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스님 중에서 휴정(休靜) 서산대사(西山大師)가 계신데 임진왜란 때도 아주 활약을 많이 하신 분이시죠.
그 제자가 사명당(泗溟堂)이십니다. 제자의 법명은 유정(惟政)이십니다.
그분이 그 어려운 그 시절에 특히 불교가 산중에서 거의 꼼짝하지 않고 수행에만 전념해야만 되는 그런 시절이었죠.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이라 해서 도심에 들어오지도 못하도록 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 그래도 유교계의 유학이나 불가의 불학이나 또 도교의 도학을 총망라하는 그런 큰
학승이시면서 실제로 선사이셨다고 그럽니다.
그 서산대사 휴정 스님이 쓴 책이 선가귀감(禪家龜鑑)이에요.
스님 저술이 선가귀감도 있고 유가귀감(儒家龜鑑)도 있고 또 도가귀감(道家龜鑑)도 있어요.
그런데 이 저술이 유명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또 서양에도 유명한 책입니다.
그 선가귀감을 법정 스님께서 한글로 번역을 하셔서 내셨잖아요. 한참 됐습니다.
그것이 그때 베스트셀러 되기도 하고 그랬을 겁니다.
그 선가귀감에서 이 주력수행(呪力修行)에 관해서 언급을 하셨는데 이분이 말씀하시기로는 우리가 과거 숙세(宿世)의 업장이 있는데 그 과거의 숙세의 업장은 자기가 노력을 하고 결심해서 잘 해결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결심하고 노력하는 것은 현재 의식입니다.
그런데 그 업장, 과거로부터 내려온 것, 조상님들로부터 내려온 것은 현재 의식보다 훨씬 깊은 의식층에 있어서 현재 의식으로 결심을 하고 노력을 하고 애를 쓰고 해도 소멸시키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주력의 힘을 빌려야 된다.
이렇게 아주 명쾌하게 가르침을 주셨어요. 「주력의 힘을 빌려야 된다.」
주력이 대비주를 지송하는 것이고 또 능엄경(楞嚴經)이라고 있습니다. 능엄경 안의 능엄주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유행하는 주문이 있죠. 다라니가 있습니다.
광명진언(光明眞言)도 있고 또 뭐가 있습니까?
육자진언(六字眞言) 「옴 마니 반메 훔」도 있고 그런데 그 모든 주력 주문을 집중해서 외우는 것을 주력수행이라고 그럽니다.
그래서 대비주를 집중해서 외우게 되면 숙세로부터 내려오던 업장이 소멸된다.
그래서 강조를 하셨고 참선하시는 스님들도 주력수행을 많이 합니다.
평소에는 화두를 들고 참선을 하시다가 잘 수행이 진척이 없고 하면 특별한 기간을 정해서 몇 날 며칠 계속 주력을 하기도 하고 주력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으신 스님들이 많다는 거예요.
그래서 대비주를 지송하는 것은 오래된 업장을 소멸시킬 수 있다. 오래된 업장.
우리가 지금 현세에서 지은 것들은 반성도 하고 고치고 이렇게 할 수 있지만, 오래된 업장은 주력수행을 통해서 소멸시킬 수가 있다.
그래서 오늘같이 쉬는 날에 대비주를 일심으로 지성심으로 독송을 했잖아요.
소리 잘 나오셨죠. 고성 정진 하시대요.
어떻게 그렇게 잘들 하십니까?
대비주를 할 때, 잘 드러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생각들이 얼마나 왔다 갔다 하는지.
대비주를 하는 것은 우리 마음에 천 개 태양이 뜬 것이다.
부처님을 생각만 해도 또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기만 해도 한 번 부르기만 해도 마음에 태양이 뜬 것이다. 이렇게 비유를 경전에서는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비주를 계속해서 지송하게 되면 천 개 태양이 환화게 밝혀진단 말입니다.
그 천 개 태양이 환하게 뜰 때, 온갖 티끌이니 먼지니 이런 것은 그대로 눈에 띄게 돼 있잖아요. 환해지면 막 날아다니는 게 다 보입니다.
얼마나 먼지가 많은지도 보이고 어떤 내용물인지도 다 보입니다.
그래서 대비주를 할 때 잘 알 수 있죠.
