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세차게 열리는 교실문.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아씨바 소지은!"
저건,
형부였다.
"어? 형부 이까진 왠일?"
"큰일났어!"
"무슨일?"
무슨일이 생긴거 같다.
왜이렇게 불안하냐..?
왜 민훈오빠 얼굴을 보자마자..
이렇게 불안한거냐..?
"민주! 민주!"
"민주언니가 왜?"
"자살을 시도했어!"
"무슨소리야?"
"에씨바! 따라와! 다들 눈 안깔어?"
다들 뒷통수를 보여주었다.
나는,
민훈오빠를 끌어내 밖으로 나왔다.
"무.. 무슨소리야..? 언니가.. 자살을 시도했다니.."
"말그대로야.. 손목을 그었어.."
"서.. 설마.. 아무일 없는거지..? 그렇지..?"
"두고봐야 한데.. 피를 너무 많이 쏟은 모양이야.."
"언니.. 언니.. 우리언니.. 지금 어디있는데.. 응?"
"니 언니..
지금..
병원에 있어.. 의식불명이야.."
"장난하는거지..? 정말로 장난하지마.."
"장난 아니야. 지금 언니 ##병원에 있어."
"하하하하.. 채진이는..? 채진이도 알아..?"
"응.. 이미 병원에 갔어.."
제길..
무슨 뜬금없이 자살시도야 자살시도가..
나이프로 왜 손목을 그어..?
무작정 달렸다.
언니가 있는 그 병원으로..
아니길 바라면서..
그런게 아니길 바라면서..
우리 언니 안죽는다고..
누가 의식불명이야..
그까짓 피.. 수혈하면 되잖아.
내가..
내가 수혈해주면 되는거잖아.
"지은아!"
저 멀리 들려오는 형부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달렸다.
언니가 있는 병원으로..
무사하길 바라며..
"저기.. 여기.. 소민주라고.."
"아.. 그 출혈 심하신 분이요?"
"네."
"그 분.. 지금 702호실에 계세요."
씨바..
이게 지금 이 상황이
현실이냐..?
702호..
난 지금 그 앞이다.
채진이 역시..
그 앞에 서있다.
주르륵..
채진이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채진이를 보는순간..
내 눈에서도 눈물이 떨어졌다.
"채진아. 여기 언니 병실 아니지..? 그냥 동명이인이 여기 있는거지..?"
"언니.. 지금 여기 있는거 아니지..?"
"자살시도 한거 아니지?"
"지금 언니 여기서 산소 호흡기 뒤집어쓰고 있는거 아니지..?"
"의식불명인거 아니지..?"
"언니.. 지금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중이지..?"
나는 지금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
부정하고 있었다.
여기있는건 아니라고..
의식불명일리가 없다고..
"누나.. 현실을.. 받아들여.."
"이게 현실이 아닌걸.. 꿈이잖아.. 헤헤.."
"왜 이래.. 왜 누나도 애처럼 굴어.."
"흐윽.. 아니잖아.. 아니잖아.. 지금..
언니 여기있는거 아니잖아..
왜 자살을 시도해..
그런거 끔찍히 싫어하는 언니잖아..
왜 나도 무서워하는 손목긋기 놀이를 해.. 아니잖아..
의식불명 아니잖아..
흐윽.. 아니잖아.. 흐윽.. 그럴리가 없잖아..
언니 항상 우리 챙겨줬는데..
언니 항상 우리보고 웃어줬잖아..
싸움도 뒤지지 않잖아.
씩씩하잖아.
근데 왜 지금 언니가 병원에 있는데.."
나를 안아주는 채진이..
니가 이러니까 지금 현실이 정말로 인정하기 싫은 현실이 진짜같잖아.
"누나.. 일어날꺼야.. 꼭 일어나.. 걱정하지마."
"그러겠지..? 그런거 겠지?"
"그럼~"
애써 눈물을 감추며 말해주는 채진이..
그리고,
그때
급하게 뛰어왔는 헥헥거리는 현수와 형부, 민준이를 볼수 있었다..
참,
쁠러쓰로 백꼬리년도.. [왠일로 등장한..]
"뭐야.. 민주 언니 여기있는거야?" - 현수
"흐윽.. 흐윽.." - 지은
"지은아.. 울지마.. 응? 울지마 왜 울어.." - 현수
"흐윽.. 싫어.. 언니 왜 저렇게 된건데.. 싫어.. 싫다고.." - 지은
"그만 울어.. 소지은.. 내가 수도꼭지 고장나지 않는한 울지 말랬지..
너 울면 나 아프다고..
울지마..
소지은 그만 울어.." - 민준
"흐윽.. 흐윽.." - 지은
"참, 이거 어떻게 된거야 형?" - 민준
"민주가.. 주정현 그 자식.." - 민훈
-쾅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채진이가 주먹으로 벽을 쳤다.
주정현..
주정현이라..
그때 채진이가 말했었던 그 놈인가..?
그 기름, 버터, 마가린 섞은놈..
"뭐야.. 그럼 그 새끼 때문이야?" - 채진
"그럼.. 이것도 그 새끼 때문이야..? 그때.. 그 새끼 때문이야..?"
"......" - 다들
"씨발.. 죽여버리겠어.. 그 새끼 지금 어딨어."
내 말에 대답을 해주지 않는 것들..
새끼들아.
안 그럼 나 여기도 엎는단 말이야..
"씨발 말 안할래!"
"지은아..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응?" - 꼬리
씨.. 기분도 안좋은데..
저년은 또 뭐야?
웬 친한척?
"씨발년아 주둥아리 닥쳐."
너같은거 상대할 때가 아니란 말이다.
"말 안해..? 여기도.. 엎을까..? 그래줄까..? 병원에서 한바탕할래?"
"그새끼.. 지금 나이트나 술집에 있을꺼다. 갈꺼면 같이가." - 민준
"됬어.. 나 혼자 갈꺼야."
"너 혼자 가봤자 상대할수가 없어." - 민준
"젠장.. 집에가서 쇠파이프 가지고 와 현수야."
"쇠.. 파.. 이프..?" - 현수
"새끼들.. 보이는대로 죽일꺼야.. 죽여버릴꺼야."
"지은아.."
지금 상태로 날 막을수 있는 사람은 없다.
지금의 나..
예전처럼..
개처럼 변하고 있었으니까..
눈에..
보이는게 없으니까..
현수에게 쇠파이프를 가져오라는 나..
지금,
난 그 다음 내가 할 행동들이 무서워질 뿐이다.
"지은아.. 여기.."
"다 죽여버리겠어."
"지은아.."
"여기서 나 따라오는것들 다 죽을각오하고 와야된다."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주정현을 찾아 헤멘지 여언 20분..
결국,
찾았다.
개새끼들..
주정현 존나 재밌게 논다?!
누구는 완전 병신 만들어놓고,
너혼자 존나 지랄해대면서 논다?!
나는
그런 주정현의 모습에
더욱더 화가났다.
그리고,
주정현네가 있던 테이블을 엎었다.
"뭐.. 뭐야.. 이 기집애!"
나에게 이 기집애라고 소리쳐대는 한 미친놈을 쇠파이프로 툭 쳐주고
주정현 자식 앞으로 다가갔다.
"개새끼.."
"어? 귀여운 아가씨네?!"
"누구는 병신 만들어놓고 너같은 새끼는 여기서 존나 즐겁게 놀고 잘하는 짓이네?"
"무슨소리야 귀여운 아가씨?"
"그걸 몰라서 묻나? 우리언니 병신으로 만들어놓고..
그렇게 만들어놓고..
니가..
무사하길 바랬나?"
살기다.. 그래 이건 나의 살기다.
