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룸(추렴)에 빠지는 자석(자식) 낳지도 마라"는
어머이 말씀이 생각나는 날이다.
장평으로 내달릴까, 비박지로 갈까, 일할까?
그래도 갈 곳이 있고, 오라는 사람이 있을 때가 좋을 때란다.
<돈 없으면 박지 가서 감재적이나 찌제 먹지>
"거가 어데재(어디지)?"
"네비 인테(한테) 물어봐"
"난 네비 지즈바 안키와"
대강 머릿속에 집어넣고
집에 있는 감재, 감재강판등을 챙겨 박지로 향한다.
모재래(모자라)는 기 있으믄 현지 조달하기로 하고
무때놓구(무턱대고) 출발한다.
도착해 보니 백지알(사람이 많음)인 기.
바지런히 움쩍(꿈적)거레야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29E3B57C3E6F315)
감재 한 구박 쏟아 놓고
벙걸치기루(번갈아 가며) 깍으니 곰새(금방) 깍는다.
감재강판에 벅벅 문대(문질러) 갈아서
토마토 짜갈래(쪼개) 늫고
분추(부추)도 쓸어 늫고 버무리다가
소굼으 넣어야겐 기.
마즌켠(맞은편)에 보니 식당하는 아주머이가 뵈케(보여)서
"아주머이, 여게 소굼 울매쿰 늫으면 되우?"
"한 숟갈 정도"
손바닥에 눈대중으로 쏟아 늫고 버무리다 보니
아차, 맨손이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5A43557C3E6F21D)
머, 음석(음식) 맛은 정성과 손 맛이라는데.
손톱밑에 땟꾸정물도 들어갔을 기다~~ㅋㅋㅋ
난사아(난생) 츰(처음) 감재적 찌제(부쳐) 본 날이다.
첫댓글 언젠가
감자전 만들어 먹는다고
감자를 믹서기에 넣고
부드럽게 잘 갈리라고 물도 한 컵 넣었다.
후라이펜에 아무리 익혀도
그 모양새가 나오지않아
밀가루도 넣어보고 계란도 넣어
어거지로 빈대떡 모양을 만들었지만....
식구들.....
손도 안댄다.^^~ ㅋㄷ
이번에 제대로 배웠으니
실럭 발휘 함 해봐야겠습니다.
멋지셨어요^^~
상표명 "두니두니 감자헛".
어려서 감자 갈아 그대로 부쳤더니 질컥질컥.
그 이후론 한번도 안하다가 이번에 시도했어요~~ㅎㅎㅎ
피글렛작품 토마토 부추감자적 맛나게먹었었는데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인기가 좋으셨겠어요
옆에서 제대로 알으켜 준 덕분이지요.
비법은 감자물을 빼고 가라앉은 녹말을 섞는 거~~ㅎㅎ
정성을 양념으로 듬뿍늫고 찌진 감재전!
이그는 먹어본게덜만 아는 맛이라니!
마숩데야~~~
딴개(다른 사람)들은 알 재간이 없지요.
내가 먹어봐도 일품~~ㅍㅎㅎㅎㅎ
그 정성을 어찌 잊겠습니까
정성에 더한 맛도 일품 이었습니다
ㅎㅎ그냥 내키는 대로 했을 뿐.
마음 그대로 받겠습니다~~ㅎㅎ
땟꾸정물은 걱정안되구
까맣지만 예쁜 손~그 손 상할까봐
비니루장갑을 들췄는뎅
우연히 찍은 사진하나~
뽀송뽀송한 솜털?위에 묻어있는
감자가루~
이쁘고 감사하고 쨘하고~ㅋㅋ
감자전이라는거
준비물도 과정도 꽤 번잡스런건데
영의님의 사랑을
한아름 머꼬 왔다지요~~ㅎㅎ
웬 털 난 감자인 줄~~ㅎㅎ
이 사진 500 + 100건 오키?ㅋㅋㅋㅋ
감재적맛, 글맛,
둘 다 참 감칠 맛 납니다.
가원도 사투리 중에서 영의님 사투리가 제일 원단철머 걸쭉하지요.
따라 읽으면 말의 입맛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우리집에도 대굴령에서 보내온 게 한구박 실이 남았사요.
이 글 본 김에 저녁에 좀 찌제 먹어볼라 해요. ㅎㅎ
화리(화로)에 알불 담아
소두벵이(솥뚜껑) 뒤잡어 놓구
지름(기름)질해서 한소뎅이 찌제 먹으면
그맛에 아주 히떡 가물치지지요 머~~ㅎㅎ
영의님~~~~~~~~~
감자갈아놓은거 쭘 남았었잖아요~?
그걸루
엄마가 칼국수옹심이를 만드셨는뎅
넘 맛있어요~~ㅋㅋ
이름은
들어봤낭~~?
토마토옹심이~~~~!!
ㅋㅋ
헉, 이 아이디어 갖고만 있었는데
어머니 한테 뺏겼네요~~ㅎㅎ
토감 감재적, 토감 옹심이.
얼른 상표등록해서 개업하셔야지요~~ㅎㅎㅎㅎ
정말 개업하셔야할듯요
넘 맛있어성~ㅋㅋ
감자속의 토마토는
골라내서 적당히 갈아 다시 감자속으로~~^^
사진은 빼고 감재적 이야기하는
사람들 방에 글만 쪼매 옮겨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