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올 |03.28| | 일등!! 그러나, 한산님 미워요. 배고파졌잖아욧! 이거 빨리 올리고 가서 냉장고 부시럭 거릴 것이 뻔합니다. 11시반인데, 쩝. 근데, 그 부활절 빵은 다른때 먹는 빵이랑 다른건가요? 베이글처럼 생겼는데... 피자 위의 파란 잎은 basil입니까? 흐... 맛있겠당...
저는 어렸을때부터 계란을 좋아했어요. 한동안 그 사실을 잊고 있었는데, 요즘 시장보는 것과 음식 만드는 것이 귀찮아서 단백질 섭취는 주로 계란으로 하고 있거든요.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리는 것이, 아, 맞어, 내가 계란을 좋아했었지, 어렸을때부터 라는 기억을 되살리게 되었답니다. 원래 제가 좀 둔해서요, 내가 뭘 좋아했더라, 이런 것도 한 십오년씩 이십년씩 잊고 살고 이럽니다, 쯧. 참, 유기농 계란 부럽다는 말씀 드리려다 이렇게 또 삼천포로... (x) |
|
거녀 |03.28| | 동거남의 어머니가 양계장 매니저를 하고 계시거든요. 집도 바로 양계장 앞에 있구요. 그래서 시댁에 가면 싱싱한 계란을 맘껏 먹을 수가 있답니다.
어렸을 적에 쌍알을 보면 무슨 횡재한것 처럼 느껴졌는데, 첨 동거남 따라 부모님댁에 갔는데, 계란 한판을 어머니가 가지고 들어오시는데, 다 쌍알인거에요. 쌍알이나 아주 알이 작으면 부화가 안된다고 양계장 직원들에게 나눠준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부활절 주말 식구들과 보냈습니다. 토요일날 동거남의 형, 여동생, 여동생 남친, 남동생이 몰려와서 놀다 자고 그 담날 가고, 일욜날 오후에는 여동생네 집에 놀러 가서 조카와 함께 놀아주고, 재밌게 보냈져.
그나저나, 한산님, 자주 와주셔서 고맙구요.... 계란을 오븐에 구워두 안터져요? 껍질채 빵에 얹어 구우신것 같아서요.
봉올언니, 나중에 심심하면 런던 북쪽에서 시작하는 22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함 가보세요. 조그만 동네, 앤틱 가게도 많고, 고속도로 보다 재밌을거에요. (x) |
|
강신주 |03.29| | 한산 님, 저도 쉬메놀메 했는데 정말 좋네요. ('쉬메놀메'라는 말이 원래 존재하는 표현인가요? 정말 재밌는 표현이네요.)
봉오르, 글 자알 읽고 있스와. (봉오르 하면 자꾸 불어 같아서..내 혀가 꼬부라진다우. 이러면서 정작 불어하라고 하면 발음이 확 굳어버리면서...)
거녀, 지난 번 글에 앤틱, 벼룩시장 가던 이야기 읽으면서, 구경하고, 맛있는 거 먹고, 또 구경하고, 아이스크림 먹고....그거, 환상의 주말이겠구나...싶었어. 거녀, 아기 생기기 전에 그런 재미 좀 많이 보길 바래. 음..애랑은 다른 재미를 볼 수 있긴 하지만, 어린 애 둘 데리고 벼룩시장 다니기는 쉽지 않거든. (x) |
|
임하나 |03.29| | 한산님, 남편이 소쿠리 비행기 태우는 게 아니라 저 피자 정말로 맛있게 생겼는데요. 그런데 피자가 어째 찌그러졌나요? 뜯어 먹으셨나?
저는 식구가 많으니까 피자를 동그랗게 만들지 못해요. 그냥 네모난 판에 꽉 맞춰서 만들죠. 그런데 바질은 나중에 얹으신 건가 봐요? 그거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나도 따라 해야지.
저는 어려서 할머니가 양계장을 하신 덕에 달걀을 얼마나 먹었는지 아직도 달걀이 너무 좋아요. 물리지도 않고. 요새는 달걀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나쁘다고 하니까 좀 자제하고 있을 뿐이죠. (x) |
|
한 산 |03.29| | 달걀을 심었기에(박았다는 말 보담 실감나진 않지만 어너수나 차원으루다가) 그냥 부활절 빵 으로 둔갑을 했을 뿐이지 그저 펑퍼짐한 아짐 엉덩이 같은 빵이지요.쿠션이 제법 있어서 방석으로 써도 될...