그리고,
지금 내 앞에 있는 놈이 취하는 자세는..
놀란자세다.
"무슨소리야.. 민주가 왜.."
"민... 주가... 왜..? 웃긴다? 어떻게 니 드러운 입에 언니 이름을 담냐?"
내 말이 끝나자 마자 내 멱살을 잡는 놈..
난 이렇게 너한테 당하려고 온게 아니라고..
너한테,
복수하려고 온거라고..
"너 이거 안놔?"
"왜.. 민주가 왜.."
"개 같은 새끼한테 왜 내가 그걸 말해야 하지..?"
비아냥거리는 듯한 나의 말투.
그런 나때문에,
놀란듯 보이는 그 새끼 주변의 깍두기들.
주정현은,
내 멱살을 움켜쥐고 있던 손을 풀었다.
"니들 다 나가봐."
"하.. 하지만.."
"죽고싶냐?"
"예!"
모든 놈들이 나가자..
나와 그 놈사이에는 정적이 흘렀다.
"이젠.. 니가 병신이 될 차례야.. 후훗.."
쇠파이프를 잡은 두손에
약간 힘을 더 주었다.
"씨바.. 우리 언니가 왜 너때문에 자살을 시도해!"
-퍽. 퍽. 퍽. 퍽.
"윽.."
"이새꺄.. 더 멀었어.. 아직 넌 멀쩡하잖아? 이제 세상과 마지막 인사를 나눠야지?"
피를 토하며 주저앉는 놈..
그런 널
사람들은 안쓰럽게 보겠지..
하지만,
그러기엔 넌 너무 많은 죄들을 지었어.
더이상 용서받지 못할죄들을..
"소지은 그만해."
한참동안 그렇게 그 새끼를 팼다.
근데,
그런 나를 막아서는 목소리..
"니가 여긴 왠일이야."
"그만해.. 이새끼 충분히 병신됬어."
"이게 충분한거냐? 우리언니는.. 어? 지금 의식불명인 우리 언니는?"
"지은아..."
"성민준.. 왜 이렇게 세상이 개같냐..? 왜 이러냐..? 왜 모든게 불공평한건데..?"
그리고 한참 성민준놈과 러브씬 연출중이었다.
근데,
이런 분위기를 깨는 놈..
재수없는놈..
주정현
"뭐야.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나?"
"뭔지는 알고 죽어야 하잖아.. 민주가 왜..?"
"미친... 너같은 놈한테 알려줄 이유가 없다."
최대한 살기를 내뿜었다.
그래.. 너같은 놈에게는 살기라도 먹혀야해!
내가 팰수가 없으니까.
내가 내 뱉는 살기라도 먹히란 말이야.
"말해줘? 그렇게 알고 싶어? 말해줘?" - 지은
"그래." - 정현
"민주언니가 한동안 차가웠었어..
그렇게 항상 밝던 민주언니가.. 차가워졌었다고..
그것도..
너 만난 이후로..
그리고..
아까..
손목을 그었다고 나이프로..
지금.. 언니.. 의식불명이라고 병신새꺄."
털썩...
무릎을 꿇고 주저앉는 주정현..
"왜.. 왜.. 이제와서 니가 뭘 어쩔껀데..?" - 지은
"...... 민주.. 병원 어디야..?" - 정현
"너같이 더러운 놈이 갈곳이 아닌거 같은데?" - 지은
"......" - 정현
"앞으론 내 앞에 띄지 말아.. 죽여버린다." - 지은
"지은아.. 가자." - 민준
"어." - 지은
나 아직 저놈 다 못팼단 말이요!
억울하다..
"나 아직 저 새끼 다 못팼는데.."
"그정도면 충분해!"
웃어주며 내게 말하는 놈..
젠장..
그 놈의 꽃미소에 결국..
넘.어.갔.다.
/병원
"너 괜찮아?" - 현수
"그래 이년아." - 지은
"근데.. 저놈은 왜 왔냐? 재수 존나 없어." - 꼬리
백꼬리년이 주시하던 곳을 보았다.
저놈..
우리..
뒤를
밟은건가..?
젠장.. 병원 뒤엎을일 있나?
나는
잘됬다 싶어서
그놈의 앞으로 다가갔다.
"개새끼.. 뭐야.. 니가 어길 어떻게 알고와.. 죽고싶냐?"
장난이 아니다.
이 새끼와 나..
둘은 정말로 장난이 아니였다.
주정현의 등장에
입을 벌리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주정현의 주위에 몰려드는 의사와 간호사들..
또한..
주정현의 모습[온몸은 피투성이]에 나를 쳐다보는 아이들..
"씹새들아.. 다 눈 안 깔어?" - 지은
"여기가.. 민주.. 병실이냐..?" - 정현
"미친놈아.. 꺼지랬다." - 지은
"주정현.. 니 주제를 알아야지..?" - 채진
"대가리가 돌은 정도가 아니네? 민주를 이 꼬락서니로 만들어 놓고.." - 민훈
"개새꺄.. 꺼지라고.. 몇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여기는 신성한 병원이라고.. 너같은 더러운게 올데가 아니라고.." - 지은
그때였다.
한참 주정현과 입 씨름을 벌이고 있는데,
언니의 병실문이 열리며 새하얀 얼굴의 언니가 나왔다.
아니..
새하얗다는 표현보다는 핏기없다는 말이 더 옳을듯 싶었다.
"민.. 주야.."
주정현이었다.
언니는 애써 분노와 눈물을 감추고 있는듯했다.
"주.. 정현..
이제는..
너 같은거 이래봤자 소용없어.
그니까,
여기서 이 지랄 그만떨어.."
힘없는 언니 목소리에..
주정현이 무릎을 꿇었다.
여긴 병원 복도란 말이다!
"가.. 가버려!"
힘없는 언니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힘없던 언니는
털썩 쓰러졌다.
"비켜요! 환자분은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떼로 몰려와
우리를 나무랐다.
그리고,
언니를 일반 병실에 있게 할수 없다며 중환자실로 옮겼다.
"주정현.. 꺼져주겠니.. 앞으로 니 면상 볼일 없었음 좋겠어.
우리 누나 얼굴 볼 생각도 하지마.
우리 누나 병실 찾아올 생각도 하지말고,
우리 앞에 나타날 생각도 하지마.
우리 누나한테 관심갖지마."
냉정한.. 그리고 단호한 채진이의 목소리..
쓸쓸히 사라져가는 주정현의 모습..
주정현도 피를 많이 흘렸는데..
때마침,
쓰러지는 주정현..
하지만,
간호사와 의사들 이외에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그런 주정현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 털썩
갑자기 세상이 뿌옇게 보였다.
그리고,
거센 어둠이 나를 휩싸이게 만들었다.
풀리는 두눈..
중심을 못 잡으며 쓰러지는 나..
저도 제가 지금 무슨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모르겟어요.
-_-;
흐윽..
용서를 구합니다.
-----------------------------------------------------------------
여기가 어디래냐?
앞이 보이질 않아.
왜 이러지?
아니.
앞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는 건 어떤 집이였다.
"저.. 저기요! 야! 거기 아무도 없어?.. 요?"
이렇게 소리를 쳐봤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는지 나를 반겨주지 않았다.
괜히 민망하다 씨..
아무 말이 없길래 그 곳에 있던 문을 열었다.
근데,
집의 형태는 나오지 않고,
그날..
그니까
천우가 다른 여자랑 있던 기분나쁜 장면이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천우오빠!"
"어. 서아야."
"오빠. 오빠 여자친구 있어?"
"응. 아무 착하고, 이쁜 여자친구.
