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녘 호수...!

[석천☆]

새벽녁 호수
아침 햇살이 퍼지면서 하루가 열리고
조용한 호수위에 피어오르는 물 안개가
산과 초목 아늑하게 감싸고

모든것이 숨을 죽인듯
고요한 적막속에서
앞산 허리까지 안개가 덮히면
한폭의 그림을 그려낼뿐만 아니라
나 자신이 신선이라도 된것같은 착각을 일게한다

찬란한 햇살이 빛을 내리면
안개는 거치기 시작하고
겨울같은 호수속에 구름이 걷힌다

티없이 맑은 호심에는
조약돌과 수초와 물고기만이 있는것이 아니라
천년을 두고 변함없이 지켜보는
푸른 하늘이 있고

간밤에 먼길을 가다
눈부신 햇살을 피하여 발길을 멈추고
잠잠히 쉬고 있는 달과별이 잠들어있고
고뇌와 번민이 애달픈 사연들이 있는것이다

그러나
너그러운 가슴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름 받으면서도
호수는 아무말이 없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