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학년 8학년 또루두레의 2학기 들살이_첫 번째.

[하루]

연두의 '꿈터 모두 함께 광주에서의 이야기'에 이은 8학년 또루두레의 가을 들살이 이야기입니다.(이미 들살이는 아주 먼 옛날의 일인 것처럼...) 광주에서의 모습은 간단하게 8학년 아이들, 그리고 학교모둠 아이들의 몇 장면만 남겨봅니다. 

국립5.18민주묘지에 참배하러 가기 전 도시락을 먹고 있는 또루두레.

해를 피해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8, 9학년 아이들.

모두 함께. 광주에서의 기억.

학교모둠 아이들끼리 광주를 누비던 시간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 시작점에서.

흔한 들살이의 아침 풍경.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광주트라우마센터를 떠나오기 전 김길자할머니와 우리 쌤들.

내일 두레별로 떠나기 전에 함께 모인 학교모둠. 광주에서는 짧은 이틀이었지만. 학교에서는 1학기부터 함께 배움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단다.

수요일 새벽. 누룽지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검은색 또는 회색의 인간들. 흐흐흐흐.

어느덧 해가 떠오르고. 미리 당부했지만 사실 늦잠을 잘까봐 걱정도 조금 했는데. 모두 출발할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던 늠름한 또루두레 아이들. ㅠㅠ 고맙다! 가자!

먼저 떠나는 8학년을 배웅하는 연두.

나중에 학교에서 다시 만나자! 딸기.

광주종합버스터미널. 하루에 한 대 있는 버스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움직였던 아이들.

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드디어 해남. 땅끝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 아이들과 한반도의 끝, 또는 시작에 함께 서다니...

자. 민찬이는 지금부터 고성까지 마라톤 시작!

땅끝희망공원에서 잠시 쉬면서 도시락을 먹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땅끝전망대. 잠시 뒤에 오릅시다.

먼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부터 다녀옵니다.

박물관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짜임새가 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범고래 모형 하나를 제외하고 전시된 모든 것들이 실물이라는 설명에 아이들이 많이 놀랐습니다.

그러나 역시 우리 아이들. 빠른 속도로 휙 돌아보고 나오던 순간. 관장님께 딱 걸렸죠. 관장님으로부터 열정적인 설명을 듣고 있는 우리 아이들.(절대 혼나고 있는 모습이 아닙니다!)

거울을 바라보며 환경에 대한 깊은 고민(또는 얼른 숙소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준성이.

갈두항을 지나 다시 길을 걷도록 하자.

무거운 배낭은 잠시 내려놓고. 땅끝전망대를 향해 걷습니다.

땅끝마을탑비 앞에서.

슬슬 힘들어하는 아이들.

6학년 긴 들살이 때에 한라산 윗세오름을 가장 먼저 올랐던 지우도 슬슬 지친 모습이네요.

마지막으로 도착해서 숨을 고르고 있는 민찬이.

그러나 표정은 평온합니다!

이 공간에서 부산 우다다학교 아이들을 마주쳤던 것 같은데. 아쉽게도 인사는 하지 못했습니다만.

내려오는 길에 세계의 땅끝공원도 잠시 들렀습니다.

이제 숙소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중. 음... 사실 농어촌버스를 제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타는 게 쉽지 않았기에. 한 대를 놓치고 두 명씩 네 지점에 대기하며 다시는 놓치지 않으리라! 뭐- 그런 모습입니다. 이제 보니 웃기네요.(당시에는 심각했습니다. ㅠㅠ)

숙소에 짐을 두고 땅끝송호해변으로 나왔어요.

정면 샷은 절대 찍기 어려운 두 아이의 뒷모습...

지우가 찍어준 사진인데 저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너무 커버린(나는 줄어들고...) 민찬이. ㅎㅎ 민찬이, 준성이와 어깨동무. 그걸 보고 웃고 있는 안이의 환한 미소!

(얼떨결에) 그럼 너도 어깨동무!

해남에서 우리가 묵을 곳은 땅끝황토나라테마촌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누워버리는 단희. 아이들 모두 배낭 안에 쌀부터 시작해서 잔뜩 넣고 돌아다녔기 때문에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저녁식사 담당은 준성이와 안이, 그리고 하루.