그 애가 내 앞에 없으면 숨도 못 쉴거 같고,
그 애가 내 앞에 없으면 미칠거 같은 여자친구 있어."
"히잉~ 오빠. 오빠 여친만 없었으면 확~"
그러면서 천우에게 앵겨붙는 어떤 싸가지.
사실의 진상은 저거였어?
그럼 내가 오해한거네? 천우는 저렇게 나 생각해주는데
나는 괜히 오해했던 거네?
그 장면이 끝나자마자 감겼던 눈에 힘이 들어가면서 앞이 보였다.
걱정스런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는 채진이, 성민준, 민훈오빠..
그리고,
그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피식피식 웃어대던 백꼬리가 날 보더니 인상이 구겨지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지은아! 정신이 들어?" - 민훈
"누나!? 누나 맞어?" - 채진
"왠 호들갑들이야. 깨어났으면 된거지." - 민준
"미쳤냐..? 왜이래? 소채진 내가 죽은 인간이냐?"
"엉.." - 채진
"죽고싶냐?"
"아니 살고싶어. 그나저나 왜 쓰러진거야?" - 채진
"몰라. 스트레스때문인가?"
"누나한테 스트레스? 그놈의 쌩쑈좀 그만할수 없어?" - 채진
"채진아. 씨익~"
"하핫.. 나 민주누나한테 갈께 안녕~" - 채진
채진이가 나갔다.
참,
이제야 생각났다!
민주언니!
아까 쓰러졌을텐데 지금은 괜찮을런지..
"아! 민주언니.. 는?"
"민주는 중환자실로 옮겨졌어." - 민훈
"주.. 정현은..?"
"그새끼는 아마 민주가 입원했던 병실에 있을꺼야." - 민준
"...... 그럼.. 이제 알려줘.. 그 두사람 어떻게 된건지..
이제 나한테 그 사건의 진상을 가르쳐 줘..
내가 한국 뜨고 여기서 도대체 무슨일들이 있었던 거야?"
"지은아.. 그게 말하려면 조금 길거든.." - 민훈
"...... 민훈오빠.. 오빠까지 그러는건 아니지.
오빠도 나한테 뭐 숨기려고 하는거 아니지.
그냥 말해주면 안될까? 우리언니 일이잖아. 적어도 내 가족의 일이잖아."
결국 민훈오빠는 나에게 사실을 주절주절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 끔찍한 사건들을..
"민주.. 너 가고 많이 힘들었어. 자기 동생이 다른데로 가버렸다고 힘들어 했거든.
그래서 매일 술도 먹었어. 이상하지? 남자랑 헤어진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술을 마셔댔는지."
"그냥 쭉 말해봐. 그렇게 뱅뱅 돌려가면서 말하지 말고."
"알았어. 민주는 채진이보다는 맘약한 널 더 챙겼어. 넌 느꼈는지 몰라도
민주는 널 많이 챙겼다고 채진이 보다 더..
근데 그런 니가 사고쳐서 한국을 떴잖아. 민주 가족이라고 생각했던건 너랑 채진이 밖에 없었는데..
엄마도 아빠도 다 외국에 나가계시니까 맏이로써 많이 힘들었을꺼야.
근데 그렇게 챙기던 니가 떠났어.
그리고.."
"그.. 리고..?"
"그렇게 힘들때 난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어.
그때까지만 해도 난 민주에게 다가설 용기가 나지 않았으니까.
근데,
그때 주정현이 나타난거야. 그리고 민주 엄청 챙겨줬다.
마치 친가족처럼 정말로 많이 챙겨줬어. 민주는 그런 주정현의 모습에 반한거 같았어."
"......"
"그후로 둘은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었나봐. 그렇게 점점..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있었지.
근데,
민주는 우연히 주정현과 다른 여자가 호텔로 들어가는 걸 보고 말았어.
당연히 그걸 또 뒤따라 나섰지.
그리고 주정현이랑 그 여자를 보고 말았어..."
"...... 뭔지.. 이제야 알거 같아. 이제서야 왜 언니가 그런 과민반응을 보였었는지 알거 같아."
"지은아..."
"그랬구나. 우리언니 우리앞에서는 씩씩한척 다하더니 그렇게 힘들었구나.
난 또 몰랐지. 우리언니 그정도로 나 챙겨주고 있었는지는.."
"그후로, 지은이 너처럼.. 니가 강천우자식 죽었다는 소식 들었을때처럼 다녔어.
그렇게 힘들었나봐..
민주 그렇게 괴로웠나봐. 그렇게.."
"그만해!"
나도 모르게 얘기만 하고 있던 민훈오빠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지금 내가 한게 얼마나 나쁜짓인지는 알고 있는데,
민훈오빠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그리고,
순간 지나가는 어린시절부터의 영상들..
항상 옆에서 웃어주며,
먹을것도 많이 챙겨주며,
옷이 더러워지면 항상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혀주던 언니..
"지은아.." - 민훈
"소지은.." - 민준
"나 지금 뚜껑 열릴거 같거든. 조용해 해줘. 그게 안되면 나가줘."
내 말에 민훈오빠가 나갔다.
그리고,
아직도 안 나가고 있는 성민준놈.
"넌.. 안나가냐?"
"못나가겠다."
"왜? 그냥 나가."
"니 모습이 슬퍼보여서 못 나가겠어.
나 지금 여기 나가면 너도 민주누나처럼 자살기도 할까봐 못 나가겠어."
"성민준.. 민준아.."
처음으로 이렇게 성민준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따뜻하게 성민준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민준아. 우리 중환자실에 가보자. 나 언니봐야 되겠다. 데려다.. 줄꺼지..?"
"......"
"성민준.."
"알았어. 가자."
나는 그렇게 성민준의 손을 잡고,
언니가 있다는 중환자실로 향했다.
중환자실로 들어가보니,
누군가가 언니옆을 지키며 손을 붙잡고 기도를 하는게 보였다.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서 나는 그 사람 가까이에 다가갔다.
그 사람이 모르게 살며시..
그리고,
그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고 말았다.
그 사람이 누군지를...
"저거.. 주정현 아니냐?"
민준이가 나에게 말을 했다.
나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주정현은 나에게 진창 얻어 터져서 몸도 가눌수 없었을텐데 이렇게 언니의 옆을 지키고 있었으니까..
"민준아.. 우리 그냥 나갈래?"
"왜? 저 자식 안 죽여 놀꺼냐?"
"그냥 우리 모른척하자.
주정현 불쌍하잖아. 나한테 그렇게 맞고 언니한테 쌀쌀맞은 대접받고..
주정현이 불쌍하잖아. 우리 그냥 모른척하자. 그냥.. 가자.."
아무말 없이 우리는 다시 앞을 보며 걷고 있었다.
그리고,
아무말도 없이 다다른 그 곳은 병원 가까이에 있던 공원이었다.
우리는 공원 벤치에 앉았다.
"소지은. 괜찮겠냐?"
"뭘...?"
"주정현도 그렇고.. 강천우도 그렇고.."
"...... 주정현은 언니가 한때 좋아했던 사람이잖아. 민훈오빠랑 주정현이랑 민주언니가 잘 할꺼야."
"그럼.. 강천우는"
"...... 천우는...
내가 오해했었던거 같아. 친해보이는 사이 같았지만,
연인사이 같았지만 그게 아닌거 같아. 그냥 아는 사람인거 같았어.."
아는사람이 맞을꺼야.
아는 사람이..
내 꿈속에선 그랬으니까, 적어도 내 꿈속에서는 그랬으니까.
"그럼.. 또 나는 차인거네. 이번에 몇번째로 차인거냐..?
잠시나마 가졌던 희망 다시 버려야 하는거네."
