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제주, 안녕 여름, 초여름 제주도 즐길거리 5 여행

[여행자]

 오늘날 우리는 어느덧 여행을 고민하는 시기에 도래했다. 하지만 계절의 여왕 5월과 5월의 내음이 남아있는 장마오기 전 6월까지 하늘만 봐도 설레는 이 시기 날씨는 떠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매혹적인 것이었다. 아름다운 이 때, 떠나야겠다. 그리고 특히나 이 시기의 제주도는 가도가도 질리지 않는다. 제주도로 떠나야겠다.

* 사전에 의심지역을 거친 바 없으며 모든 여행지는 마스크쓰기와 거리두기를 열심히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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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여름 제주도 즐길거리 5  

청보리, 황금보리, 가파도

 신록예찬 (新綠禮讚) 봄과 여름 사이, 초여름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 중 하나다. 그렇듯 이 시기에는 갈증 난 사람처럼 초록빛과 푸른색을 찾았다. 더욱이 올해는 눈 앞 가득 초록빛을 더하고 싶었다. 면적 0.84㎢, 해안선 길이 4.2㎢, 최고점 20.5＂아시아 유인도 중 가장 낮고, 부지런히 섬을 돌아도 10리 정도에 불과한 작은 섬 가파도! 매년 3월말에서 5월중순까지 청보리축제가 열리는만큼 (2020년에는 코로나로 취소되었다.) 제주도 어느 곳 보다 청색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 info ]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로 120
• 제주공항에서 약50분 - 운진항 - 배를 타고 10분 - 가파도
• 운진항 출발 9:00 / 10:00 / 11:00 / 12:00 / 13:00 / 14:00
                  15:00 / 16:00 (출항 10분전 매표 마감)
• 가파도 출발 11:20 / 12:20 / 13:20 / 14:20 / 15:20 / 16:20
• 성인 13,100원 청소년 12,900원 소아 6,600원
  (모든 금액 왕복 기준 / 2020년 5월가)
• 신분증이 필요하다.

 승선신고서를 작성하고, 체온측정을 하고, 뱃길따라 10여분 이동하다보면 가파도에 도착한다. 조금 더 남쪽으로만 와도 공기부터가 달라져 땅을 딛는 사람들 표정이 모두 밝다. 다시 떠나는 배를 타기까지 주어진 시간은 2시간 20분, 가파도를 누리기에 짧지 않나 싶지만 워낙 작은 섬이라 걸어 움직여도 충분한 시간이다. 때때로 바람을 즐기기 원하는 여행자들은 섬 입구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기도 한다.

* 자전거 1인용 5,000원 / 2인용 10,000원

:: 청보리만큼 돌미역과 톳, 모자반이 유명한 가파도. 바다냄새 나는 특별한 짬뽕을 즐길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올레길이 따로 있지만 가파도에서 아무래도 제일 궁금한 곳은 끝없이 펼쳐진 청보리밭이다. 지도상 표시되어 있는 소망전망대와 가깝고, 짬뽕을 먹었던 가파도해물짜장짬뽕 식당과도 가깝다. 사실은 TV예능에서도 공공연하게 소문 났을 정도로 4월이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그동안 찾지 못했던 마음을 알아주었던걸까,

다행히도 5월의 가파도 보리밭은 숨어있는 청록의 보리들과 이제 막 시작하는 황금보리들의 넘실거림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청록과 황금빛이 뒤섞인 사잇길을 걷는 색다름이란 두 눈 가득 초록빛을 채우지 못한 여행자의 아쉬움을 날려주었다. 가파도의 매력은 보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시기에는 붉은 양귀비꽃이, 가을에는 노란 황화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그리고 다시 봄에는 샛노란 유채꽃과 보라빛 무우꽃이 절정이다.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가파도, 작은 섬이지만 마음 속에 항상 남아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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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걸어요, 항몽유적지 양귀비, 길가의 수국

 제주도는 확실히 남다르다. 육지와 다르게 섬 곳곳에서 때에 따라 계절맞이 꽃이 피어난다. 그때그때 어울리는 꽃을 보기 어려운 삭막한 시대, 제주도에서는 길을 걷다가도 그냥 보인다. 이과감성도 녹여버릴 계절맞이 꽃들이 그냥 보인다. 게다가 무료로 즐길 수 있기까지하다!! 5월과 6월에는 양귀비꽃과 메밀꽃, 수국이 그 주인공들이다.

