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는 지인들과 코리아CC에서 라운드를 하였답니다.
저는 기흥IC 근처에서 라운드를 하고나면 전 "동탄장"이라는 곳을 즐겨갑니다.
이 날도 어김없이 동탄장에 가서 50,000원을 긁었답니다.
카드 영수증을 주머니에 챙겨넣고 집에 들어와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날 와이프가 절 보는 눈초리가 여간 따가운게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유를 알 턱이 없었고... 왜 저러나? 내가 무엇을 잘못한게 있나 눈치만 살폈습니다.
그러다가 연습이나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나 연습하러 운동 다녀올께..." 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그러자 와이프 왈 "골프한답시고 운동을 다니는 거야? 아니면 모텔로 바람피러 다니는 거야?" 라며 쏘아붙입니다.
전 갑작스러운 말에 당황스러워 대답도 못하고... 무슨 소리인가 멍하니 바라만 보다가...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누가 모텔을 다닌다고 갑자기 엉뚱한 소리야?"라며 반문하자...
저를 실망반 혐오반의 눈초리로 쳐다보며 제 앞에 종이 한장을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 하고 확인해보자 어제 골프후 "동탄장"에서 계산한 카드영수증이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해봐도 "동탄장"이라는 상호가 오해의 여지는 분명히 있을것 같습니다. 쩝~
그래서 "여긴 식당이야..." 라고 이야기 하자...
와이프는 "내가 모텔상호랑 고기집상호도 구별 못하는 바보인줄 아냐?"며 정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골프 마친뒤에 동반자들에게 밥을 산 영수증이다라고 이야기 해보았지만,
무슨 골프치고 4명이서 밥먹은게 오만원밖에 안나는게 말이 되냐며...
오만원이면 딱 모텔 숙박요금 아니냐며 저를 몰아붙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와이프가 오해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억울한 것은 둘째치고라도 해명을 해서 오해는 벗어야 겠다는 일념 하나로 별의 별 말로 설득을 하였지만,
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말귀는 전혀 먹히지를 않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라운드를 마치면 가깝고 비싼 고기집보다는...
인근의 맛있고 저렴한 집으로 동반자들을 모시고 가 제가 즐거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식사를 대접합니다.
물론 분위기 무르 익으면 자연히 2차, 3차 이어지기도 하지만, 저는 1차 식사대접을 한 덕에 2차 이상은 열외되지요. ㅋㅋ
물론 2차, 3차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같이 즐겁게 운동을 한 분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밥 한끼 대접하는 것이니
그것으로 흐믓할 뿐입니다.... 또 제가 사려는 것을 극구 동반자가 내겠다고 나서도 부담없는 자리니 부담이 덜 하고요...
양지, 아시아나 라운드 후에는 금성집에서 콩비지나 청국장을...
프라자 인근에서는 토속집에서 청국장 정식...
신안CC 근처에서는 고삼 묵밥집... 참 셀수 없을만큼 많은 골프장처럼 제 머릿속에 정리되어 있는 맛집도 많답니다.
코리아, 골드, 기흥, 화성상록, 리베라 등 기흥IC 근처에서 라운드를 하고나면 전 "동탄장"이라는 두루치기집을 즐겨갑니다.
이날도 지인들과 두루치기에 소주 한잔 간단히 하고 50,000원 정도 나왔길래 제가 계산을 했습니다.
카드 영수증을 주머니에 챙겨넣고 간단히 1차만으로 마치고 집에 들어와 잠을 청한것 뿐입니다.
그러다가 와이프가 "동탄장"에서 밥먹고 계산한 카드영수증을 발견한 것이고 와이프는 동탄장을 모텔로 오해한 것입니다.
결국 화날 일도 아닌 일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와이프를 살살 달래어 차에 모시고
문제의 "동탄장"까지 가서 확인시켜주기로 마음을 먹고 동탄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차안에서도 와이프는 차창밖만 쳐다보며 한숨과 냉소함으로 일관하더군요.
이리하여 저는 이틀연짱 동탄장에 오게되었고...
이틀 연짱 돼지두루치기를 먹었답니다. ㅠㅠ
와이프는 저에게 미안한 기색도 없이... 이렇게 맛있는 곳을 이제야 데리고 왔냐고 오히려 적반하장입니다. 쩝~
참고로 동탄장 사진 올려봅니다.
저에겐 좀 악몽이었지만, 음식 맛 하나는 끝내줍니다.
원래는 이랬는데, 요즘은 아래처럼 간판은 바꾸었답니다.
옆에 바로 붙어있는 정육점과 함께 운영하죠...
아주머니들의 바쁜 손놀림과 포스가 느껴지는 메뉴판
주인공 두리치기(?) 입니다.
김치찌개와 소머리국밥에 가까운 설렁탕도 끝내줍니다.
식당 내부 한켠에는 정육점도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생등심이나 두루치기등 고기를 주문하면 이곳에서 바로 내어주더군요.
장소는 동탄면사무소 바로 맞은 편입니다.
찾기도 쉽고 맛도 일품입니다만, 카드 명세표 관리 잘 하시길...
참고로 또 조심해야 될 애매모호한 상호를 가진 맛집 한군데 소개합니다.
리베라CC 앞에 있는 "관악장"이라는 곳입니다.
된장찌개가 죽이는 집이지요... 고기는 거의 먹는 사람 못봤고 된장찌개 먹으러들 문전성시를 이룬답니다.
맛있겠죠?