두눈가득 눈물고인 눈으로 하늘을 쳐다보며 말하는 민준이.
하지만 이 상황에서 내가 민준이에게 해 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민준아. 나 나쁜애야. 그냥 나 좋아하지마..."
"...... 소지은 너 그거아냐?
나도 니가 나쁜애라고, 니가 정말로 싫다고 생각하는데..
내 맘은 내 맘대로 날 안따라 주는걸 어떡하냐?
나는 너 잊으려고 노력하는데.. 내 맘이 그렇게 해주질 안잖아.
너는 강천우한테만 눈길주는데, 나한테는 눈길은 커녕 차가운 시선만 주는데..
그런 너를 나는 잊지 못하잖아..."
눈물만 흘렀다.
이런 민준이에게 아무것도 해 줄수가 없어서..
그런다고 천우를 배신하고서 민준이에게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민준아.."
"하아~ 그냥.. 내 얘기 못들은 걸로 해라. 나도 오늘일 없었던 걸로 할께."
그 말만 남기고서 뒤를 돌아서 가버렸다.
너무 미안했다.
민준이에게 가줄수가 없는 내가..
내가 너무 한심해보여서 눈물이 났다.
.............
.......................
............
몇일이 지났다.
언니는 어느덧 씩씩해져서 다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나는 스트레스때문이라고 해서 금방 퇴원할수 있었다.
"언니! 나왔어!"
오늘도 여김없이 찾아가는 언니병실.
그때 민훈오빠가 해준 이야기를 듣고 언니에게 지극정성인 나였다.
"소지은! 먹을꺼 사왔냐?!"
"아니! 안사왔는데!"
"야! 넌 언니 굶겨죽일 생각이냐!"
"어."
"소지은도 오랜만에 내 주먹의 쓴맛을 봐야하겠네! 간호사불러! 링거뽑게!"
"하핫.. 장난이었다네 언니!"
"장난이 너무 심하다 지은아?"
"죄송하옵니다!"
이젠 나도 많이 씩씩해졌다.
예전처럼,
서열0위 소지은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천우나 민준이는.. 언니때문에..
뒷.전.이.다.
그날밤..
나는 혼자서 언니병실에 밤 늦게까지 있다가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채진이놈은 먼저갔다.]
근데 어디선가 귀에 낯익은 소리가 들려왔다.
퍽. 퍽. 빠각. 퍼억
이거..
싸우는 소리였다.
싸움하면 소지은이 아니겠는가? [이건 병이였다.]
흠흠,
나는 소리가 나는쪽을 향해 걸어갔다.
나는 그 곳을 가고 놀랄수밖에 없었다.
보기만 해도 지쳐보이는 두 사람.
그 두사람이 싸우고 있었다.
하나는 성민준,
하나는 강천우.
그 둘은 무언가 심각해보였다.
원래 여자의 호기심이란 정말로 크다.
내가 바로 그런 여자였다.
나는 숨어서 그 둘을 지켜보았다.
"어떡하냐. 나도 몰라. 나도 모르겠다고..."
"나도.. 나도 모르겠어.."
도무지 뭐가 모르겠다는 건지..
"그럼 넌 지은이 어떻게 할껀데.. 지은이 다 알고 있더라.
그거 그날, 너 오해했었던거 다 알고 있더라.."
"그랬냐..?"
"어쩔꺼냐..?"
"......"
또 나였다.
또 나때문이었던거 같다.
또 나 때문이었어.
다시 기분이 우울해지네.
또 다시 기분이 이렇게 되어버리네..
힘없이 터벅터벅 집을 향했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 나는 그냥 침대에 쓰러지듯 누워 잠을 청했다.
어제 얼마나 잤던가..?
스트레스 쌓이는거 푸는 방법은 오로지 잠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그냥 자버렸다.
젠장,
오늘도 그 재수없는 현수의 면상때기를 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아팠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수보다는 성민준, 강천우 걱정이 앞서는..]
/학교
"꺄꺄꺄꺄꺄꺄꺄아~ 지은아~ 너무 오랜만이야~"
"바로 어제도 봤으면서 무슨.."
"그동안 나 출연 못했단 말야~"
"그래그래. 오늘 그럼 출연 실컷하렴~ 난 간다."
"소지은 이 나쁜년아!"
"뭐시라?"
"하하핫.. 아니!"
현수를 간신히 협박으로 떼어놓고,
내 자리로 갔다.
오늘도 여김없이 책상위에 쌓여있는 꽃과 선물.. 편지..
그걸 다른데 쳐박아 노려고 사물함을 열면,
또 꽃과 선물, 편지가 우르르~
이래서야 학교생활 제대로 하겠냐고.
그때 분장 계속하고 있을껄 그랬다.
"김현수!"
이럴때 제일 이용해 먹기 편하고, 쉬운사람.
내 비에푸 현수.
"현수야. 이거 좀 버려주라. 가지고 싶은거는 너 가지고.."
"정말?!"
"어. 그니까 이거 제발 없어지게좀 해줘."
"꺄오~ 하늘아아아아~"
그 무거운걸 다 들고서,
서하늘에게 향하는 현수.
아마도 이럴것이다.
자신의 인기가 이런거라고..
--------------------------------------------------------------------회상중.
"꺄꺄꺄꺄~ 하늘아!"
이러면 항상 하늘이는 움찔거린다.
워낙에 현수가 달라붙으니까..
"어? 혀.. 현수야 안녕."
"이거봐라? 이거 지.. 아니! 내가 인기 많아서 남자애들한테 받은거야!"
"하하.. 그래.. 너 인기 많다."
"그찌? 너는 나처럼 인기많은 여친둬서 좋겠다~"
"하하하하하하.. 그.. 그래.. 현수야. 나 일이 있어서 먼저갈께!"
"그래~ 잘가~"
이렇게 말이다.
--------------------------------------------------------------------회상끝.
아마도 내 예상이 맞지 않을까..?
하지만,
그건 아니였다...
상당히 허무한 일이지만..
그건 아니였다.
"꺄꺄꺄꺄! 하늘아!"
하늘아! 라며 큰소리로 외치는 현수.
그리고 적잖게 놀라는 서하늘. [이까지는 내 예상 적중]
근데 현수가 하는 대사가 달라져버렸으니..!
"꺄꺄! 하늘아! 이거 너 가져! 꺄꺄!"
이랬던 것이다.
서하늘에게 그걸 다 줘버린 현수.
하늘이는 낑낑거리며 그걸 또 다 받아낸다. [나쁜녀석]
나는 그것을 열심히 구경하다가 복도로 나왔다.
그런데,
오른쪽 복도에서 성민준이 오고 있었다.
성민준과 눈 마주치기 싫어서 왼쪽 복도를 바라보았다.
이게 왠일인가..?
왼쪽복도에는 천우가 오고 있었다.
젠장..
나는 그냥 교실로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현수기지배가 무서워서 들어갈수가 없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나.
살짝 묶었던 긴 생머리를 풀었다.
그리고,
귀신처럼 파헤쳐 놨다.
그런 나를 보고 가까이 다가오는 두 남자.
아아아악! 미치겠다고요!
"야야. 너 귀신이냐?" - 민준
"이 머리카락 왠지 눈에 낯설지 않다." - 천우
성민준 지금 너 뭐랬니..?
귀신..?
그리고 강천우.
넌또 뭐랬니? 낯설지 않은 머리카락?
넌 니가 한때[?] 좋아했던 애 머리카락도 안 보고 살았니..?
"젠장.."
내 목소리가 낮게 울려퍼졌다.
그리고,
다행히 내 목소리를 알아보는 두 인간.
아니,
차라리 못 알아봤으면 좋았겠다.
"미.. 미안.."
