 단테의 심플한 굿바이 인사
"부엔 까미노~"
날씨가 덥기도 하고
계속 걷다보니
땀이 흠뻑 . . .
흐르는 땀방울을
수건으로 닦으면서 걷는다.
눈앞에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 한 그루
여기가
스페인이라고?
고향 땅
어디쯤 일 것만 같은 . . .?
긴 숲길을 지나난 후
들판길도 지나니
눈 앞에 커다란 아치형 다리가 나타난다?
일반 조그만 다리가 아닌
제법 규모가 큰?
가이드 북에 의하면,
이 다리 이름은 푸렐로스 다리이며
다리 아래에 흐르는 강물은
푸렐로스 강
멜리데 시내 들어가는 관문인 셈
다리를 건너 이어지는 길
멜리데 들어가는 통로가 예사롭지가 않아~
푸렐로스 마을을 지나면서
바라보는 하늘의 풍경
하얀 구름이
조각 조각
그림같은 풍경
하늘의 아름다운 칼라와
구름의 모습을 보면서
걷고 있는 나의 앞으로
한 그룹의 순례자들이
열심히 걸어간다.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묵묵히 . . .
나도 저 그룹안의 한 사람이었다면
저들처럼
묵묵히
그저
묵묵히
팀에서 탈출하지도 못하고
발걸음 맞추면서
걸어야만 했을텐데
.
.
.
얼마큼 걸었을까?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멜리데 표지석이 있는 곳에 도착
그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부터
한 30여분 더 걸어서
도심 안으로 들어와
숙소 찾기 시작
오는 도중에
많은 숙소가 있었지만
다음 날 출발할 때
가까운 지점에 정하는 게
나의 원칙이기에
더 걷다보니
도심 한복판으로?
길옆에 수 많은 알베르게며
팬션.,호스텔 등등의
안내 사인이 있기에
숙소 찾는데엔 별 불편함이 없이
골목길안에 있는
조그만 호스텔에 체크 인.
어제 팔라스 데 레이 마을에서는
밤에 베드벅을 수 차례 물려서
힘이 들었는데
이 숙소엔 벌레가 없기만을 . . .
땀에 젖은 옷과 양말을 세탁과 샤워를 한 후
가벼운 차림으로 멜리데의 거리 구경에 나선다.
큰 도로가에 있는
작은 성당도 보고 . . .
성당의 종탑엔
큰 종과 작은 종이 보인다.
늘 같은 사이즈의 종이었는데
종 사이즈가 다른 종탑은 처음~
이 길을 걸으며
각 마을마다 성당의 종탑 보는것도
새로운 즐거움의 하나
따스한 늦은 오후의 햇살이 가득한
노상의 카페
여러 먹거리들이 눈길을 끈다.
배도 출출하고 . . .
먼저 도착한 순례자들이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한 테이블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보이고 . . .
각각 혼자씩 걷는 사람들이
걸으면서 동무가 되기도 하고 . . .
그러다가
한팀처럼 서로 챙겨주기도 하는
까미노 친구들 그룹~
멜리데의 거리를
슬렁슬렁 걸어다니는 나를 발견하고
인사를 건네는
독일팀 5인조 사람들~
오늘 아침 팔라스 데 레이 호텔의
레스토랑에서부터 함께 하다보니
낯설지 아니하게 되고 . . .
같이 차를 하자며 권하였지만
나는 그냥 걷겠노라며
See U Later~
친절한 사람들 ~
멜리데는
문어요리가 유명하다하여
이 곳에 오면
꼭 문어요리를 먹으라는
가이드북의 설명에
난 오늘 저녁식사를
문어요리로 하기로 하고
그 문어식당을 찾는 중
길 여기저기 걷다보니
문어 사진이 걸어져 있는 식당들이 줄줄이 . . .
어느 식당으로 가야할지
잠시 고민.....
그럴때는 사람들이 많은 식당을 찾으면
맛에 대해 실패할 확률이 낮을 것 같기에
사람들이 앉아서 식사하고 있는 식당엘 들어간다.
와인 대신에
시원한 맥주를 주문하니
와인잔에
캔 맥주가 나오고 . . .
한 모금 하니
그 첫 맛이
속이 펑 뚫이듯
참으로 좋다~!!!
잠시 후
나의 앞에 놓인
문어요리
이 곳 말로는
뿔뽀 라고 하는
문어 한 접시가
나무 통위에 올려져서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데
맛을 보니
정말
맛있어~ !!!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나도 모르게 어느 새
다 먹어버리고
문어 꼬랭지 하나 남았어!!!
저 걸 마저
먹기전에
사진 한장 남겨 두어야 해!!!
꼬랭지 맛도
환상적이라는 걸~
내 옆 테이블 사람들
조그만 아시안 여자가
문어요리를 어찌 저리 맛나게 먹을꺼나?
