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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네 텃밭도서관(전통놀이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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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녘이 쓴 글만 올리는 방 스크랩 70년대로 가는 정선 여행, 광양 농부네텃밭, 정선 신동읍 맛집, 예미역, 함백역
나먹통아님 추천 0 조회 1,343 16.09.11 06:2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저녁무렵, 광양 농부네 텃밭도서관 - 광양시 진상면

 

고흥 재래 전통시장을 잠시 둘러본 호주 친구와 나는 고흥 IC에서 영암 - 순천 고속도로를 탔다

그리고 순천 IC를 빠져나온후, 순천시내 한복판을 가로질러 다시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탔다

잠시후 옥곡IC 로 나와 20여분 달렸더니 광양시 진상면에 있는 농부네 텃밭도서관이다

 

도착했을때는 저녁무렵이었는데 농부님과 각시님은 부재중이었다

전화를 해보니 광양시내로 외출중이었고 잠시후 들어갈 터인즉, 기두리라고 한다

그리하여 아무도 없는 조용한 농부네 텃밭을 호주 친구와 나는 어슬렁 거리며 살펴보기 시작했다

 

농부네 텃밭 청룡샘에서 찬물을 한바가지 뒤집어 쓴 호주친구가 무엇인가를 딜다보고 있다

우리칭구는 무엇을 저리 열씨미 딜다보고 있는고 ?

나도 같이 가서 딜다보니 오익 ~ 이건 폐가 아닌가 ?

그것도 앞마당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서 금방이라도

 쑥대머리 처녀귀신이 머리를 풀어 헤치며 나올것만 같은 분위기 였다  

 

머리를 풀어헤친 몽당귀신이 곧 나올것 같은 분위기의 폐가 

 

폐가 아래에 있는 농부네 텃밭 도서관 청룡샘과 작두 새미

 

광양 농부네 텃밭 도서관 산책로 - 광양시 진상면

 

 모눌정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호주칭구

 

 잠시후 모눌정 앞에 멈추어 선 호주친구 !

또 무엇을 저리 뚫어져라 치다보는고 ?

나도 같이가서 치다보니 모눌정 앞에는 나룻터가 있었다

 

농부네 텃밭 도서관 모놀정 앞, 나루터(광양시 진상면)

 

농부네 텃밭도서관 나무위의 집(광양시 진상면)

 

나무 꼭대기 하늘집 통나무 원목 테라스

 

농부님과 각시님은 광양시내로 외출 나가시고 요상하리 만치 너무나도 조용한 텃밭 도서관 ! 

나는 이곳 테라스 테이불 앞에 앉아 잠시 빈둥 거려봤다

한번 빈둥거려보니 자꾸 빈둥거려 보고 싶어진다

빈둥빈둥...빈둥빈둥빈둥...빈둥빈둥빈둥빈둥.....

어라 ? 재밌어 지려고 하눼 !

기왕 온 김에 여기서 한달만 빈둥빈둥....빈둥 거리다가 갈까 ?

텃밭 농부님도 갈때까지 가보자....라는 티비 프로그램에 나왔었는디 머 나라고 못할거 있나 ?

수어천 다리밑에 거적대기 하나 깔고 놀다가 밥때만 되면 나타나고

또 매꽃나무 아래서 실컷 놀다가 밥때되면 또 나타나곤 하면서 빈둥 빈둥....

진짜 갈때까지 가볼까 ?

농부네 텃밭에서 29박 30일 동안 빈둥빈둥 놀면서 밥때만 되면 나타나 먹고 마시면서....

빈둥빈둥...빈둥빈둥빈둥...빈둥빈둥빈둥빈둥.....

 

농부네 텃밭 도서관 하늘집 내부 전경

 

이날밤, 농부님과 각시님이 차려준 술상앞에서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호주친구와 나는 이 나무위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오늘저녁 우리가 고흥읍내에서 이곳으로 온 이유는 갑자기 농부네 텃밭표 된장국이 생각나서였다

저녁시간에는 농부님과 각시님이 광양시내로 외출 나갔다가 느즈막히 들어와서 술상만 받았지만

이제 낼 아침에는 그 된장국 맛을 볼 생각을 하며 여기 하늘집에서 그렇게 하룻밤을 보냈다 

 

하늘집 창 밖에는 가랑비가 오락가락 하고 있는 이른아침 시간

나무위 하늘집에서 벌떡 일어나니 날은 이미 훤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농부님과 각시님은 광양시내 아들집에 갔다 오느라 피곤 했던지 아직도 취침중인것 같았다  

 

가랑비가 오락가락 하고있는 이른 아침시간 !

