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부활 시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에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낸다. 성령 강림으로 인류 구원이 완성되었고, 이 구원의 신비는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교회와 함께 계속된다는 의미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도들에게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써 그리스도께서 하시던 일이 완성되었음을 경축한다. 에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한 가운데 용감하게 복음을 선포하면서 여러 민족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이날을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가 창립한 날로 본다.
- 2024년 나해, 5월 매일 미사책 104쪽에서 옮겨 적음 -
엿을 먹었네
꿈결안 듯 앞산 너머
뻐꾸기가 울면
철걱철걱 엿장수가
가위를 쳤네
아무리 아꺄 먹어도
할머니 흰 고무신은
금세 녹았고
어머니의
부지깽이는 오래
쓰라렸네
소쩍새는 밤이
깊도록 훌쩍거렸네
정수리의 딱지나
떨어졌을 국민학교
오학년 땐가
방앗간 머슴이
빨리던 퐁년초 묯
모금은 몽롱했네
주제도 모르는 머슴
놈 편지 심부름에
얼척없다, 옆집
누님은 시퍼렇게
나를 꼬집었네
알사탕은 달다 못해
쓰기만 했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책상 앞에 앉아 질끈
머리를
동여매었지만
열매는 커녕 꽃 한 번
보지 못했네
세월은 가슴애피를
하던 막내 고모으;
약단지에서 골라낸
감초만도 못했네
허나, 호락호락한 적
한 번 없던 세월이
엿 먹이지 않았다면
빈속에 강소주 맛을
내 어찌 알았겠는가
소주가 엿처럼 입에
쩍쩍 달았다면 삼십
년도 넘게 물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호나갑에 알았네, 이
달달한 쓴맛을
- 안성덕, [달달한
쓴맛] -
오늘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지 50일 만에 성령 강힘 대축일을 맞이하면서 제자들이 모든 민족들에게 보ㅓㄱ음을 선포함으로써 사실상 교회의 창립일로 보는 날이다.
교회 4대 축일 중 하나인 오늘 성령 강림 대축일은 여러 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기만 하다.
우리 자유 대한민국의 안녕과 평화를 위하여 수시로 화살 기도를 바친다.
미사 후 본당 신부님께서 전 신자들에게 일일이 안수를 주신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집에 와 서둘러 점심 식사를 한 다음 곧장 공릉동 J 치과로 향하였다.
내 치아 구조가 변형이 될 정도로 그간 치아 고나리가 엉망이었음을 오늘 한 번 더 깨닫게 한다.
다음 주 진료는 좀 힘이 들 지도 모른다 라고 하니 아연 긴장도 된다만 그래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가할 수 있어서 감사하였다.
모처럼 낮잠을 자며 밀린 피로를 푸는 데 일조를 하엿다.
잠에서 깨어 일어나 7시에 성당 마당에서 펼쳐지는 성모의 달 매일 묵주 기도 모임에 처음으로 참석하여 여오강의 신비 5단을 다함께 봉송하였다.
저녁 노을이 ㅇ느은히 비치는 아름다운 시간대에 성당 마당에 의자 깔고 앉아 선창자의 지휘로 묵주 기도를 바칠 수 있어서 정녕 감사하다.
집에 와 아내와 함께 만찬.
모든 반찬들이 다 맛있다.
아내의 손은 가히 황금손인가 싶다.
밀리고 쌓인 타록 메시지에 일일이 답글을 달아 주느라 몹시 분주한였다.
하루 해가 짧은 것인지 내가 게으른 탓인지 시간이 너무 잘 흘러 가는 것 같다.
동내 소공원 두어 밬튀 걷다가 허리 돌리기 운동 기구에 올라 잠시 운동하다가 들어 와 세면부ㅡ터 한 다으,ㅁ 곧바로 ㅇ리지를 적고 있다.
주일 미사를 하고 온 아일랜드 가족들과의 화상 통화는 언젝나 그립고 고맙다.
천사와 같이 예쁜 미켈라와 크리스틴!
아무 탈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기를 두 손 모아 기도 바친다.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