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후 흐름과 2000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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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연휴를 끝내고 첫 거래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 영향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아 2000선을 하회한 상태이지만,
수급이 양호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어 추가 조정은 제한적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수 하락에 따라 연기금이 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고, 투신
매도도 진정되는 수급 특성을 고려하면 2000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추세를 깨지 않는 선에서 하락 한계치가 1970선
정도라서 앞으로 하방 리스크보다는 연말까지 상승을 대비한 종목 선정에
중점을 두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당장은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FOMC
회의까지 지속될 것이라서 다음주까지는 적절한 종목을 탐색하고, 금리
결정이 나온 뒤 동결이면 고배당주 위주의 접근을, 인상이면 금융, 은행,
보험주 위주의 접근이 바람직한데, 두가지 모두 겹치는 종목이 기업은행,
우리은행이므로 이들 종목에 대해서는 시기 불문하고 매수해도 크게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물론 우리은행은 단기 상승폭이 커 부담스럽지만,
오히려 그것이 주가 방향성을 확실히 굳히고 있어 나쁘게만 생각할
부분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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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는 하락갭을 메우지 못해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
당분간 2000선 공방을 이어가며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을 반영할 것
같습니다. 9월 20일 ~ 21일 FOMC 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일단 그
시기까지는 관망세로 인해 반등이 어려울 것 같고, 금리동결이 결정되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3개월
가량의 시간을 벌 수 있는 코스피 지수도 반등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FOMC 회의 결과를 보고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지금까지 현금보유를 권장했던 부분에 대해 고배당주 또는 금융, 은행,
보험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준비해야 하니, 관련 종목들에 대한
어느정도의 사전지식을 쌓아두는 시간으로 삼으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거래대금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부분과 상승추세선을 깨지 않고
하락을 수습하고 반등한다면 코스피 지수는 연말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으니, 보유현금의 사용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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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삼성전자 반등으로 전기전자 업종이 3%대 강세를 기록했는데,
그 외 업종은 특징이 없었습니다. 화학업종의 경우 LG화학과 LG생명과학
합병이 LG화학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약세를 보였고, 금융과 은행,
보험업종의 약세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해지면서 나온 하락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은 다시 올라갔고,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어 추가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고, 미국
금리인상이 필연적으로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를 가져올 것이니, 원화강세
수혜주인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POSCO, 현대제철 등은 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중국 국경절 수혜주로 거론되는 여행, 항공, 숙박,
카지노, 유통 등의 업종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으나, 사드로 인한 분위기
악화와 이미 작년부터 유커들의 발길이 일본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할 부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미국 금리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희박해져 증권과 건설이 시장 대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연휴 전 자금유출이 진행된 중소형주는 연휴가
끝난 후 돌아오는 자금으로 일시적 강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모주와 중국 국경절 수혜주
연휴 이후 주목해야 할 부분은 공모주입니다. 다음달 12일 ~ 13일 두산밥캣의
공모가 있는데, 공모규모가 무려 2조원 이상이라서 대규모 자금을 빨아들일 것
같습니다. 보통 공모주 청약은 주식투자자들보다는 비투자자들 자금이 더 많아
신규 투자자 유입에 큰 역할을 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대어급 3개가 포진한
4분기에는 공모주로 인한 신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입성에 시장 활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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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두산밥캣은 일정이 완료되었는데, 다음달 12일 ~ 13일에 걸쳐 공모
청약이 진행됩니다. 청약 규모는 최소 2조원인데, 개인적으로 두산밥캣이
그 정도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공모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공모주가 주는 매력과 상장 초기 탄력을 받는 부분, 그리고
시장 여건이 나쁘지 않을 경우 시초가가 올라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 같습니다. 또한 11월경
공모가 예상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치측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지만, 삼성그룹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미래산업인 만큼 공모 역시
성공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 개인적으로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며,
넷마블게임즈도 게임주의 고평가 추세를 고려할때 공모 참여가 수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참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공모주는
기존 주식투자자들보다 비주식투자자들이 더 많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투자자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고, 세 종목 합쳐 삼성생명 공모
규모를 능가할 것이기 때문에 삼성생명 공모 당시 유입된 자금 20조원
이상이 증시로 몰려들어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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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당장은 연휴기간 다우지수의 흐름을 볼 때 큰 기대를 할 수 없는데,
수급이 여전히 나쁘지 않고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에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으니, 공모 청약이 본격화되는 시점에는 시장 여건이
한결 나아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모 청약 즈음 시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인위적 자금 유입도 있을 수 있고, 대어급 공모주 청약 이후 시장에 신규
투자자들이 진입해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부분을 기대할 수 있어 12월 미국
금리결정전까지 긍정적 흐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
보유중인 현금을 배당투자 적기인 시기와 미국 12월 금리인상이 어떤
식으로든 확정적일 것이기 때문에 금리인상 수혜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큰 문제없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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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사드배치 등으로 인한 분위기 악화를 감안하면 기대를 접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거기다 중국 관광객들은 이미 작년부터 일본을 더 많이 방문하고
있어 중국 국경절 수혜주는 일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 그래서
화장품, 카지노, 유통, 의료, 숙박, 여행, 항공 등 수혜가 거론되는
종목들의 흐름은 특별할 것이 없을 듯 합니다. 오히려 이들 종목 중
성수기를 갓 지난 항공, 숙박은 부진한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유통주들은 추석특수까지 실종되어 탐탁치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화장품주는 프리미엄이 빠지는 상태에 카지노는 엔화가치에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정도로 중국인 관광객 영향력이 크지 않습니다. 의료쪽은
조금 낫겠지만 제약주들이 시장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서 역시
별 수 없을 듯 하니, 이번 중국 국경절은 관심없이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걱정과 근심을 없애는 방법
이번 연휴는 정말 알차게 보냈습니다. 두번째 책 집필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전력을 쏟고, 남은 시간은 잠과 바둑으로만 보냈는데, 그 과정에서 문득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현금 비중이 높고 삼성SDI, 삼성생명,
에임하이 3종목만 보유해 주식쪽에는 큰 걱정이 없었지만, 사임당 심의 등
걱정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책을 써가면서 어느 순간 생각을 멈추고 있었기 때문인데, 걱정의 근원은
과거의 후회, 현재의 불만, 미래의 불안에 대한 생각이기 때문에 당장
눈앞에 떨어진 일을 하는 과정에서는 걱정을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걱정과 근심을 없애는 방법은 생각을 배제하고 오직 눈으로만
살피며, 또 눈으로만 관찰하면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인데, 생각이
여기에 개입하는 순간 우리가 보는 사물은 비뚤어지고 우리가 보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은 불쾌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을 버려보니 그냥
무슨일이든 재미있게 느껴지고, 연휴를 만끽하는 것도 연휴가 끝나 시장이
열리는 것도 모두 즐겁게 느껴졌는데, 아무리 철학적인 말이 멋있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존재한다는 류의 말들은 아무래도 지식인들의
위선이거나 복잡한 현대 사회에 맞지 않는 말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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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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