 양귀비꽃이 가득한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는 몽고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자 한 삼벌초 최후의 항전지로 먼저 알려졌다. 뜻을 기리는 유적지와 토성의 흔적을 보는 일도 재미나지만 최근에는 주차장과 휴게소 뒷편으로 가득한 양귀비꽃까지 챙겨보는 재미가 있다. 양귀비꽃이라니 누구나 의심해보는 혹시 그 위험한 꽃일까 싶지만 관상용으로 개량되었다. 개양귀비 라고도 불리며 잔털이 많고 독성이 없다. 항몽유적지 양귀비꽃은 한눈에 둘러볼 정도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촘촘하게 자리잡아 찾기 아쉽지 않다. 꽃대들이 촘촘하게 자리잡은만큼 단순 사진을 찍기 위해서 꽃대를 쓰러뜨리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한다.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수국꽃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수국꽃의 색깔은 토지의 산성과 관련있는데 제주도 곳곳에서, 길가에서도 수국을 볼수 있다보니 제주도에서는 보다 다양한 색감의 수국을 만난다. 파스텔 수국의 종달리 해안도로, 푸른 색의 위미리 수국길, 웨딩로드 같은 인덕면사무소, 흰색과 보라빛 수국이 어우러진 김녕교회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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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디브로 놀러오세요, 함덕 서우봉 해변

 제주도로 온 만큼 바다를 안볼 수야 없다. 바다와 가까이 사는 부산사람들조차 바다를 보기 위해 제주도로 놀러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동서남북, 안예쁜 제주도 바다는 없다. 예쁜 제주도 바다가 너무 좋지만 주의할 필요가 있는 시기다.

 비교적 한가한 해변으로 알려진 제주도 바다 중에는 북쪽의 함덕 서우봉해변이 있다. 한적한 분위기만큼이나 거리두기가 가능하고, 함디브 라고 불려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에메랄드빛 색감을 뽐낸다. 공항과도 약 20분거리로 가까워 가끔은 아름다운 비행운이 눈에 띈다.

그리고 함덕서우봉해변을 아끼는 이유 중 하나는 꾸덕꾸덕 물감을 풀어 놓은듯한 노을과 그 노을 사이로 하나 둘 피어오르는 낚시배의 조명들이 보여주는 여행 중 일상이 느껴지는 찰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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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 아이와 함께라면 이 숙소  신화월드 서머셋리조트

 서귀포에 있는 신화월드 내 리조트 숙소다. 하나의 단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단지 내 카페, 편의점, 놀이터 등의 여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요즘 시기에 걱정없이 숙박하기 좋다. 서머셋 패밀리 스위트 같은 경우, 룸3 화장실2 그 외 조리시설과 세탁기, 식기세척기, 와인셀러 등 흡사 가정집 못지않은 편의시설로 아이가 있는 가족여행 또는 대가족들을 위한 숙소로 가성비 좋으며 5성급 리조트답게 조식 또한, 깔끔하다.

 2020년 현재에는 코로나 이슈로 공항과의 셔틀버스는 임시중단, 호텔 프런트데스크는 통합운영, 체크인시 발열체크와 문진표 작성, 수영장과 피트니스클럽은 중단되었거나 일부만 운영중이다. 

 아이가 있는 가족여행자들에게 신화월드 내 숙소를 추천하는 건 비단 뛰어난 숙박시설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20년에는 3주년 기념으로 테마파크 입장이 무료이며 투숙객에게는 자유이용권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제주도 유일한 놀이공원이지만 다채로운 제주도 앞에 놀이공원마저 한가롭다. 6월에는 워터파크도 오픈한다. 놀이기구와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반나절만 시간을 보내도 행복감을 느끼기 충분하다.

Tip.   대부분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다. 미취학아동과 함께라면 어른1명과 아이1명 자유이용권을, 취학아동이상이라면 아이만 자유이용권을 구매하면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다. 빅3 빅5 입장권 또한, 자유이용권 금액과 큰 차이가 없으므로 자유이용권 구매를 추천한다.

함덕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수제버거맛집  무거버거

 한가로운 분위기로 유명한 함덕답게 흑돼지나 전복, 보말 등의 해산물 맛집 외에도 다양한 맛집들이 많다. 인스턴트가 아닌가 버거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앴다. 패티를 제외하고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재료들로만 만들었단다. 시금치버거, 마늘버거, 당근버거 단 세가지 맛이고 주문즉시 조리한다. 아이들이 먹기 꺼려하는 재료라도 버거로 먹으면 다르다. 1층에서는 제주도의 향토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현무암이 2층에서는 잔잔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오션뷰가 돋보인다. 버거의 편의성 그대로 테이크아웃으로 함덕서우봉해변에서 먹어도 만족스럽다.

* 싱글패티 7,500원 더블패티 11,500원 밀크/당근/녹차 쉐이크 5,000원

 - 그 외 세트가는 공식채널 참조 https://www.instagram.com/mooger__bur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