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사람이니 당연히 사투리 억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송 멘트 중에 무의식적으로 사투리가 튀어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믹 컨셉의 방송이 아닌 경우 대부분 실수에 해당됩니다.
이 사투리로 문학 작품을 쓰는 분도 있습니다.
참고로 이 분은 홀로 향토신문을 발간한 적도 있고, 이동 문고는 경운기에 실려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봤습니다.
지금은 텃밭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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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게 사는 촌놈/서재환/도서출판 전라도닷컴 2003년
- 전라도 사투리로 쓴 사람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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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로서는 반갑고도 불편한 책이다.
내 낢터이자 삶터의 특이한 사투리로 쓰여진 책이어서 반갑고, 이 책의 지은이를 한때 현장에서 4년이상 관찰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지은이 서재환은 시 군청에서 20년만에 한 번씩 공식적으로 발간한다는 '광양시지 2005년판 인물편'에 수록되었다.
요즘 동네 책방, 작은 도서관 붐과 더불어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서재환의 이동 문고'가 자주 인용된다. 독서인들에게는 이미 유명인이 된 셈이다.
삶이 예술이 되도록 하라.
그의 삶이 과연 그러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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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서재환
농사꾼 맹그는 순천 농림고등전문학교(순천대학교의 전신) 원예과를 5년 동안 대충 댕기고, 국방부서 운영하는 1005일간의 무전여행 코스를 폴꿈치 께끼 감서도 큰 일 안내고 끝내고는 집이 와 갖고 어먼 디 안 채리 보고 뽀따지게 한자리에 붙어서 땅파고 엎지 있음.
한문 갤춘다고 서당 맹글아 놓고 10년 버트고, 촌에서 신문 쪼가리도 맹글아 보고, 책 몇 권 모타 놓고 아그들 꼬시 갖고 골목대장 험서 23년이나 버탔그마!
촌놈도 배지 내밀고 사는 꼬라지를 도시사람들헌티 배기주고 싶어서 된 일 험서도 죽겄다 소리 안 허고 '좋다! 좋다!' 험서 상께 넘들 보기에는 사이비로 배기는 농사꾼!
[책의 차례]
<농부 이야기 들어가며>
<추천의 글>
4대가 항꾸네 알탕갈탕 살어가는 이야그가 푹 곰삭은 청국장맹키로 솔찬히 개미가 있고 재미지다.
살어 있는 가족사를 읽는 기분이다.
이 식구덜 살어가는 이야그를 눈꼽재기만치도 보태거나 승키지 안허고, 본디 모양새를 옴스라니 비쳐 주고 있다. 특히 꼽꼽헌 98세 할매의 짱짱헌 모양새가 눈에 뻔헐 정도로 생생허다.
- 문순태(소설가, 아마 당시 순천대 국문과 교수였을듯... 그 후였나?)
서재환 님의 글쓰기가 갖는 미덕은 그가 구사하는 풍부한 사투리에 있다.
사투리란 본시 입으로만 말해지는 것일 뿐, 글로 씌어지는 예는 드물다.
소설 등에서 부분적으로 사투리가 쓰이는 수가 있으나. 그의 글처럼 전체가 온통 사투리로 그려지는 일은 극히 드문 예인 것이다.
그래서 그의 글은 전라도 말의 자연스러운 쓰임새를 잘 보여 주고 있으며, 사투리를 잊고 살던 사람들에게는 아득한 추억을 떠올리게도 한다
- 이기갑(목포대, 국어학)
<1부> 농부네 식구
1. '황희금 060309~ '
2. "아이! 쉬 감서 해라"
3. 한 부석에 여자가 셋
4. 여그 나오는 식구들을 대충 소개헐라요
5. 남사시런 광고 한나 해야 쓰겄는디...
6. - 울 할무니 지팽이 이야기(1)
7. 장끄방 도가지 밑에 싱카 둔 지팽이
8. - 울 할무니 지팽이 이야기(2)
9. "할무니 나 누요?"
10. "누가 울 아부지 좀 말겨 줘요"
11. 뽀재기 조랑조랑 친정 나들이 - 나라도떡! 울 엄니
12. 항꾸네 지지고 볶으고
13. 보리밥 묵고 방구 뀌고
14. 놈시롱도 질쌈허고 쉼시롱도 뉘 개리고
15. 촌놈은 골푸도 촌놈식으로 친다
16. 아따 잘 맹글어졌다
<2부> 농부네 텃밭
1. 제비 몰러 나간다!
2. 닭이 열리는 감낭구
3. 염생이 막에서 홍재 만났네
4. "된장 안 보를랑께 편히 살거라 이!"