준비를 하는 동안 단희가 꼭 찍고 싶은 풍경이 있다고 해서 잠시 제 휴대폰을 빌려줬는데요. 정말 멋진 풍경 딱 한 장을 담아왔습니다.

음... 저 구급용 가위로 라면에 넣을 파를 잘랐다는... 조리도구와 관련해서 숙소와 소통이 부족했나봅니다...

방금. 라면이 사라지는 마술이었습니다.

피곤하지만 그래도 우리끼리 보내는 첫 밤. 함께 모여 놀고 있는 아이들.

그 와중에 운동하고 있는 준이. ㅎㅎ

다시 목요일 새벽에 밝아옵니다.

몸은 반쯤 일어났지만 아직 정신은 꿈 속에 있는 모습.

아침식사와 도시락을 함께 준비하기 위해 두 모둠 모두 바쁩니다.

다시 우수영을 향해 떠나는 또루두레.

한참 달려서 환승하는 곳에 도착. 다음 버스를 기다리며 잠시 아이스크림으로 당도 보충하구요.

버스 안에서 역사 강의를 쉼 없이 해주시던 어르신... 다행스럽게도 준성이는 어르신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

우수영으로 가는 길에 법정스님 마을도서관이 있다고 해서 잠시 들렀다가 가기로 했어요.

법정스님 생가터에 새겨진 스님의 글귀.

뒤에서 바라보고 계시는 분은 해설사님이신데 어제는 땅끝전망대에서 근무를 하시면서 우리를 보셨다고. ㅎㅎ

드디어 우수영에 도착.

먼저 명량대첩해전사기념전시관에 입장했습니다.

판옥선과 세키부네의 노를 비교해보는 민찬이와 지우.

잠시 장군님이 되어보겠습니다.

준성이와 민찬이가 옷을 갈아입으려고 돌아가는 분들로부터 장검을 획득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명량해상케이블카. 저 너머에 진도가 보입니다.

아이고. 귀여운 커플. :)

"전군! 출정하라!"

큰 소리로 외치고 있는 두 장군님의 모습. 다음 이야기로 이어갈께요.

[잎싹(지우맘)]

예건이 지못미 ㅋㅋㅋㅋ 길이 보존해야할 사진 건졌다

[하루]

김제의 아침식사에서도.. ㅎㅎㅎㅎ 예건아. 사랑한다!!

[팅팅(7전율맘)]

예건이를 넘 사랑하시는거 아니에요?!

[지렁이(박지우선우파)]

어깨동무 샷, 두 장군님 샷, 화투 샷 모두 정겹네요 ^^

[하루]

지우가 가져온 제주 모모화투. 저도 집에 있는데 사실 화투 칠 줄을 몰라서 이번 기회에 배워보려다가.. 저녁마다 잠이 쏟아져서 실패했네요. ^^;;;

[팅팅(7전율맘)]

박지우 자세 지대론데…. 크리스마스에 겨뤄보자!!

[하루]

설에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ㅎㅎㅎㅎ

[달님(단희&준희맘)]

시골에서 여럿이 버스 놓치지 않고 타는법을 알게 되었네요ㅎㅎㅎㅎ
아이들 모습에서 부지런함도 보이고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도 보이고.. 많이 컸어요.
땅끝희망공원이라니. 말 참 좋아요. 끝에서 만나는 희망, 여기 오길 잘했다, 여기 참 좋다^^

[하루]

버스 기사님도 당황하셨을 듯. ㅎㅎㅎㅎ 땅끝이라고 하기도 하고, 한반도의 시작이라고 하기도 하고. 이제 또 시작이다! 얘들아!! ^^

[땡글 (8학년김예건 6학년김예준 엄마]

아침이 아니라 새벽에 일어나는 어린이에서 아침이 뭐냐 난 못일어난다는 청소년으로 바뀐 예건이 ㅎ 몇년 놀릴 사진 이네요!!

[하루]

ㅎㅎㅎㅎ 생각해보니 진짜. 예건이는 싹터 때에는 새벽부터 일어나서 할 일 하던 녀석이었는데. 역시 꿈터 오니 몸이 무거워졌나? 그런데 또 축구할 때에는 날라다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