동탄장, 관악장 등등 모두 조심해서 다녀야 할 맛집들입니다.
첫댓글 ㅎㅎㅎ큰일날뻔 하셧습니다 ...골프 좋아하다보면 꼭 잘치는사람이 예약도 해야하고 골프끝나고 밥도 사아하는게 정답인가 봅니다 . ...그래도 얻어먹는거 보단 사주는게 마음이 편하지요 ㅎㅎㅎ
안녕 하세요 약한새님 저는 님하고 라운딩 하면 저녁 먹거리가 걱정이 된답니다 왜냐하면 콩 앨러지 된장 콩비지 두부 콩국수 팥빙수 등등 커피도 이러니 굶게 될까 염려 됩니다 혹시 떡드시고 생목(신물) 올라오시는분들은 콩 앨러지 닥터가 15년전에 스킨 테스트후 콩을 피하라고 하시기에 콩을 먹지 안으니 속이 편하고 몸이 아주 가벼워 지더군요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개개인에 체질이 다르니까요.
바비님 몸에 좋은건 다 안드시는군요 ㅋㅋㅋ 전 콩으로 만든음식을 제일 좋아합니다 특히 두부,된장.청국장.콩비지.콩국수...ㅎㅎㅎ
아담한 술집 이름이 주유소도 있습니다..카드 명세푶에 주유소라 찍힘니다^^
재미도 있고 좋은 정보네요 감사^^
근데 코리아cc에서 가깝나요?..지도상으론 좀 멀어보여서요..낼모레 골드cc갈때 들러보게요
한 10분에서15분정도걸릴겁니다~~오산쪽으로내려와야되니까요ㅡㅡㅡ
감사합니다
ㅎㅎㅎ동탄장....영락없는 모텔로 오해받을 만한 상호군요..........앞으로는 걱정없겠어요~~~~~~~식당이라구 우기면 대자나요................두루치기..사진만봐도 맛있겠군요...
제가 아주 오래 전에 골프장 주변 맛집을 주루룩 ~ 올린 적이 있습니다. 약한새님의 소중한 정보를 골싱골퍼들과 공유해야 마땅합니당.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올려 주시면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군요. ^^*
다방도 치과로 바뀌었는데 맛은 변함이 없나봅니다~~ 글 잘읽었고요!! 저도 기흥근처 잘 가는데 함 들려봐야겠네요!! 14일은 신안CC가니 "고삼묵밥집"에 가봐야지~~
겁나게 비싼 음식보다 정성이 들어간 손맛을 안다는게 중요하지요....요거 메뉴하나 만들어서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데요
앞으론~ 저도~ "...장"짜 들어가는 음식점은... 피해야 겠네여... ^^*
여기가 유명한 음식점 이였구요.오~~ 전 가끔 여기 앞으로 지나다니는데 이렇게 유명한 음식점 일 줄은 몰랐습니다..ㅎㅎ
와 맛있겠다~~가면 꼭 먹어봐야겠네요.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재밋게 잘 보고 갑니다, 꼭 들러 봐야 하겠는데 카드결제 좀 지양하고 현금결제해야겠군요 돈 따서 ..ㅎㅎ
걸쭉한 농담도 잘하는 아주머니 아직도 건재하고 계신지모르겠읍니다. 예전 리베라 자주 다닐때는 거의 단골집이었는데,,,,,이제 라운딩 없어도 저거 먹으러 함 가야겠읍니다^^
잼있게 읽었고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퇴촌에 '홀닭'집이 있었습니다. 닭백숙을 하던 곳인데... 잘 보고 갑니다.
ㅎㅎ 재밌게 봤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증거 제출해야 겠군요....
두루치기집이 정확히 어딘가여? 기흥코리아cc에서 내려오다 톨게이트 가기전 우측에 식당들하고 모텔있는 그근처인가여? 좀만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나도 어덴지 모르겠네요. 톨게이느 빠져나가지말고 그냥직진. 리베라 가는길 ? 전화번호좀 알려주세요........
푸하하.... [골프장] 이라는 여관도 있어요...
ㅋㅋ 거기가면... 지금의 반대의 경우가 되겠군요..... ^^;
동탄장 돼지 두루치기 맛있습니다. 추천을 하고 싶은데 깔끔해야하고 접대를 하는 상황이라면은 조금은 생각해봐야하는 곳이지요. 자주 가는 곳인데 ㅎㅎ
저도 예전에 운동 끝나면 자주 들리던곳인데 값도 저렴하고 맛있는 집입니다...사진으로 보니 새롭네요..
잼나게 보고 갑니다..ㅎㅎ..재미있게 사시네요..
ㅎㅎㅎ 정말 오해받게네요.. 글만 읽어봐도 참 맜있게 보이네요..
회사앞에 부대찌게 집이 "우림장"여서 오해받은적이 있습니다.. 식당에 얘기했더니 "우림정"으로 바꾸더군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스크린 골프장 이름이 클럽노블레스였거든요 카드로 한 번 긁었다가.....
좋은정보 감사하고요~~~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동탄장,, 관악장,, 골프장,,, ㅋㅋ
오해사기 딱 좋네요ㅎㅎㅎ
아! 동탄장 저도 즐겨찾는곳이네요.....프라자에서 라운딩 끝나면 자주 들리는 곳입니다. 요즘 용인 고속도로가 개통이되서 더욱 가기 편합니다.
ㅎㅎㅎ 이해 갑니다 아시아나 근처 양지에 있는 금성식당 저두 자주 갑니다 청국장이 일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