5. 땅글땅글 탱탱한 박통
6. 꼬랑물에 돌아가는 따바리감 물방애
7. 벌거지랑 같이 묵을 사람 있겄제!
8. 힉헌 배꽃만 채리 보먼
9. 매실 비개 맹글어 볼라요?
<3부> 백학동 사람들
1. 백운산 봄을 나 혼차 다 묵었네!
2. 짜구 나까 겁나네!
3. 밤 새 괴기허고 눈치 쌈 하고!
4. "꼬사리나 한나절 끙커 가게!"
5. 엄니 아짐매들 만만세다!
6. 때깔부터 입맛 땡기네!
7. 다라니 이고 달리던 아지매들 - 전어 이야기(1)
8. 가실 전에 대그빡에는 깨가 서 말 - 전어 이야기(2)
9. 까시만큼 추억이 박힌 알밤
10. 감낭구에다 매단 촛불
11. "니 떠들면 주욱어어!"
12. 옷을 홀랑 벗고 바께쓰 쓰고
13. 그 때는 싹 다 땔나무꾼이었제
14. 전라도판 연변 이야기
15. 호박꽃만 보고도 웃음시롱
16. 담배가게 우영감
17. 다들 뭐이 그리 바쁜고!
18. 배지 부르고 등 따시제마는...
19. 손등거리는 까죽재비가 되고
20. 촌놈은 영원한 봉이 되어야 허느니라
21. 외갓집 같은 도서관 - 농부네 도서관 이야기(1)
22. 책농사 짓다가 만난 경상도 안동 아가씨 - 농부네 도서관 이야기(2)
23. 세상에서 제일 맛있고 재밌는 도서관 - 농부네 도서관 이야기(3)
<4부> 이웃집 나들이
1. 나이롱극장에서 '집으로'까지
2. 백운산에서 댓빵으로 좋은 백학동
3. 벙꿀 맛 쬐까니 볼라요?
4. 광양만 뻘밭에는 없는 것이 없다
5. 가심에 간을 하고 왔다 - 여수 사도
6. 부처님 숭내 내는 절간 낭구 - 순천 선암사
7. 항꾸네 살먼 사람값 떨어진가? - 망덕포구 사람들
8. 지놈들이 근다고 찢어지간디? - 하동장에 댕기 왔구마니라!
9. 49일이나 이 지서리를 해왔다니! - 잘가라 지역감정! 마지막 날
10. "맞 채리 보고 웃음서 삽시다" - 먼디, 좋은 디 아니라도!
<농부의 들꽃 사전>
<농부의 사투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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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해야 할 것은 이 지방의 사투리가 순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전라도(남도)와 경상도(남도)의 경계 지점이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같은 고을 안에서도 동서 지역 간에 말씨가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동쪽은 경남 하동 말씨가 섞여서 억양이 요상하다.
서쪽은 순천 말씨의 영향을 받아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아예 북한 말씨나 강원도 말씨 같은 국적불명의 억양을 가지고 있다.
물론 지금은 아니다.
라디오나 TV의 보급으로 예전 말씨나 억양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
아마 내가 예전 광양읍(서광양) 지역의 억양을 간직한 마지막 세대일 것이다.
그래서 감회가 남다르다.
첫댓글 재미있는 표현이 많군요 ㅎ
실제로 들어보면 껄쩍지근할 겁니다~~~
경상도 대구 반야월에서 말배우고 영천에서 국민학교 졸업하고 부산에서 청소년기 보낸 나는 잡탕말을쓴다..
거시기아는것도 있고 모르는말도 있구마 ..잼나게 읽고감다..
잡탕말?~~ ㅎ
청곡하실때 그대로 한번 올려보세요
@기영. 웬만하면 사투리를 안쓰는데 함써보까예?ㅎㅎ
@뭉티기 ㅎ 재미 있을것 같으네요 ^^
@기영. 썼심더..ㅎ
바닷가 마을 특유의 표현들이 많습니다
전남 여수나 경남 남해군 방언과 유사하기도 합니다~~~
@CJ남해청파 남해청파님 방송중에 아주 조금식 나오기도 하더군요 ㅎㅎㅎ
어제 안개꽃 방송때 이글을 보시고
뭉티기님께서 경상도 어투를 올리셨는데
제가 ㅎㅎ전달이 부족했습니다 ㅎㅎ
ㅋㅋ
ㅋㅋㅋㅋ
안돼드마 ..ㅎㅎ
@뭉티기 다음에 또 올려주세요 ㅎ
그럼 더 잘할 수 있을듯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