내가 왜 그 대사를 날렸는지 나도 모르겠다.
대충 얼버무리며 그 곳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내 팔목을 잡는 이가 있었으니!
"지은아."
"소지은."
조금은 그리웠던 목소리..
강천우의 목소리..
그리고 이어져 나오는 목소리..
조금씩 내 맘을 흔들리게 했던 목소리..
성민준의 목소리..
"나.. 지금 많이 바쁘거든."
"지은아./소지은" - 천우/민준
아직은 니네하고 얼굴 마주하고 말할 자신이 없거든.
미안한데,
나.. 겉은 강한데, 속은 약하거든..
이런 나한테 더이상 매달리지 말아줄래?
"니네가 그렇게 내 이름 부르면? 이러면? 그러면? 나는?
나보고 뭘 어쩌라고..?"
"......"
"어제 나 다 봐버렸거든. 니둘이 열심히 주먹질하던 장면을.
거기서 내 이름이 오간것도 다 들어버렸거든."
"......!"
"장난이었어. 헤헤.. 천우야 민준아. 우리 이제 다 친구다?"
"......"
그게 나아.
훨씬 나아.
친구로 지내는게..
훨씬 나아.
38편은 카페에서 만나요~ ^ㅡ^
-----------------------------------------------------------------
친구로..
우리 이젠 정말로 사랑같은거 안하는 친구로 돌아가는 거야.
정말 친구같은 존재로..
이런 내 말에 민준이와 천우의 큰 눈이 더 휘둥그레 변하기 시작했다.
"알겠지? 우리 이제 친구다?"
"지은아." - 민준, 천우
"잘가! 나중에 봐!"
민준이와 천우가 또 무슨말을 할까 두려웠다.
그래서,
그냥 대충 얼버무리고 교실로 들어왔다. [아까는 현수무섭다더니..]
막상 교실로 들어오니까 할일이 더럽게도 없다.
젠장.
그냥 책상이랑 뽀뽀나 해야 되겠네.
그러는 심정으로 책상에 얼굴을 들이밀었는데..
- 슬픔은 없을것 같아요~ ♬
난데없이 울리는 나의 폰.
정말로 타이밍도 기가막히는구나.
"여보세요?"
아무말도 없는 상대방.
핸드폰 액정을 확인하니 발신번호도 뜨지 않았다.
"말씀 안하시면 끊겠습니다."
정중하게 말하고 끊으려는 순간이었다.
"소지은!"
엥?
웬 여자 목소리?
나한테 여자애들은 현수랑 민주언니랑 엄마밖에 없을텐데..
"누구?"
"나나! 백꼬리!"
백... 꼬리..?
이 년이 내 폰번호는 또 어떻게 안거야?
"왜 전화했냐?"
"지.. 지금.. 처.. 천우랑.. 미.. 민준이가!"
강천우랑 성민준이?
도대체 뭐가 어쨌다는 거야!
"도대체 천우랑 민준이가 왜?"
나도 모르게 두 녀석의 이름이 나오자 다급해져 버렸다.
왠지 또 그 두 녀석들이 싸우고 있을까봐...
"얘.. 얘네들 지금 싸우고 있어! 어떻해!"
"뭐? 왜!"
"모.. 몰라! 빨리와!"
"거기가 어딘데?"
"여기 학교에서 좀 떨어진 강가 창고!"
"알았어!"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근데,
그런 곳에 백꼬리는 왜 있는거야?
여하튼,
무척이나 당황한 나는 지원군[?]도 없이 무턱대고 그 곳을 향해 나섰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잘못된 선택이었다.
잘못된 선택...
"여기가 학교에서 좀 떨어진 강가지? 그럼 창고는...
아! 저깄다!"
그렇게 나는 뛰었다.
근데,
창고쪽으로 가면 퍽퍽대며 싸우는 소리가 들려야 되는데 싸우는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왠지 불길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나는 그냥 창고문을 열었다.
내가 창고 문을 열었을땐,
성민준과 강천우는 커녕
백꼬리와 몸이 산만한 깍두기들이 있었다.
"백꼬리 뭐야!"
내가 소리치자 비웃으며 말하는 백꼬리.
그 웃음이 정말로 차가웠다.
"소지은. 넌 내가 사랑하는 두 남자를 아프게 했어!"
뜬금없이 자신이 사랑하는 두 남자를 아프게 했다는 백꼬리.
무슨소리냐?
"무슨소리냐?"
"넌.. 천우와 민준이를 아프게 했다고... 그 애들의 감정으로 아프게 했다고.."
그럼 너 지금 강천우랑 민준이때문에 나한테 이러는 거냐?
그런거냐?
웃기다 너란 애..
"너 헛수고 했다. 강천우랑 성민준 없으니까 나 가도 되겠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쓸데없는 개소리 지껄이고 다니지마."
나는 멋있게[?]
그 대사를 남기고 창고를 나서려고 했다.
그런데...
"큭.. 소지은 그렇게는 안되지. 그렇게는 안되지!"
뭐가 그렇게는 안된다는 거냐?
나 이런 칙칙한 창고에 있기 싫거든?
"뭐가 안돼. 나 나갈꺼야."
근데 갑자기 백꼬리가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
어?
눈물까지 흘리네?
이년 미친거 아냐?
나는 다시한번 뒤로 돌았다.
근데 언제 와 있었는지 성민준과 강천우가 있었다.
뭐.. 뭐야?
"뭐.. 뭐야?"
놀란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근데,
이 놈들의 반응은 이상하다.
"소지은 난 니가 착한애인줄 알았는데 아니였네.
착한애 때리는 나쁜 애였네.
이런 깍두기들은 또 뭐냐?"
천우의 차가운 한마디.. 차갑다 못해 시리고 쌀쌀맞았다.
뭐야.
그럼 백꼬리년이 연기했다 이거네?
안녕하세요?
제가 카페에만 올릴려구 했는데,
그 뒷편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 계실까바.
일케 올립니다.
아직 이거 다음으로 연재한거 없어요.
이젠 이 것로 끝이랍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
백꼬리 너 진짜 나쁜애네.
정말로 나쁜애네.
그럼 처음부터 이렇게 음모를 꾸민거네.
괜히 나만 엿된거네.
"소지은. 이거 정말로 니가 한짓이냐?"
성민준까지 이렇게 말했다.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대답 안하는거 보니까 맞네. 백꼬리 안다쳤냐?"
민준이의 한마디.
차가웠다. 민준이의 말 역시 차가웠다.
"흑.. 흐윽.. 흑.."
계속해서 울고있는 백꼬리.
저년의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정말이지 저년을 쥐어 패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저렇게 오해를 하고 있는 이상 나는 어쩔수가 없었다.
그냥 뒤를 돌아서서 걸었다.
그냥 그렇게 걷고 싶었다.
이렇게 바보가 되어버린 이상...
이렇게 병신이 되어버린 이상...
내가 해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학교
다시 학교로 왔다.
혼자있는것 보다는
여럿이 함께 있는게 더 좋을거 같았으니까..
"지은아! 어디갔었어!"
"그냥 바람좀 쬐러."
"지은아 무슨일있어? 안색이 안 좋아 보여."
"나한테 무슨일이 있긴. 아무일도 없어."
"정말이지?"
"넌 날 못믿냐?"
"아니! 믿어!"
"그럼 됬어. 그냥 수업이나 들어."
"응. 어디 아프면 말해."
현수가 자리로 돌아가고 나는 책상에 엎드렸다.
그렇게 잠이 들었다.
선생이 나를 중간중간에 계속 깨웠지만 나는 간단한 욕 한마디로 선생을 겁먹게 만들어 가게 했다.
몇시간이 지났을까..?