달걀 오븐에 구우면 터지지 않냐고 그러셨는데 (팍팍)삶은 후엔 괜챦아요.만약을 대비해서 조금 뚫어놓기도 했는데 문제 없네요.
여기 드나든 뒤에도 누가 여기 대장님인지...누구누구가 힘이 젤 센지 등등...상세한것 하나도 몰라요. 아는거라곤 취지와 들고나는 분 들의 막히지 않은 생각과 점점 익숙해지는 이름 정도 인데... 거녀님의 자주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들으니 이제야 비로소 대장을 적어도 부대장을 만난듯한 안도감이 느껴지네요.
다만 제가 몇가지 장점빼곤 다 단점 투성이인데... 예로, 같은 박자,같은 톤으로 줄기차게 나가지 못하는 단점과 한번 빠지면 학실하게 빠지는 장점이 있어서 지금은 장점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는것 같아요. 훗날 단점이 무성하게 드러나면서 뜨문뜨문 보여도 미루어 헤아려주시길 미리 부탁드려요.
근데...아이디 있쟎아요. 콧소리 나는 이름 봉올은 꽃 봉오리의 준말인지 또 거녀라 함은 덩치가 이따만한 female 이신지 아님 그녀의 경상도식 표기인지 등등 언제 시간 나실때 보충설명 좀 부탁드려요.
참,'쉬메놀메' 란 말 있쟎아요. '쉬며놀며' 란 단어보다 더 늘척지근한 느낌이 풍겨서 제가 '질겨 사용하는' 막가는 엉터리 단어예요.
그러나저러나 먹거리 사진 올려서 ...봉올님 허기를 느껴지게 한걸로 미뤄보아 제가 사진하나는 꽤 실감나게 찍은것 같네요.글구 그 풀잎...베이조 맞아요. (x) |
|
한 산 |03.29| | 이번에 핏자를 세개 구웠는데요 워낙 얇게 밀어서 바닥이 부실하여 좀 뜯겨 나갔어요. 다른 두개는 둥글게 밀질 못해서 정말로 누가 한 입 뜯어먹은 것 처럼 보여서 사진 올리는데는 탈락했구요.
얼마전에 꽤 잘한다는 brickoven 핏자 집에 갔는데 베이조를 추가 토핑으로시켰더니만 아 글쎄 아그들이 '무시카게스리' 다 태워서 내 왔더라구요. 기분같아서 나 안먹을래 하고 자팠지만 시장기 땜에 허겁지겁 먹긴 했는데 베이조(바질) 향이 조금도 느껴지질 않았지요. 그래서 이참에 시도해봤는데 워때유 보기가 한결 낫지유? (x) |
|
Terry |03.29| | 하하하! 한산님, 거녀라 함은 덩치가 이따만한 female?? ...이거 읽고 넘어갔습니다, 아이고 웃겨라, 한산님... 저도 답은 알고 있으나 거녀님이 설명 하셔야 겠지요. 근데 나도 봉올이가 왜 봉올인지는 모르고 있네요.. 봉오르~~ 자기이름이 왜 봉올이야? 무슨 뜻이야?
저도 어려서 진짜 열심히 성당다녔었는데, 그래서 저도 부활절이면 색색들이 계란들 생각납니다. 독일서 시어머님이 오실때 부활절이라고 이스터 토끼 팔뚝만한거랑 계란모양 초콜렛을 왕창 사오셨는데요, 초콜렛 킬러 테리, 어제그제 거의 기절할만큼 진짜 많이 먹고나선 씩씩거리며 안디한데 '야 너네는 왜 계란 안먹고 계란모양 초콜렛 먹냐?' 하고 심통 부렸습니다. 물론 안디는 어이가 없겠지요-_-...