우리가 얼마나 이것저것 생각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비주를 하는 것은 자기가 하는 것이잖아요.
대비주 할 때는 자기가 하는 거예요.
대비주를 할 때는 자기 마음의 주인으로서 방광을 하는 천 개 태양의 빛을 발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생각은 멋대로 왔다 갔다 하잖아요.
자기가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여도 생각이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그런데 대비주를 하는 것은 자기가 하는 거란 말입니다.
대비주가 자기를 하는 경우는 없어요.
자기가 대비주를 하지. 거죠.
그러니까 대비주를 할 때는 심왕이 되는 것이고 자성불이 되는 것이고 또 대비주(大悲主)가 되어서 그 광명을 밝히는 것이 됩니다.
생각의 주인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생각을 자기가 하는데 약사 기도할 때 우리가 다시 확인해야 할 것은 건강에 대한 생각입니다. 건강에 대한 생각.
그냥 생각이 오락가락할 때는요, 온갖 육진 경계라고 하거든요.
보이고 들리고 만질 수 있고 하는 그러한 바깥 경계에 따라서 특히 건강에 관해서는 몸의 상태에 따라서 생각이 거기에 따라서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고 휩쓸리기도 하다가 언젠가는 또 떠내려가 버리기도 하고 소용돌이에 그냥 휩쓸려 버리기도 하고 떠내려가서 못 나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게 바로 건강에 대한 걱정이잖아요.
건강에 대한 불안이고 건강에 대한 어떤 궁리 번뇌입니다.
생각이 멋대로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생각이 멋대로 왔다 갔다 하는데 거기에 휩싸이다 보면 몸이 좀 안 좋다 그러면 계속해서 어두운 생각을 하게 되고 걱정에 사무쳐서 시간을 그냥 흘려 버리기도 하고 그렇게 되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왔다 갔다 하는 생각에 그냥 따라다니고 휩쓸려 버리면, 괜찮으면 그렇게 해도 되는데 휩쓸려 다니면 걱정으로 시작한 것은 걱정을 더 키우는 쪽으로 자꾸 몰고 간단 말입니다.
걱정은 자꾸 커져요.
걱정도 탐진치 삼독심도 생장합니다.
싫은 것도 미운 것도 따라다니다 보면 자꾸 커지거든요.
그러니까 바깥 대상의 어떤 허물을 한 번 보게 되면 한 번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꾸 더 보이거든요.
두 개 보이고 세 개 보이고 자꾸 더 보입니다. 이게 문제란 말입니다.
그래서 걱정이 많아지고 불안이 점점 커지기 때문에.
걱정하면 되고 또 불안하면 되지. 그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걱정하고 불안해할수록 자기 건강을 정말로 걱정스러운 건강 상태로, 건강을 안 좋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걱정과 불안을 알아차리고 나서는 거기서 벗어나야지 휩쓸려서 떠내려가면 안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어떻게 그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약사경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염불이에요.
「일심으로 약사여래불 염불을 하라.」
그러면 이제 염불하는 거예요.
걱정이 되어서 걱정을 따라다니던, 휩쓸려 다니던 그 내가 염불을 하는 주체적인 마음 왕의 권능을 회복해서 자기가 염불을 하게 되면 그 자리에 이제 돌아온단 말입니다.
이게 환지본처(還至本處)입니다.
제자리에 딱 돌아온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제 염불을 하기 시작하면 걱정이 그래도 왔다 갔다 하기도 하지만 내버려 두고 염불을 일심으로 하다 보면 그냥 염불만 또렷하게 되잖아요.
그러면 이제 마음이 편안해지는 거예요. 걱정이 사라졌으니까. 불안이 사라졌으니까.
그래서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염불을 또렷하게 하게 되면 생각의 노예처럼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생각의 주인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기가 생각을 이제는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면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
건강에 도움 되는 생각을 해야 되잖아요.
아픈 분들은 또 낫도록 하는 생각을 해야 한단 말이에요.
이 건강에 도움이 되고 낫도록 하는 생각이 무엇인가?
하면 바로 건강한 생각이에요. “건강한 생각”
건강한 생각이 뭔가 하면 과거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건강했던 순간을 생각하는 거예요.
과거도 건강했을 때도 있고 건강하지 못했을 때도 있잖아요.