누군가가 내 등을 때리는 느낌을 받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채진이랑 민주언니, 민훈오빠, 하늘이, 현수가 있었다.
"왜 안가고 있어?"
나는 물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반응은 무심했다.
"소지은 너 어디 아파?" - 민주
"아니. 내가 왜 아프냐?"
"아파보여. 정말 많이." - 현수
"괜찮아. 별걸 다 걱정하네."
"그럼.. 너 강천우랑 성민준이랑은 어떻게 된거야?" - 민훈
"그.. 그게 뭐가?"
"그 새끼들 백꼬리 보호해야 한다면서 백꼬리랑 갔어. 무슨일 있었냐?" - 민훈
"아니. 우리도 집에 가자."
내 표정이 안되보였는지 애들도 아무말없이 집을향했다.
가는 동안,
말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젠장맞네.
이렇게 썰렁한것도 짜증나네.
"우리. 오랜만에 나이트나 갈래?"
내가 나이트로 가자고 제안을 한건 역시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한가지가 되기 때문이다.
"나이트?"
"응. 그니까 챙기고 우리집 앞에서 보자."
"어 알았어."
집으로 가자마자 나는 거울을 보았다.
애들 표정이 왜 그랬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갔다.
내 얼굴..
창백해져 있고,
입술은 조금 파랗다.
내가 봐도 놀랄만 했네. 아이들이 괜히 그랬던게 아니네.
그래도 애들 걱정시키면 안돼.
나는 화장을 최대한 진하게 했다.
파우더도 여러번 두들기고,
립스틱도 약간 분홍색으로 칠했다.
머리는 고데기로 살짝 볶아주고,
옷은 청바지에 흰색 T셔츠로 입었다.
몇분후,
우리집앞에 모두 모였다.
아니,
모두는 아니였다.
성민준과 강천우를 제외해야 했다.
/ 별이 쏟아지는 나이트
이름하나 찬란하네.
별이 쏟아지는 나이트라..
웨이터는 우리를 잘 알고 있어서 민증까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게 바로 권력[?]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들어가자 마자 술만 시켜댔다.
그리고,
한참을 퍼 마시던 나는
스테이지로 나갔다.
아까야 소설 39편 썼어요.
이번편은 좀 짧습니다.
제가 시간이 없다보니.. [시간이 없는게 아니고 개콘을 보러~]
--------------------------------------------------------------------
스테이지로 나가고 나는 실컷 흔들어 댔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 시선은 다 나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서서히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나를 감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혼자만의 독무대가 되었다.
[작가시점]
지은이 스테이지에서 춤을 추고 있을때,
아이들은 그런 지은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지은이.. 지금 많이 아프구나."
걱정스런 말투로 말하는 민주.
그런 민주를 보며 민훈이 궁금했던 모든 이야기를 해본다.
"지은이. 지금 무슨일 있지? 지은이 왜 저래? 평소에는 그냥 술만 마실걸..
왜 지금 저렇게 흔들어대?"
그런 민훈의 말에,
민주가 이제야 알것은 아 알았다는 듯이 말한다.
"아무래도, 민준이랑 천우랑 무슨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 일에 백꼬리도 끼어있는게 아닌가 싶네.
안그럼 평소에 멀리하던 백꼬리를 보호해주겠다는 애들이 아니잖아.
그리고 지은이는 스트레스 쌓인거 때문에 저러는거 같다.
지은이 스트레스 쌓이면,
잠자거나, 춤추거나, 노래부르거나, 폭주하거든.."
민주의 말에 하늘이 묻는다.
"그럼.. 민준이, 천우, 지은이, 백꼬리 이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거네요?"
"그렇지.."
민주의 그렇다는 말에,
지은과 같은 반이던 현수에게 묻는 하늘.
"현수야. 오늘 지은이 어디 나갔던적 있어?"
"지은이..? 어! 두번 있었다!"
"두번?"
"응! 지은이 한번은 그냥 복도에 나갔었어. 살짝 보니까,
그때는 강천우랑 성민준이랑 지은이랑 셋이서 있던데?"
"그리고 두번째는?"
"두번째는? 지은이가 급하게 뛰어나갔었어."
"급하게?" - 채진
"어."
"민준이 형이랑 천우형도 어디론가 급하게 뛰어가던데.." - 채진
채진의 말에,
모두 아리송한 표정만 지을 뿐이다.
"우리.. 이번일.. 비밀로 하고 계속 지켜보기로 하자.
그니까 절대로 다른 애들 앞에서 티내지 말고.."
"응. 알았어."
민훈의 말에 모두 동의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지은을 바라볼 뿐이다.
[지은시점]
그렇게 계속 흔들어 댔다.
이렇게 흔들어 대면,
쌓였던 스트레스도 빠져나갈것 같았다.
그리고,
한참을 춤추다가
스테이지에서 내려와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갔다.
"술 다 마셨지? 우리 이제 가자."
"응."
그렇게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하늘이, 민훈오빠, 민주언니, 채진이, 하늘이, 현수랑 이렇게
집으로 향하던중..
백꼬리와, 성민준, 강천우와 마주쳤다.
강천우, 성민준, 백꼬리..
그렇게 우리는 마주쳤다.
난..
그냥 그 애들을 무시해 버렸다.
무시해버리고 싶었다.
그냥..
왠지 모르게 무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그 애들을 지나쳤다.
하지만,
아직도 그 자리에서 꼼짝안하는 민주언니, 민훈오빠, 채진이, 하늘이, 현수..
"뭐해. 안가?"
내가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싹 무시하고 백꼬리와 성민준, 강천우를 주시하는 아이들.
그냥 가지..
"......"
뭐야.
분위기 왜 이래?
"나부터 간다. 안녕."
그렇게 말하고 돌아서서 가려는데,
성민준이 말했다.
"왜...? 무서워서 피하나? 아까 니가 낮에 저질렀던 일로 창피해서?"
너 지금 뭐라고 했니.
성민준.
지금 니 입으로 지껄인말 다시한번 더 해줄래?
"뭐?"
"백꼬리.. 사람들 시켜서 패려고 했잖아. 백꼬리 우리 아니였음 죽을뻔 했지?"
성민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날아가는 내 주먹.
"큭.. 큭.. 그래? 큭.. 미친놈.."
이런 나를 보며 안그래도 놀란두눈을 더 크게 떠보이는 애들..
그리고,
이런 나를 보며 피식피식 웃어대던 얼굴을 일순간 일그러뜨리는 백꼬리.
또..
옆에서 날 주시하며 성민준을 부축하는 강천우까지..
단단히 홀렸네. 백꼬리라는 불여시한테 단단히 홀렸네.
"지은아, 그만해라."
조용히 울려퍼지는 언니의 목소리.
난 이 개새끼 더 패야 되겠는데..
"씨바.."
내 입에서 엄청난 살기가 담긴 욕설이 나왔다.
이런 내 목소리에 흠짓거리는 백꼬리.
"백꼬리. 니가 좋아하는 두 남자 다 가져서 행복하겠다?! 큭..
니 연기.. 어디까지 가나 두고볼께.
니가 나한테 떡대들 데리고 왔듯이.
나도 일진들 모아서 너 반죽여 버릴꺼야.
개.. 같은년.."
서열 0위로서 말하는 거 같다.
서열로서,
힘으로서..
그리고 그렇게 그 애들을 지나쳐갔다.
백꼬리의 옆을 스쳐가는데 백꼬리가 나에게만 들릴정도로 말했다.
"큭.. 소지은.. 그거 기대해도 되나?"
기대해도 되냐고?
물론..
"큭.. 물론이지.."
슬프네.
왠지 또 우울해져.
