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독서감상문 21권
1. 책명 :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2. 지은이 : 김지윤
3. 출판사 : 팩토리나인(초판발행일 2023년 8월 18일)
4. 쪽수 : 371쪽
5. 읽는 기간 : (2024.04.03.~04.05)
6. 독서 감상
제목 : 빙굴빙굴 빨래방이라? 작가는 빨래방의 이름을 빙굴빙굴이라고 지었나보다.
0. 빙굴빙굴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했다. 이 낱말은 작가가 빨래방 이름을 짓느니라 생각했나보다. 라고. 이 글도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게 분실물 보관함이다. 빨래방의 기원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지금까지 우리 동네 어디 부근에 빨래방이 있는 지는 알지만 그 곳에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다. 더구나 지난 8월 현재 이 집으로 이사 온 이 동네에는 빨래방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작가의 글을 읽어보니 빨래방이나 편의점, 세탁소 그리고 사진관에도 많은 사연들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그곳에서 사람들이 와글와글 모여있다는 게 아니라 홀로 다녀가도 그곳 주인들은 그 사람들이 무슨 사연이 있는 지 대강 알 수 있지 않을까? 불편한 편의점이라든지, 아니면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그리고 이렇게 빨래방. 아참,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은 지금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런 곳은 추억이 버리고 간 산물도 있겠지만 추억을 주워 담은 그런 곳도 있다.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결정 되어 지는 지 모르겠다. 분실물 보관함의 사연은 재열이가 동생 유열이 보이스 피싱에게 200만 원을 빼앗겨 자살한 일로 인하여 그 형 재열이가 보이스 피싱 수금책을 찾아 경찰에 넘겨 벌을 받게 하는 게 동생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보이스 피싱 대상자가 되어 함정에 빠지는 역할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데 동생이 가져다 놓은 연두색 일기장을 찾으러 빙굴빙굴 빨래방에 가서 그는 여러 사람을 만난다. 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자, 그곳에 모인 사연있는 사람들이 모두 재열의 모험에 동참하기로 하고 협력한다. 증권사에 다니다가 숫자 하나로 인하여 해고된 세웅이가 노트북을 통하여 모든 상황을 지휘하는 지휘소가 되었고, 대학생 선배가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선배 전화기를 우연찮게 본 연우는 그게 아님을 알고 실망하다가 새끼 고양이를 만나 그 애지중지 하던 고양이가 집을 나가는 통에 찾아다니다가 고양이에게 돌을 던진 사람을 보아 고양이를 겨우 구했지만 그 사람이 나중에 알고보니 수금책임을 알고 그 사람을 쫓는 추적조가 된다. 이 글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장영감도 약사여서 약국을 운영하다가 다른 사람의 약을 잘못 조제한 일로 인하여 곤욕을 치뤘으므로 그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고 은퇴한 후 진돗개 진돌이와 같이 살아가는 고령층이지만 그도 역시 쾌히 동참하여 역시 추적조가 되어 수금책을 추적한다. 보이스 피싱을 하는 이들은 참 나쁜 사람들이다. 어떻게 그런 방식으로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자신들의 재산 불리기에 힘을 쓸까? 그런 재능을 다른 곳에 쓰면 돈을 벌 수 없을까? 그러니 그렇게 사기를 치면서 남의 돈을 훔쳐가는 것이겠지. 뻔히 당하는 줄 알면서 당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나도 몇 년 전에 검찰청 수사관을 사칭하는 이른바 대포 통장을 들먹이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또 한 번은 아들 목소리로 교통사고를 당해서 치료비를 계산해야 하므로 내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울먹이기에 일단 집사람 전화로 아들에게 전화했더니 학교에서 수업받는 중이라고 했다. 이런 방법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뜯어 먹었을까? 이러고도 그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떳떳하게 살라고 교육하는 것일까? 아무튼 보이스 피싱범이 하라는 대로 오후 1시에 지정한 우체국으로 가서 청원 경찰에게 돈을 전해 준다. 그 청원 경찰은 전달책이다. 이제 수금책에게 그 돈을 전해주면 되므로 그 전달책을 쫓아다니다 결국 수금책을 만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 수금책을 잡아 경찰에 넘긴다. 그런데 그 수금책의 사연도 나왔는데 그는 스물두 살 때 휴대폰 판매점에서 일을 하다 고객의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게임 아이템을 사다 들통나 해고되었으나 그는 오로지 한 방을 기대하다 결국 보이스 피싱 집단에 파묻히게 된다. 그는 이 일이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 그래서 열심히 해서 많은 돈을 벌었으나 식도협착증 진단을 받아 다시 한국에서 수술 받으려고 중국에서 귀국했으나 이제는 수금책을 한 것이다. 하지만 재열의 용기와 빙굴빙굴 빨래방 사람들의 작전명 빨래방으로 인하여 수금책을 검거하게 되어 그들은 용감한 시민상도 받게 된다. 장영감도 받았지만 아들은 여전히 그런 게 못마땅했다. 그는 기러기 아빠로서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주어야 한다. 그는 또한 의사지만 너무 돈이 많이 들어가는 통에 대학 병원 교수로 채용되면서 대학 병원 외에 다른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계약을 어기고 동기 일을 봐주다가 결국 징계위원회에 해부되어 감봉 조치를 받게 된다. 설상가상 집의 보일러가 고장나서 아버지 집에서 보내면서 감봉된 월급을 벌기 위해 배달 일까지 하다가 자신의 병원 인턴에게 발각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아들의 유학을 계속 유지 하기 위하여 애지중지 가꿔오던 외제차를 매각한다. 빙굴빙굴 빨래방에는 많은 사연을 안고 지금도 세탁기와 건조기는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 빨래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픔과 괴로움은 지워져 버리고, 그리고 새로운 기쁨과 희망을 선물하기 위하여 지금도 쉬임없이 허공을 맴돌며 물레방아처럼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참 아기자기한 이야기에 글을 쉽게 읽을 수 있어 매우 좋았다.
# 사전에서 찾은 낱말은 붙임으로 올려놓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