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
나의 앞에서 옆으로 앉은 테이블 사람들
역시 같은 문어요리를 앞에 두고
시원한 와인 한잔 ~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저녁상을 받은 그 행복처럼
이 식당에 앉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문어요리 한 접시씩 대하며
그저 평온한 미소가 만들어지고 . . .
테이블을 치우러 온 직원이
나를 보고
문어 자르는 모습을 촬영하려면
당신을 따라오라기에 . . . . .
그녀가
뜨거운 찜통에서 벌겋게 익어가는
문어를 꺼내더니
도마에 올려서 칼질을 하는 게 아니라
손님들 앞에 내 놓은 나무그릇 위에서
바로 한 토막씩 쇠가위로 자른다.
얼마나 뜨거운 김이 강한지
카메라 렌즈가 뿌옇질 정도인데
그녀는 아랑 곳 하지 않고
자신의 맨손으로 문어를 능숙하게 자르고 . . .
뜨거운 문어를 자르는 손이
번개처럼 빨라~
문어를 자르는 그녀가
잠깐 카메라를 바라보는 데
자신의 일에 프라우드가
강하게 느껴지는 표정 ~
.
.
.
엄지 척 모션으로
감사인사 전한 후 밖으로 나온다.
세상엔
열심히 걷는 사람들도 있고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
.
.
마켓에서
내일 먹을 수 있는
간식과 물을 구입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보았던
특이한 돌 상
십자가에서
두 손을 들고 있는
저 분은 뉘실꼬?
아직도 해가 남아있는저녁시간
숙소로 돌아가며 . . .
슬렁 슬렁~
천천히~
걸었던~
오늘 하루
23690
더운 기온이었지만
숲속의 향과 오솔길
다양한 시골마을의 정경과
여러 순례자들을 만나며
유쾌하게 걸었던 여정
특히 말리데의 뽈뽀요리는
최고의 만찬이었슴을
.
.
.
팔라스 데 레이에서 말리데까지
순례길 40일차를 마치며
5/30/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첫댓글 ㅋㅋ 저 뿔뽀 요리 알아요? 미국서도 먹을 수 있어요. 맛나요.
스페인 순례가면 한국사람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요.^^
뽈뽀가 맞나요? 뿔뽀가 맞는 것 같은데요. ^^ 발음이 달라서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오늘 동부는 엄청 눈이 내리고 있어요. 보슬 보슬 하늘에서
내려오는 맛나 같아요. 옆지기 눈위에 새들 모이 주니 온갖 새들이 날라와
잔치를 하네요. 옆지기 보고 사진 하나 찍어 오라고 명령중입니다.
옛날 같으면 카메라 들고 나갈텐데 이젠 미그적 거릴 나이가 되었어요.^^
사진들이 참 평화로워 보이는 오후 인것같아요. 이 일상들이 찾아올까요?
부엔 까미노^^❤️❤️😊
ㅋㅋ 제가 일등으로 열었나 봅니다. 오늘은 눈이 오니 일하기가 더 싫어져 컴에 앉아
이것 저것 보고 있네요.
아, 그렇네요 뽈뽀가 아니라 뿔뽀 . . .
글 수정하였어요~
알려주어서 고마워요.
작은붓님은 뿔뽀요리도 다 아시고 . . .?
지금도 그 곳엔 눈이 많이 내리나요?
눈 내리는 날 새들이 날아오는 모습
멋진 풍경일 듯 합니다.
추운일기 건강조심 하시길 빌어요~
한국은 한밤중인데 이렇게 맛있는 요리를 소개하심 어떡해요. 먹고 싶습니다 ㅠ 한국에도 이런 요리 하는 데가 있을 지 모르겠어요. 이탈리안은 지천으로 많은데 이상하게 스페인 식당은 드믑니다. 빠에야, 하몽도 먹기 힘든데 하물며 뿔뽀겠어요. 눈으로만 요기합니다 ㅠ
이제 조금만 더 힘을 내심 됩니다. 기분이 어떠신지요.
뿔뽀요리. . . 정말 맛있었어요.
시장이 반찬이기도 하였겠지만
막 삶은 부드러운 식감이 좋기도 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이 요리만 먹다보니
절로 맛이 더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꿀맛~ *^^*
기분이 어떠하냐고 물으셨는데 . . .
그 당시 현장에서의 느낌은. . . 설레임과 아쉬움 두가지가 동시에 들었어요.
빨리 산티아고에 도착하고픈 마음 . . . 그리고 이 홀가분한 자유의 시간도
마쳐간다라는 아쉬움? ...... 모든 게 그런 듯 해요. 동전의 양면처럼 . . .