천우랑 민준이때문에,
왠지 모르게 슬퍼져.
배신감.. 때문인가?
/다음날
"지은아. 일어나."
언니 목소리.
나는 집에와서 바로 잤는데,
언니네는 언제 들어왔을러나?
"으윽.."
일어나려는데,
머리가 띵했다.
이마를 짚어보니,
열이 조금 있는거 같다.
"지은아. 너 오늘 학교 가지말고 집에서 쉬어."
"싫어..."
"말들어. 너 지금 많이 아파."
"......"
결국,
나는 학교를 안갔다.
그리고 계속 잤던거 같다.
띵동
이제 언니하고 채진이 올 시간도 됬네.
문이나 열어야지.
"누구세요?"
"나!"
어라?
서하늘이었다.
"서.. 하늘?"
"어. 빨리 문열어."
"잠시만,"
삐익
그렇게 하늘이가 들어왔다.
"괜찮냐? 이렇게 몸이 허약해서 서열 0위라고 누가 보겠냐?"
"쌰럽! 내가 서열 0위면 0위인거야!"
"꽥꽥 거리지마."
"뭐?"
"쌰럽!"
서하늘과 몇번의 말다툼을 했다.
그리고,
그렇게 말다툼을 하는데 분위기를 잡는놈..
"소지은..
어제.. 말야.."
어제..?
강천우랑 성민준, 백꼬리 만났을때를 얘기하는 건가..?
"어....."
그렇게,
이야기는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어제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편도 역시 좀 짧네요.
죄송합니다. T^T
--------------------------------------------------------------
"잘들어야되 소지은.."
"어.. 무슨얘긴데 그렇게 분위기를 잡아?"
"이럴때는 너도 좀 집중해줄수 없냐?"
"알았다. 알았어. 집중하마."
그리고,
하늘이의 길고 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긴..
이야기들이..
"어제.. 니가 가고..
우리... 장소를 공터로 옮겼다."
"공터? 난데없이 왠 공터?"
"싸.. 움이.. 있었거든.."
"왜? 친구잖아. 친구들끼리만 있었잖아."
"아니.. 어젠.. 백꼬리를 상대로 싸웠어.."
"백꼬리를?"
"어."
'어.'라는 짧은 한 마디를 남기고 시간을 길게 끄는 놈.
난 질질질 끄는거 졸라게 싫어하는데..
"계속 말해 뜸들이지 말고."
"공터에서.. 그렇게 우리끼리 있었는데,
민훈이형이 민준이를 날리고, 민주누나가 천우 면상때기를 날렸어."
"......"
"그리고, 그렇게 그 아이들의 말을 듣게 되거든.
어제, 너 백꼬리 만나러 갔었다며.."
"어."
"그때, 민준이랑 천우도 전화를 받았었나봐. 백꼬리한테서..
여기 조폭들이 자신을 패려고 한다고.."
"......"
"하지만 민준이랑 천우는 걔 상관도 안하잖아. 그래서 안가려고 했는데..
니가.. 니가.. 거기에 같이 있다고 했나봐."
"그.. 래.. 서..?"
"그래서.. 백꼬리말 곧이 곧대로 믿어버린 민준이랑 천우는 거길로 간거고.."
"응.."
"거기서 상황이 약간 백꼬리가 맞은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며..
그래서,
민준이랑 천우는 니가 백꼬리 때린걸로 알았고.."
"그만.. 그만해!"
"지은아.."
"그만... 그만..."
"소지은!"
"그 얘기 다 알거든.. 백꼬리년이 일부러 짜낸것도 나 알거든.
그니까..
그러니깐 하늘아.
그냥.. 가라.. 나 지금 머리 엄청 아프거든..
그냥.. 가... 가버려.."
"알았다. 약 잘 챙겨먹어라. 하지만, 이건 알아둬라 소지은..
지금도.. 천우랑 민준이는 이 사실 모른다는걸..
백꼬리말만 듣고 있으니까.. 아무리 우리가 말해도 소용 없다는거..
알아둬라.."
"응. 잘가."
결국은 다 백꼬리야.
백꼬리였어...
백꼬리라는 재수없는 년때문에..
모든게 그랬던 거라고..
[작가시점]
하늘은,
지은에게 이런 얘기를 해줘도 괜찮을지 괜히 고민이 되었다.
그래봤자,
지은이 어떻게 이 일을 해결 할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
'지은아. 니가.. 꼭 민준이랑 천우.. 원래의 애들로 바꿔줘..
나..
니 옆에 있어도 널 챙겨줄수 없잖아.
니 예쁜 두눈에서 눈물 흘러도 난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잖아.
그 눈물 닦아 줄수도 없는 존재잖아.
그니까,
이젠 그만 아퍼해라.
니가.. 웃을수 있는걸 보려면.. 너에게 내가 아는 사실들을 말해줄수 밖에 없다.
힘들더라도........
해내라 소지은................' - 하늘
[지은시점]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소지은,
너 정말로 약해졌어.
약해졌다고.. 약해졌다고 해도 안 약했던 니가.. 너무 약해졌다....
<하늘이 번외편> - 진정한 사랑을 알게해준 그녀에게...
난,
언제쯤이면 진정한 사랑을 할수있을지 많은 고민을 해 왔었다.
현재 내 나이 7살.
7살짜리 꼬맹이가 무슨 사랑이라고 하지만..
나에겐 너무 많은걸 가르쳐준 그녀가 있었기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누구보다더 쉽게 알수있었다.
그녀 한 사람으로 인해서..........
"아냐~ 그런게 아니라고!"
"맞다니깐?!"
항상 아니라고 우기는 내가 7살때 좋아했던 여자애.
그 여자애가 바로 소지은이다.
하지만,
그런 여자애에게 대항하는 남자애.
그 애의 이름이 소채진이다.
하지만 이럴때 꼭 나타나는 한 여자.
"소채진 너어? 지은이한테 그럼 못써요!"
이때쯤 나타나는 한 여자 소민주.
이렇게 3명은 한 가족이었다.
나는 그런 그들을 항상 멀리서 지켜봐왔다.
그렇게 멀리서만 바라볼 뿐이었다.
"자! 오늘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애와 짝꿍을 해보기로 해요!"
유치원 선생님의 말.
하지만,
그 사실에 오히려 겁먹어야 하는 유치원 꼬마애들이었다.
난 그 애들과는 달랐다.
좋아했다... 오히려 지은이와 함께 할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저 좋아했다.
"남자가 뽑기로 할까?
여자가 뽑기로 할까?"
유치원 선생님의 말이 끝나고 모든 애들이 외쳤다.
"남자애요!"
이렇게 나에게도 선택권은 생겼다.
어쩌면
이 기회를 비로소 그 여자애에게 다가갈수 있게될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 여자애의 손을 잡았다.
놀란 눈으로 날 바라보는 여자애.
동그란 두 눈이 날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 쑥스러웠다.
"하늘이는 지은이랑 앉을꺼니?"
"네!"
그때만 해도 난 정말로 씩씩했다.
그렇게 그 여자애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지은아!"
"어?! 하늘아!"
이렇게 잘 지냈다.
하지만,
이런 나의 행복을 가로채는건 유치원 졸업식이었다..
"오늘은 여러분들이 유치원을 떠나서 큰 언니, 오빠들이 있는 곳으로 갈수있게 해주는 날이예요!"
"와아~"
다들 좋아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다는 말에 다들 좋아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난 슬퍼했다.
"하늘아! 그동안 즐거웠어! 엉엉! 우리 나중에 다시 만나자! 엉엉.."
"으응! 우리 꼬옥 커서 다시 만나자?!"
"으응!"
