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 해체 , 그리고 KT 야구단 창단.
1년여를 끌고온 현대 문제는 KT가 참여를 결정함으로 일단락 되어 보이지만,
KT 참여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불거지는 문제는 한동안 시끄러울 듯 보입니다.
물론 프로야구 팬으로서 내년 시즌 7개구단이 아닌 현행대로 8개구단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선 반기는 입장이고,
끝까지 유니콘스에 애정을 쏟은 팬들을 봐서도 환영할만한 점입니다.
그러나, 연고지가 또 서울?? 그것도 목동구장??
물론 프로 스포츠에서 기업 참여는 기업 이미지 재고와 홍보에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재반 사항은 고려하지 않고 순수한 스포츠 보다는 자신들의 홍보목적이 1순위가 된다면 이것은 아닙니다.
이래선 프로 스포츠 기반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전적으로 스포츠에 힘을 쏟고, 팬들에게 힘을 쏟았을때
기업 이미지는 당연히 좋아질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프로 스포츠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엔 안일한 KBO 수장의 역활도 한 몫 했다고 보여집니다.
KBO 수장으로 연착륙 할 때 부터 불거진 정치적 인사였다는 꼬리표와 주먹구구식 운영행태의 비난을 탈피해보고자 하는
눈 속임과 같은 정치적 협상의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서울엔 이미 두개의 구단이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으며,
두 구단이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많은 프로야구 팬들을 위해 적지않은 자금을 풀었음에도
제대로 된 양해도 없이 덜컥 서울을 3등분 하라니..
이래서 지방에 있는 유소년 야구부터 학생야구까지 제대로 된 발전이 이루어 질 수 있겠습니까?
정치적으로는 끊임없이 서울의 부피를 줄여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에서
프로 스포츠 중 첫 손가락으로 꼽히는 프로야구가 이런 안일한 행정을 거듭해서야 될까요?
가입금이 줄어드는 것은 많은 기업들에게 프로야구의 문호를 개방한다는 점에서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프로게임을 열 수 있는지 제대로 된 검증도 되어있지 않는 목동구장에서 시즌을 진행한다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가뜩이나 동대문 구장 철거와 동대문 구장을 대체할 만한 경기장이 없는 시점에서
그럼 내년 고등학교 전국대회와 대학야구는 어디에서 진행한단 말입니까?
그나마 목동구장이 대안이 되었던 시점에서 야구협회(아마추어)와 어떤 교감도 없이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위하여 독선적으로 밀어붙인 이번 밀실 협상은 분명 지탄 받아 마땅하다고 보여집니다.
분명, 여러가지 대안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 사태로 사면초가에 빠진 신상우 총재는 그저 KT 그룹의 모든 조건을 수용한 꼴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안산 돔구장이 개장하기 전까지 서울에서 시즌을 치루는 것은 납득할 수 있습니다만,
KT 야구단이 존재하는 한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제 8 구단이라는 것은 말이 안되는 넌센스라고 생각되어지네요.
해외 어디에도 한 연고지를 가지고 3개의 프로 구단이 아웅다웅 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고팀이 3팀이 되어서 신인 선수 수급에 문제가 있을까봐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목동구장에 정착하면 굳이 지방 원정 다니지 않고 더 편합니다.
하지만, 지방 야구 발전을 위해서, 지방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반대하기 때문에 쓰는 글입니다.
물론 지방에 프로구단을 유치할 만큼의 좋은 시설을 가진 야구장이 없다는 것도 문제가 되고,
대도시가 아닌 이상 관중동원에도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스폰서로 참여하는 기업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는 전신이던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연고지인 부산을 버리고 울산으로 넘어갔습니다.
모두가 연고지 이전에 대해서 반대했고,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울산에서 연고를 잡은 뒤 끊임없는 팬 서비스와 경기장 편의시설을 확충하며 농구팬을 끌어모았고,
거기에 울산에 프로구단이 없던 지역민들의 민심을 이용한 홍보전략이 통하여
어느덧 기아 엔터프라이즈 시절의 관중수를 넘어선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렇듯 어떻게 마케팅 전략을 짜고, 홍보를 하고, 지역민들에게 노력하는가에 따라 성공여부는 결정된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보여지는 인프라가 크기에 서울에 입성해야한다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은
진정 스포츠를 위함 보다는 기업 홍보가 최우선이라는 현재 우리나라 프로스포츠가 당면한 현실인 것입니다.
이런 현실은 초기부터 지금까지 전혀 변함이 없는 고질병이기도 하지요.
8개 구단으로 운영이 되어 기쁘기 보다는,
또 다시 불거진 밀실협약과 정치적인 협상, 그리고 뻔하게 도출된 결론.
프로야구의 발전이 보이지 않는 이런 병폐는 분명 근절되야 할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KT의 서울 입성은 씁쓸함을 벗어나 더 큰 실망감으로 다가오네요.
첫댓글 KT가 서울로 오는건 신상우 총재의 독단적인 결정만으로 이루어진건 아니라고 봅니다. 현대가 그동안 연고지에 대해 어정쩡한 상태였고, 그런 현대를 인수하는 기업은 연고지 문제가 어찌됐든 확실하게 정리되어야 인수할수 있었겠죠. 지적하신대로 서울에 세개 구단이 들어오는건 인프라나 시장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무리라고 판단은 되는데, 다시 수원으로 돌아가려면 SK의 대승적인 양보 또는 KT가 SK한테 받은 연고지 이전 대가 중의 일부를 반환해줘야 겠죠. 연고지를 서울로 하는게 정치적인 판단으로 보이지만, 연고지를 서울 외의 다른지역으로 하는 것도 결국은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신총재가 이 문제에서 가장 잘못한 부분은 무조건 8개구단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일을 추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프로구단의 가치를 대폭하락시켜서 김동주 선수 4년간 몸값보다 못한 지경을 만들어놨죠. 앞으로 프로야구단 창단하고 싶은 기업은 돈 얼마 안들여도 창단할 수 있게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차라리 최악의 경우 7개 구단 체제로 가더라도 제대로 구단의 가치를 평가받도록 하는게 우선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두 솔찍히 KT에 매각은 반대 입니다.. 도시 연고제를 하고자 하는 시점에서.. 지방 도시들을 키워야지.. 언제까지 서울에 목을 매려하는지.. 쯪쯪.. 정말 최악의 경우 7개구단 체제로 가더라도 제대로 구단의 가치 평가를 받고 정당하게 매각할수 있었으면 합니다.
다른것 보다.... 신인 우선권도 나누는 거야? 나참.... 어쩌자구우~~~~
이건.. 발전은 커녕 다같이 죽자같아... ㅋㅋㅋㅋㅋㅋㅋ
1차 지명권은 둘째 치고, SK때처럼 보호선수 외의 선수들 중에서 KT가 지명한 선수들은 무상양도해야 할 겁니다. 보호선수 범위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다르지만 2군에 있는 젊은 선수들 중 몇명이 이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죠.
7개구단으로 가더라도 이런식으로 눈감아주면 안되죠 완전 어이없네 지들 아시울거 없다고 어서 협밥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