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공업용 미싱을 샀다고 했다
학원 졸업날이 가까워 옴에 따라
수료 후에 집에서 공부하면서 미싱질도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중고나라를 열심히 뒤지며
중고 공업용미싱이 싼 가격에 대전서 나왔나를
알아보다 어느날, 아침 나절에 중나에 또 들렀다가
상태가 매우 좋은 미싱이 대전서 안 비싼 가격에
올라 와잇는걸 보고 얼른 구매 해야겟다 생각하여
울산에 사는 작은 언니에게 연락하여 30 만원을
임시로 빌려서 얼른 그판매자가 알려준 집 번지수를
적어들고 다음 지도로 검색을 해서 마침 울 친정 집이
있는 태평동에서 가까운 오류동 기차길 옆에 위치해 있단걸
알고 직접 찾아 나선게 뜻하지 않게 헤메게 되었다
분명히 기찻길 옆이라 나왓는데 대체 집이 어딧길래
적어간 번지수의 집을 못 찾고 돌아 다니다 어느 짜장면 집이
보이길래 안을 살피다 들어가서 그 집 아줌마한테 사연을
얘기하면서, 연락을 할수있게 도와 달라하니, 다행히 사람이 좋은
아줌마는 폰을 빌려주어 언니한테 문자를 보내 판매자로 하여금
전화를 걸도록 햇으나, 왠일인지 판매자는 전화번호만 남기고 ,
아줌마가 대신해서 걸어본 전화는 받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문자로만 하는게 이상하단 느낌을 주엇지만,
설마 그 판매자가 농아인이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러다가 짜짱면 집 아줌마가 문자로 짜장면집으로 오라하면서
위치를 알려주니, 잠시후에 판매자가 왔는데, 보는 순간, 좀 느낌이 이상햇다..
내가 관상을 잘 본다고 동네에 소문낫는데.. ㅋㅋ
하여간 이러 저러해서 그 판매자의 집에 갔는데,
집엔 아무도 없고 아기 사진만 보여 혼자 사는 아저씬 줄 알앗다
그런데, 판매자는 내가 말을 하는데, 대답은 말로는 안하고 꼭 볼펜을찾아서
수선, 조심이라고만 써보엿는데, 내가 물어보니 아 ~귀가 안들리고 말도 못한다는 거엿다..
미싱을 왜 파냐고 물었을땐 수선이라고 쓰면서 손짓으로 수선집이 안되서
판다는 뜻으로 얘기하였고, 미싱이 잘돌아가나 보라고 박음질을 해보이면서
너무 빠르니 손을 조심하라고 "조심" 이라 써보이는데, 길게는 쓰지 못하는 것같앗다.
내가 살테니까 먼저 일부의 돈부터 받고, 이따가 가져 갈때 나머지 돈도 주겠다고 하면서
영수증을 써 달라 하니까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른다고해서
내가 대신 써가지고 그 밑에다 사인을 쓰라고 해서 받았다
그리곤, 가까운 친정집으로 걸아가고잇는데,
사거리 건너편에 중고 사무용품이란 간판이 보이길래
혹시 포밍테이블도 잇을라나 싶어 한번 들렀다가 4만원에
포밍테이블을 예약하고 친정집에가서 부모님을 뵙고
다시 나와선 포밍 테이블을 실을 때 기사 아저씨한테 이왕 운반하는거
미싱도 같이 운반해주면 안되겟냐고 하니,된다 하여 좋다 했는데,
그 대신 세상에 공짜는 없다며 운반료로 만원을 더 달라하여
그러마고 말하고 미싱도 같이 싣고 집으로 왓는데, 생각보다 엄청 무거워서
내릴때 둘이선 무리엿는지라 마침 윗층 집에서 버리려고 담장 옆에 세워둔
식탁이 보여 그걸 갖다가 용달차 옆에다 비스듬히 대고 미싱을 내렸다
그리고, 아저씨랑 둘이서 반지하 계단을 한걸음 한걸음 조심해서 내려와
미싱과 테이블을 다 옮기고 나서 아저씨한테 고마웠다고, 수고 했다고 인사
하였고, 아저씨도 웃으면서 인사 하고 갔는데, 그 아저씨도 이혼남이엇단다..