한산님, 공식 확인은 안된거지만 우리 이웃사촌인것 같아요(나팔꽃 사진보면...)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은데 할데가 없으시면 절 찾으세요. 포크랑 나이프들고 날아 갈께요 :) |
|
봉올 |03.29| | 한산님 딩동댕! 맞습니다, 봉오리의 준말입니다. 꽃과 연결되지만, 실물은 별로... 한때 남들보다 빨리 커서 우람한 덩치를 자랑할 때는 "봉울"이 될 뻔했는데, 그럼 산 "봉우리"인 제가 한산님과 쌍벽을 이룰뻔 했지요? ㅋㅋ... "거녀"님이 "그녀"의 경상도 사투리냐는 부분에서 푸히히히 웃었어요. 제 이름에 "은"자가 들어가는데, 경상도에서 자라면서 "연", "현", "원", "영" 등으로 끝나는 비슷한 이름을 가진 친구들과 늘 뭉뚱그려서 불려지곤 했죠. (x) |
|
봉올 |03.29| | 참, 그 "쉬메 놀메"도 경상도에선 많이 쓰는 말인데. 신주 언냐는 모르셨군요!! "쉬미~놀미~ 니는 언제 공부하노!?" 라고 선생님들이 야단치시곤 했는데... ㅋㅋㅋ (x) |
|
강신주 |03.29| | 봉올, 봉오리,....그게 뭐라꼬? 봉우리가 될 뻔했다고? 한산님과 쌍벽을?!!
졌다!!!!
나는... 동상들 말빨에 기가 팍 죽어.. 벙어리가 될텨. (x) |
|
한 산 |03.29| | 궁금한 아디 질문한 보람이 팍팍 느껴지네요.신주님이 프랑스 발음으로 봉오르 해서 모르는 불어 한마디 배워보려나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조선토종 봉오리가 맞았네요.
산 봉오리 였으면 한 산이 확 품어서 내 모시고 살거나 아님 봉올님이 한 산이 위에서 군림했어야 할 뻔 했는데 다행히 꽃 봉오리라 하니...이 한 산이가 힘껏 품어드려야겠네요.
재미난 아이디가 많아서 이참에 질문 마저 해놓고 가야겠네요. 요님은 이불과 한채로 쓰는 그 요인지... 또 테리는 요크셔*** 줄임말인지 너부리님은 racoon과 연관이 있으신지...노노님은 온제나 노우노우를 연발하시는지...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이어갑니다.
아마도 더 하면 돌팔매 맞을지도 모르니 '구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이쯤에서 하고 자러 갈랍니다.새복 한시를 향해 줄달음치는 시간이라서요.에니웨이, 이름하나 제대로 입력된 걸로 궁금증 하나 푼 걸로 무척 만족해 하는 표정으로 ^---------^* (x) |
|
딸기쨈 |03.29| | 우하하.. 한산님 너무 재미있으세요. 작년 부활절 전날에 동네 그리스 식당에 갔었는데 한산님이 만드신 빵하고 아주 똑같이(!) 계란 두개를 심은 빵을 공짜로 주더라구요. 그네들은 분홍 파랑 색칠했다는 것만 다르구만요. 매년 부활절때 가야지 했었는데 올해는 애기랑 놀다가 잊어버렸네요. 근데 전 그 계란이 수상해서(?) 주변에 빵만 뜯어먹고 계란은 안먹었어요. 히히 티모도에 또 양계장이랑 인연 있는 분들이 많으세요? 전 계란과 우유는 소화가 잘 안될때가 있어서 잘 안먹는답니다. 근데 임신했을땐 이것들이 신기하게도 먹고싶고 또 먹으면 소화도 잘되더라구요. 요즘엔 또 소화 안되는 상태로 돌아왔구요. 요상하져~ |
|
동거녀 |03.31| | 으하하하... 거녀는 '동거녀' 줄임말예요. 제가 한 3년째 동거중이거든여. 동거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동거녀'라는 아이디를 쓰기 시작하다가, 줄여서 '거녀'가 됐어요.
근데, 사실 덩치도 이~~~~~~따만해요... ^^;; '그녀'라고 불러주셔두 좋져~ 전에 미미님이시던가? 어떤분이 저를 '그녀'로 불러주셨는데, 전 것두 좋던데요~ (x) |
|
한 산 |03.31| | 아이고...영 엉뚱한곳만 긁어대고 있었네요. 이를 워째~ 이제 알았네요. 그럼 거남이도 동자 항렬이겠네요. 히히히 재미난 아이디네요.전 꿈에도 생각 못했던 줄임말이네요. 담에 부를땐 난 꼭 그녀로 부를래요..괜챦겠지요? 거녀로 부르면 옛날에음악을 꼭 엄악으로 발음하시던 못말리던 우리 음악선생님 생각이 나서 자꾸 나서요. 히히 (x)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