뭉기작 거리던 이불을 박차고 밖으로 나왔다

 

농부네 텃밭 황토방

 

농부님은 늘 새벽같이 일어나 집 주변을 시찰하는데 아마 이날은 많이 피곤했던지 아직도 조용하다

아니....우리가 너무 일찍 일어났는지도 모른다

이제 호주 친구와의 여행 일정도 하루밖에 안 남았기에

농부님에게 인사도 없이 슬그머니 텃밭을 빠져 나와 강원도를 향해 달렸다 

농부님 미난혀요 ! 인사도 못하고 그냥 내빼부려서리...

 

그리고는 광양시 옥곡 IC로 들어가 남해고속도로를 탔다

잠시후 하동을 지나고 진주 - 함안 - 창원 - 창녕 - 달성군을지나 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탔다

중앙고속도로로 들어가 군위 - 의성 - 안동 - 예천 - 풍기 - 단양, 그리고 북단양 IC로 빠져나왔다

북단양에서 산악길을 타고 영월읍을 지나니 정선군 신동읍이었다

 

광양시 진상면 농부네 텃밭에서 약 500Km, 6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정선군 신동읍이었다

이곳은 전날 내린 비로 인하여 개천의 물이 많이 불어나 있었고 마을은 여전히 조용했다 

우리는 이 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정선 동강, 강변길을 따라 정선읍내로 가기로 했다  

 

전날 내린 폭우로 물이 많이 불어난 정선군 신동읍 하천

 

70년대로 가는 정선여행 - 정선군 신동읍

 

70년대로 가는 정선여행 - 신동읍내서 예미역으로 가는 길목

 

 신동읍내서 예미역으로 가는 길목

 

신동읍내서 예미역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호주 칭구

 

 예미역앞 거리풍경 - 정선군 신동읍 

 

사진에 보이는 앞에 쭉 뻗은 길로 약 8Km를 가면 영월읍 연하리고 거기서 또 8Km를 가면

영월역이다. 그리고 반대방향으로 약 6Km를 가면 정선 석탄산업 1번지였던 함백역과 만나게 된다  

 

70년대로 가는 정선여행 - 예미역앞 예미금방(왼쪽)과 동일다방(오른쪽) 

 

 70년대로 가는 정선여행 - 예미역앞 예미금방(왼쪽)과 동일다방(오른쪽)

 

추억의 금방과 도라지 위스키 한잔 생각나게 하는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 ???

웬지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모습들이다 

 

80년대에 청년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은 도라지 위스키라는 말을 다 한 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80년대에도 다방에서는 술을 팔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당시의 다방들은 거의 모두가 공공연하게 위스키를 잔 술로 팔았다 

 

당시 도라지 위스키를 마실수 있었던 사람들은 30~40대 중년들이었다

우리같은 20대 초삥들은 일정한 수입이 없었으니 부모님이 주시는 구렁이 힘줄같은 용돈을 쪼개서 

가장 싼 커피만 마셔야 했었다 

 

오우 ~ 마담 ~ 여기 티 한 잔 ! " 

중년의 아저씨가 이렇게 이야기 하면 분홍색 스카프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은 

생글생글 웃으면서 그 옆자리에 앉아 갖은 애교를 부렸다 

 

" 호호호 ~ 싸장뉨 ! 저도 한 잔 해도 되겠죠오 ? " 

" 하 ~ 하 ~ 하 ~ 까짓 이번 일만 잘 되머 그깟 티 한잔이 문제여 ! " 

 

이렇게 다방에만 오면 마담이나 아가씨들 앞에서 큰 소리 뻥뻥치던 뻥쟁이 아저씨들과 

갖은 애교를 부리던 마담들 모두가 더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했었던 청춘들이었다 

 

오늘같이 이렇게 꾸준비 내리는 날 

옛날식 다방의 쇼파에 기대앉아 찐한 섹스폰 음악을 들어가며 

 

"오우 ! 마람 ~ 여기도 티 한 잔 ! " 

" 호호호 ~ 싸장뉨 ! 저도 한 잔 해도 되겠죠오 ? 오호호호호 ~" 

" 하 ~ 하 ~ 하 ~ 까짓 이번 일만 잘 되머 그깟 티 한잔이 문제여 ? " 

 

입술에 빨강 립스틱을 바르고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는 농담 한 마디라도 툭 던져보고 싶은 그런 풍경들이다  

    

70년대로 가는 정선여행 - 예미역앞, 은하 미장원과 문이 굳게 닫혀있는 세븐7 게임장 

  

 

 70년대로 가는 정선여행 - 예미역앞, 서울장 여관

 

 

 70년대로 가는 정선여행 - 예미역앞, 서울장 여관

 

작년 여름, 이곳을 지나면서 날이 저물기에 여관을 찾아 다닌적이 있었다

그때 함백리서부터 예미리까지 여관을 찾아 샅샅이 뒤지며 다녔는데 끝내 여관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 보니 여기에 여관이 딱 하나 있었다. 서울장 여관이라고.....