차를 타고 오면서 배달기사 아저씨랑 대화를 햇는데
아저씨는 자기도 13년 만에 이혼했다며 애들은 모두 엄마가 데리고 사는데
못보게 한지 오래 됐고, 보고 싶어도 못봐서 많이보고 싶다고 하면서
슬퍼 보이는 표정을 지엇고, 금방이라도 눈물이 날듯해 보엿다..ㅠ ㅜ
그러면서, 애들 셋을 다 데리고 사는 내가 부럽다고 햇다 ㅠ ㅜ
세상에 참..이혼한 사람이 많기도 하구나...싶었다
무튼, 그렇게 미싱과 테이블을 마련했던 것이다 .
여기 , 그때 산 미싱과 포밍 테이블을 올린다..
첫댓글 화이팅요
봉틀이 데려오는데도 사연이 있네요~
무거운줄은 알았지만, 그렇게까지 무쟈게 무거운줄은
정말 몰랐더랫져 ~ㅎ
계단을 한발 한발 내려 갈때마다
진짜 조심했답니다 ~
즐건 하루 되세여~~^ ^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공부겸, 어릴때부터 관심이 많았던 이쁜 옷을 만들고 싶어서
어차피 구입해야 될거 그렇게 산거랍니다 ~^ ^ㅋ
성우님도 즐건 하루 되세여~^ ^ㅋ
참 잘구했네요 비싸지도않구요~난좀비싸게 ㅋㅋ 글도 잘 쓰고 ㅎㅎ
언니도 삿어여?
가정용이에여?
그러고보니,,영미 언닌
이런저런것도 다 해보시나봐여 ㅋㅋ^ ^
언니도 열정을 갖고 사는 것같아
살포시 웃음이 떠올라요 ㅋㅋ^ ^ㅋ
언니~ 미싱살때 이런일이 있었구낭~~ ㅎㅎ 평범한 이야기도 언니가 쓰니깐 재밌네요!! 암튼, 우여곡절끝에 잘 구입했으니 이쁜 옷 만들어서 꼭 올려줘용~~ ^^
아직 실력도 안되는데...ㅜ ㅡ
공부도 못했고..
핑크맘 이란 싸이트 가끔 들어가서
새로 올라 온 옷들 관심잇게 보는데 거의다 내 스타일이라
그옷과 똑같거나 비슷하게 만들고 싶다야~
그 옷들의 패턴을 유심히 살펴봐서
나도 만들수있을라나 곰곰 생각해보는데,
글쎄...일단은 해봐야 알 듯해서 요즘 중고나라 에서
묻지마 원단을 알아 보고있는데, 아직 못 구햇어
거의가 한마 아니면 2마씩 인경우가 많거든
그 정도 가지곤 원피스 만들기엔 부족한것같아서...
그렇다고 원단시장서 사자니 가격대가 크고..
음..내가 이쁜 옷 잘 만들게 되면 딱 한번만
만들어 줄순있겠지만, 원단은 하랑맘이 준비해줘야겟엉 ^ ^ㅋ
사진에서 본 미싱이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세상에 사연없는 것은 없는것같아요~
여하튼 미싱사신거 축하드려요
그걸루 나중엔 나무의 옷도 만들게 될지도 모르징~^ ^ㅋㅋㅋ
나무의 옷이라고 하니까 , 나무잎 옷이 될라나?? ㅋㅋㅋㅋ^ ^(농담)
ㅋㅋㅋ
나뭇잎옷에 대박~~~
저 그날을 기다리며 다이어트에 들어갑니다~~~~*^^*
카톡에 사진보면 말라 보였는데??
다이어트는 남줘버령~^ ^ㅋㅋ
ㅋㅋㅋ 보기보다 살쪘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