우리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절이 좋았을 때도 있고 시절이 좋지 않았을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역사는 우리가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역사는 기억과 선택입니다. “기억과 선택”
그래서 건강에 대한 우리 삶의 역사 중에서는 건강했던 순간을 선택해서 그것을 다시 기억해내고 그것을 다시 떠올려서 건강했던 시절의 자기의 이미지를 마음으로 보는 거예요.
보면서 생각을 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건강했을 때의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다시 느껴보는 거예요.
왜냐하면 기억을 떠올리면 느낌도 같이 떠올라오니까 그 느낌을 느낄 수 있거든요.
이것을 어떻게 하는가 하면 자기가 생각의 주인이 되어서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을 찾아내서 건강했던 순간의 모습도 떠올려보고 그때의 건강했던 느낌을 탁 떠올려보면 지금 뭔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건강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거예요.
건강에 관한 생각을 하고 있단 말입니다.
아까는 뭐 걱정되고 불안한 생각으로 왔다 갔다 하던, 생각이 되어지도록 하다가 지금은 생각의 주인으로서 건강한 생각을 지금 하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게 되면 지금 건강을 창조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기준으로 해서 가장 건강했던 순간의 이미지를 다시 떠올려보고 그것을 기준으로 해서 이제 그때보다 더 나이도 들었고 상황이 달라졌으니까 지금 상황에 맞게 지금 나이에 맞게 또 좀 더 노력을 해서 더 건강해질 수 있는 어떤 원을 접목을 시켜서 가장 건강한 자기 자신의 이미지를 마음의 눈으로 딱 보는 거예요. 이게 만드는 거예요.
이거는 주인으로서 자기가 하는 거죠.
그래서 약사 기도의 결론이라고 할까요?
결론은 뭔가 하면 최상의 건강 이미지를 자기 마음속에 딱 만드는 거예요.
가장 건강한 자기 모습을 딱 만드는 거예요.
그러다가 일상생활을 할 때 또 걱정스러운 일이 있고 또 몸이 아프기도 하게 되면 거기 따라다니지 말고 다시 주인의 자리를 회수해서 본래의 자리, 주인의 자리로 딱 다시 돌아와서는 건강한 이미지를 또 생각하고 건강했을 때, 가장 건강할 때의 건강 느낌을 다시 확인을 해서 이것을 긍정하는 것.
이것이 약사 기도 때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할 내용입니다.
그래서 ‘나는 건강하다.’ 아픈 분들은 ‘나는 건강해지고 있다.’
이것을 선언을 하고 ‘나는 건강하다’ 나는 ‘건강해지고 있다’라는 믿음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야 된단 말이에요.
그런 믿음이 있으시죠?
본래 건강입니다. 본래 건강이에요.
그렇지만 아무리 건강해도 몸은 벗어야 돼요. 아무리 건강해도.
이게 뭐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말이네. 그죠.
그러니까 알면서, 알면서도 이것을 잘 활용해야 된단 말이에요.
우리가 한 번 나면 죽습니다. 죽는다고 끝이냐.
끝이 아니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무상을 알고 무상 안에 있는 실상도 제대로 알아야 돼요.
무상한 것은 육신이 무상한 거예요. 이건 끊임없이 변합니다.
그런데 육신의 주인은 이것은 나지도 않았기 때문에 죽지도 않는, 이게 나의 참나란 말이에요. 이걸 알아야 돼요.
그렇다고 해서 육신을 무시하면 안 되고 육신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가 생장하고 육신을 가지고 있을 때, 복 짓고 마음껏 해야 되잖아요.
미련 없이 자기 자신을 최상의 나로 빛내고, 미련 없이 가족들을 위하고, 미련 없이 이 세상에 밝은 빛이 되는 그런 삶을 육신을 가지고 있을 때 살아야 되잖아요. 그죠.
언제나 그렇게 살아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 소중한 육신이지만 그래도 알고 언젠가는 생로병사를 거친다고 하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미련 없이 최상의 건강과 최상의 아름다움과 가장 싱그러운 그런 에너지로 이 몸을 잘 다루어서 행복하게 잘 사셔야 되겠죠.
오늘 약사기도 함께 해 주신 여러분 아프신 분들은 특히 이 기도 공덕으로 빠르게 회복하시고 건강하신 분들은 더 에너지가 아주 싱그러워지고 힘이 펄펄 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