그런데 더 한참 가야 해요.....아직은 아니예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번의 빈대는 강했어요.
길 떠나기 전 연고를 발랐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괴로운 느낌은 어쩔 수 없는거지요~
아, 뿔뽀요리를 한국어로 문어숙회.....라고 칭하는거군요?
문어숙회.......한국에도 이런 요리가 있는 듯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문어를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은 경험은 있어요.
문어 뿐만 아니라 오징어 낙지 두루두루?
남미 끝의 빙하는 알레스카 빙하와 다른 모습이네요.
두께가 어마어마 합니다!
이런 풍경을 앞에 두고 컵라면을 드셨다니~~
환상의 맛이었을 듯~~요~~
결코 잊혀질 수 없는 라면 맛일듯 합니다.
아, 이제부터 발길 닿는대로......그래도 될까요? @~
댓글을 달아야할 사진이 꼭 하나(?)있는데 옛날 한국의 포스터 표어문구가 생각나서 자제를...^^
"꺼진불도 다시보자
자나깨나 불조심!"
"쓴댓글도 다시보자
자나깨나 글조심!"
오늘은 지문보다 up 시켜서 검지로....^^
@~~그게 뭘까요??
두개도 아닌 꼭 하나??
수수께끼 아닐텐데.......궁금하지만.....
갑자기 초등학생때 학교에 적혀있던
반공방첩.......그 시대 문구를 적으시니??
저의 머리로는 도무지~~~@
지문에서 검지로 상승하여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 *^^*
문어요리로 유명하다해 혹시 해안가 도시마을인가 찾아보니 그건아니고 종착지를 지척에 앞두고 French길과 오리지널 순례길이 만나는지점이네요.^^
문어요리라면 무조건 좋아하는데
소스는 어떤것일까 궁금합니다.~
맘에드는 저녁식사 뭐니뭐니해도
그날의 하이라이트일것같아요.. ^^
ps: 소스는 찾아보니
파프리카파우더,올리브오일,마늘
char grill 한듯해요.ㅎ
멜리데 위치를 서치하신거군요?
바닷가 지역이 아닌 곳에서 해산물 요리가 유명한 게
저도 이상하긴 하였지만......문어요리가 명물이라 하여
다 들 그 요리를 먹는 듯 하였어요.
소스 . . . 마저도 서치 하셨군요?
칼칼하지도 않고 그냥 부드러운 레드파우더와 올리브오일.....
솔직히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화끈하면서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았슴에도 문어맛이 참 좋았어요. 막 삶은 프레쉬한 촉감이어서
그랬을까요?
가격은 1인분에 7유로 정도인데 괜찮은 것 같았어요.
발 물집이나 어쩌다 벌레에 물리는 것 아니라면, 일정의 기간중 1/3 정도 지나면?
하루 걷는 양이나 음식 숙박등이 어느정도 적응되나 보네요.
오늘은 맛있는 문어요리도 드시고..
산드라님 식사때 와인이나 맥주는 잘 드시던데 그 분위기가 좋았어요^^
이제 또 다른 내일을 위해 화이팅!
저는 어제 오늘 껍질새우 사다가 감바스,
바게트는 없고 사워도우식빵을 팬에 노릇하게 구워서 냠냠.
아침엔 내 입맛인데..ㅎ
저녁엔 식구들 때문에 돼지족 삶는중 입니다;
스페인 요리 감바스 . . . 로바님이 만든 요리가 더 맛있을 듯 하네요.
돼지족을 삶을 줄도 아시군요?
족발 요리 하나봅니다?
다양한 요리를 잘 하는 로바님을 보면
반성하게 되요.
와인이나 맥주....식사때 패키지로 그렇게 나오더라구요
순례자 메뉴로....그래서 자연히 먹게 되었는데
그것도 무려 한달여 넘게 주구장창 먹었어요.
날씨가 덥다보니 맥주는 자연히 . . . ?
지금 거기는 추울텐데
더운 이야기 하니 좀 이상하긴 하네요.
좋은 밤 되시길.....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외로운 저녁엔
호롱불 켜고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 . .
한국에 가고 싶어요.
가면 재래시장에 가서 싱싱한 해산물이랑
장터국수랑 붕어빵이랑 불량식품들도 먹어보고 . . .
그럴 시간이 언젠가 오겠지요.
좋은 저녁되시길요...... With ...Netflix..... *^^*
부슬거리고 내리는 비속을 헤치고 멜리데의 중심도로에 있는 Pulperia Ezequiel로 간다.
메뉴판은 따로 없고 우리나라의 식당처럼 벽에 붙여둔게 모두인 이집은 긴 나무의자와 긴 식탁이 있을 뿐이다.