이렇게 서로 대화를 하고 있을때 늘 방해꾼이란 있는 법이다.
"어린것들이 꼴깝을 떨어요 떨어!"
지은이의 한살 어린 동생.
채진이었다.
첨엔 정말로 적응이 안됬다.
어린애가 저런말도 쓸줄 아는 구나 했지만,
오히려 같이 지내다보니 편해졌다.
"너 뭐랬어! 소채진 이 나쁜놈아!"
눈물 가득 고인눈으로 채진이를 보며 외치는 작은 인형같은 여자애.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늘 나타나주는 민주누나.
"소채진 이 개새꺄!"
이때만 해도 민주누나는 초등학교 1학년짜리였다.
근데,
어째서 초등학교 1학년의 입에서 저런 소리가 나오겠는가...?
"헝헝.. 왜 누나는 나보고만 그래?"
늘 울음을 터뜨리는 채진이.
그런 채진이는 항상 내가 달래주곤 했었다.
..........
............
...............
그날 지은이에게 말했다.
작은 민들레가 길가에 펴있길래 하나 꺾어서 지은이에게 주며 말했다.
"이 민들레를 생각하면서 내 생각해줘야되! 나중에! 우리 다시 만나면 사이좋게 지내기야?!"
"엉엉.. 하늘아!"
"알겠지 지은아?"
"엉! 아랐쏘. 엉엉.."
얼마나 귀여웠던지..
지은이가 얼마나 귀여웠던지 모르겠다.
...............
..................................
...............
몇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여자애를 만났다.
가끔씩 그 여자애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민들레가 기억나냐고...
하지만 그 여자애는 지금 내 여자가 아니였다.
내 제일 좋아하는 친구의 여자였다.
아니..
그냥 친구의 여자일 뿐이다.
운다.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 눈으로 날보며 그만하라고 소리를 지른다.
그럼 나는 뭘 해주라고..
지은아.
나............
니가 기억해주면 안되겠냐.........?
이렇게 내 친구들 사이에서 아파하지말고 내 옆에 와라.......
이렇게 기도할께............
오늘도 이렇게 기도합니다.
그녀가 내게 돌아오게 해달라고..........
그렇게 하느님께 말해봅니다.........
사랑이 다시 내게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머리가 계속 아파온다.
으악..
털썩
결국 힘을 주고 있던 두 눈이 풀리며 쓰러졌다.
젠장,
이런 내가 바보같아...............
[작가시점]
지은이 쓰러지고,
정확히 1시간 후에
민주와, 민훈, 채진, 현수가 들어온다.
그리고,
현관에 쓰러져있는 지은을 발견한다.
"지.. 지은아!"
민주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며,
민훈이 119를 급하게 찍어대고 있다.
현수는 지은의 손을 잡고 괜찮을꺼라는 말만 되뇌일 뿐이다.
"젠장! 빨리 안오는거야!"
무언가에 홀린듯 아무말이 없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얼굴엔 걱정이 가득하다.
삐뽀삐뽀
그 순간 가장 급한 소리.
싸이렌이 울리는 소리였다.
"비켜보세요!"
들어오자 마자 비키라는 말과 함께 쓰러져 있는 지은을 구급차에 싣는 사람들.
그리고,
뒤따라 올라타는 민주, 현수..
채진와 민훈은 할일이 남아있다며 어디론가 향한다.
지금도 같이 있을 3사람에게.........................
/ 병원
'지은이는 괜찮겠지. 안그래도 요즘에 스트레스때문에 몸이 많이 안좋을텐데..
지은이 스트레스 받으면 몸 약해지는데..
젠장.. 젠장.. 젠장..' - 민주
'지은이 너 일어날꺼지? 내가 고놈들! 성민준! 백꼬리! 강천우 잡아다 족쳐놓을께!
그니까 제발 살아만 줘라!
제발..........................................' - 현수
그렇게 마음만 조급한 민주와 현수.
지은은 현재 중환자실이다.
그리고,
문앞에는 면회사절이라는 팻말이 있다.
한편,
민훈과 채진은..
/시내
"씨발! 이것들 어디있는거야!"
결국,
그 셋을 찾다못한 민훈이 화를내고 만다.
그런 민훈을 의젓하게[?] 타이르는 채진이다.
"계속 이렇게 찾다보면 나오겠지."
이렇게 말하며 그 문제의 셋을 찾는 채진...
"어?! 저깄다!"
"어디?!"
"저거! 오락실 앞에!"
"좋았어! 강천우랑 성민준 데리고 오자!"
"오케이!"
그렇게 문제의 세명 앞으로 다가서는 채진와 민훈이다.
그리고,
난데없이 민준와 천우에게 주먹을 날리고 꼬리의 뺨따구를 날린다.
"뭐.. 뭐야?" - 민준
"뭐때문에 때려?" - 천우
"뭐.. 뭐야! 소채진 너 뭐야!" - 꼬리
"큭.. 백꼬리 죽기 싫음 아가리 물어라?" - 채진
"씨.. 씨!" - 꼬리
"그리고, 강천우랑 성민준 니들.. 따라와라." - 민훈
네명의 꽃미남이 유유히 아무도 없는 공터로 향할 뿐이다.
그런 네명의 남자들을 모고 침을 흘리는 여자들..
........
...............
............
"뭐야. 왜 여기로 데리고와? 소지은 일때문이야?"
민준이 민훈을 향해 따지듯 묻는다.
어느새,
민훈이 민준 자신의 형이라는걸 잊어버린 민준.
"큭.. 우리 누나는 저기서 병원신세지는데, 형들은 잘도 놀더라? 재수없는년이랑?"
채진의 비웃는 듯한 말투.
하지만,
엄청난 살기가 숨겨져 있다.
"뭐야. 무슨 소리야 소채진." - 천우, 민준
"지은이 쓰러졌다... 지은이한테 약점 아닌 약점이 하나 있거든..?
그 약점을 형들이 건들였어.. 백꼬리 미친년하고..." - 채진
"무슨 소리야! 돌려가면서 얘기하지 말고" - 천우
"소채진.. 지은이한테 무슨일 없는거지?" - 민준
"이제와서 니들이 지은이 걱정하면 뭐할꺼냐? 지은이..
스트레스 받으면 쓰러진다고.. 니들이 백꼬리한테 넘어가서 지은이 스트레스 더 받게 했다고.." - 민훈
민훈의 마지막 말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무릎을 꿇어버린 둘이다...
"어떻하지...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지은이 의심이나하고.. 어떻하지.."
혼자서의 중얼거림..
다시 들어보면 자신을 자학하는 말...
민준과 천우 자신을 자학하는 말이다.
"빨리 가봐. 형들.. 빨리가. 지은이 누나 ##병원이야."
채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사라지고 없는 민준과 천우였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미안하다.. 믿지 못해서.. 미안하다 소지은..'
이라고................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소설완결
회원 …sweety 님 세계 서열 0위인 소지은↗ 그녀가 돌아오다 [story. 31~42]
베라★스토커
추천 0
조회 4,766
03.10.15 18:16
댓글 56
다음검색
뭐야~? 완결 업서`?뭐야~?
이 작가분 넘 어리네요,,왜 완결이 없어요?
이거 완결이 없넵. 얼릉 만들어주세요.ㅋㅋㅋ
백꼬리 그년 어우! 왕싸가지,, --++
완결아 나와라..
= = 이 백꼬리 족칠뇬 -- 아오 내가 다 열받네 =ㅅ= ? 아오 샹뇬 내 눈앞에 걸렸으면 벌써 디진뇬이야 아오 저걸 ㅡㅡ그리구 모 이야기 내용이 이따구로 끝나 ㅡㅡ 이거 완결이셈 -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