일단 이집에서 유명하다는 삶은 문어를 올리브유에 적셔 스페인식 파프리카와 소금을 솔솔 뿌려 나무접시에 이쑤시게를 끼워주는 문어를 네접시 시키고 포도주를 시키며 우선 한잔 달라 하니 „뭐 한잔요?. 여기선 한병 입니다“ 하며 웃는다.
그렇다면 우리도 일단 한병 시켜야지.
어, 정말 맛 있다.
나도 포도주가 마시고 싶지만 발목 때문에 먹는 항생제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물만 마신다.
뽈뽀 에는 이곳에서 유명한 독한술 Orujo (포도주 껍질로 만든 )가 어울린다 하는데...,
오루호를 주문하니 병째 가저다 주는걸 여러잔 마신거 같은데 계산할때 보니 두잔만 계산 했다는…ㅎㅎ,
Pulpo, 7유로에 포도주 한병이 3유로, 오루호 한잔이 1유로.
이렇게 먹고 나오니 비도 그치고 배가 부르니 기분도 좋아진다.....^^
멜리데에서 뿔뽀에 대하여 적어놓은 사연 이었습니다.
부엔 카미노.
엄지님의 순례 일기 읽다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들어요.
그 당시에 발목이 아프셨나봐요?
뿔뽀에 그저 물만 마셨다니?
와인 중에도 독한 술....포도주 껍질? 포도주가 술인데~?
포도껍질로 만든 술인가 보지요?
저도 그런 와인 있었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한잔 음미 하였을텐데 . . . 아쉽네요.
엄지님의 멜리데에서 뿔뽀에 대한 이야기가
감칠맛 나게 재미있어요~ *^^*
@산드라 발목이 부어올라 아프다 하면 버스 타고 가라할까봐
어쩔수 없이 진통제와 항생제를 복용 했고 한 닷세 고생 하고 낳았지요.
오루호는 포도주를 걸러낸 포도 껍질로 만들어낸 독주로 갈리시아에서 특히 유명 하다고 했던거 같애요.
한국에서 온 젊은 친구들은 그 길위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 너무 잘 알고 있어
어떤집이 원조인것 까지 알고 있어 덕좀 봤어요.
@엄지/여,독일,1950 엄지님도 강한 분이시라는 걸 느껴요.
약을 복용하면서까지 끝내 걸으셨으니 ~대단하셔요.
포도주를 걸러낸 포도껍질?
그렇게 정리를 해 주시니 이해가 되네요.
그래서 독한거군요?
우리 옛날에 막걸리 만들고 남은 술찌게미? .....
그 이치와 비슷한 듯 하네요.
한국의 젊은 친구들......덕을 보셨다니
그것도 인연인 거겠지요
저도 한국 젊은친구들 길에서 오가며 마주쳤을 때
한결같이 심성들이 선하고 맑고 예의도 바르고......좋았던 기억만 있어요.
뽈뽀요리, 그러니까 문어숙회 요리는 제주에 유명한 집이 많습니다. 맛있는 돌문어가 제주에서 많이 잡히기 때문이지요. 독한 술이 어울린다지만, 독한 술은 아니지만 제주의 한라산 소주나 제주 생막걸리를 반주로 해도 좋을 겁니다. 제주는 물이 모두 화산석 암반속에서 걸러진 물이라서 물이 좋으니 그 물로 빚은 술맛도 좋습니다.^^ 이제 여행이 편해지면 어서 제주에 오셔서 제주올레 길을 걸으시고 기행문을 여기에 올리시기 바랍니다! ㅎㅎ
아, 뽈뽀요리 ...본고장이라고 할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제주에서
글을 주시니..... 실감이 납니다.
문어도 그냥 문어가 아닌 돌문어~~!
거기에 화산석의 암반속에서 걸러진 물로 빚은 술~!
읽기만 해도 침이 돕니다~ @
2020년은 참으로 이상하고 힘들게 지나갔는데
2021년은 희망을 걸어봅니다. 그런 날이 오겠지요~ Che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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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로 초고장 세대~~~@#%&
가끔 이 곳 한인마켓에서 삶아진 문어를 구입해서
다시 뜨거운 물에 한번 더 데친 후 먹기 좋게 썰어 서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긴 해요. 막걸리랑 같이......
그런데 마늘 참기름장.....은 처음 들어본 소스?
마늘을 으깨어서 참기름을 섞어 만드는 가 봐요.
이제 알았으니.....다음에 시도해 볼께요.
문어 삶은 물을 버리지 않는군요??
죽.....?
또 배워요. 다리랑 같이 잘게 썰어서......별미일 듯 하네요.
저의 체중은......많이 줄었어요.
그렇게 변하는 게 정상일 듯 해요.
먹은 것도 그렇고 내내 걸으니까요. 거기에 흠뻑 젖은 땀은 덤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