 

" 그래도 명색이 읍인데 어떻게 여관이 하나 없는거야 ?

다른 동네는 사람도 잘 안 다니는 저 후미진 들판에 모텔도 많더만....

그러고보니 함백이나 예미읍은 바람둥이들이 없는 동네인가봐 ! 여관이 하나도 없는거 보니....

다음에 이 동네 올때는 커다란 현수막 하나 만들어서 예미역 앞에 걸어주고 와야겠어 !

" 바람둥이 없는 마을 ! 우리마을 청정 마을 ! " 이라는 현수막을...."

 

이렇게 혼자 중얼거리며 지나갔던 곳이었는데 이날 뜨악 ~ 보니 여관은 하나 있었다

그것도 도라지 위스키 생각나게 하는 옛날식 다방과 뜨악 ~ 어울리는 풍경이다 

옛날식 다방과 옛날식 여관 !

웬지 또 한번 묘한 뉘앙스를 풍기게 해준다

 

70년대로 가는 정선여행 - 예미역앞, 옛날식 약국

 

70년대로 가는 정선여행 - 예미역앞, 거리풍경 

 

70년대로 가는 정선여행 - 예미역앞, 서울약국과 통일식당

 

예미역앞, 서울약국과 통일식당 

 

이날 호주친구와 나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강원도의 명물, 막국수를 먹을까 ? 아니면 청국장을 먹을까 ?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다가 결국 청국장을 먹기로 했다

아무래도 막국수보다는 청국장이 더 한쿡 스러우니까....

 

예미역앞, 통일식당 메뉴판 

 

 예미역앞 시내버스 정류소 - 정선군 신동읍

 

예미역앞 시내버스 정류소, 버스운행 시간표  

 

 신동읍 마을버스 운행시간표

 

예미에서 운치리 가는 마을버스는 하루 여섯차례 운행이 되고 있지만

덕천리로 가는 마을버스는 하루에 딱 한차례 다니는 것으로 되어있다

운치리는 운치분교가 있는 동강변 마을이고 덕천리는 연포분교(폐교)가 있는 동강변 마을이다

그러니까 이 마을버스들은 주로 정선 동강, 강변길을 따라 운행하는 마을버스다

 

신동읍 마을버스 운행시간표

 

예미역앞 시내버스 정류소, 영월 - 함백간 운행 시간표

 

예미역앞 시내버스 정류소, 영월 - 신동간 운행 시간표 

 

 예미역 - 정선군 신동읍

 

 예미역 - 정선군 신동읍

 

 예미역 맞이방 - 정선군 신동읍

 

70년대로의 시간여행 - 한때 정선군 석탄산업 1번지로 불렸던 함백리(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함백역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함백역은 1957년 함백탄광 광업소와 함께 두위봉 자락에 산속도시가 크게 형성되자 세워진 역이었다
그리고는 이 함백역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늘 북적였다
하지만 그 풍요로움도 36만에 막을 내려야 했었다
 
1993년 함백탄광의 모든 광업소들이 문을 닫게되자 함백역도 제 기능을 잃고 휘청 거렸으며
2천명이 넘던 광원들과 그의 가족들은 이 도시를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그리고는 하루 서너차례씩 다니던 기차마져도 끊어져 버렸다

 

 70년대로 가는 정선여행 - 정선군 석탄산업 1번지였던 함백리의 함백역

 

1957년 영월 - 함백 간 함백선 철도 개통과 함께 영업을 개시하기 시작한 함백역은
 같은 정선군의 탄광촌이었던 사북역과 고한역 보다 역사가 훨씬 더 깊다

 

사북역과 고한역 영업 개시일 66년, 정선역 영업개시일 67년, 아우라지역 영업개시일 71년,
구절리역 영업개시일 74년...이처럼 함백역은 이들 정선군의 역사들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역이었다. 이런 이유로 함백은 석탄산업 1번지라 불려지기도 했었다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한여름에 핀 함백역 코스모스 

 

 한 여름, 함백역 승강장에 핀, 코스모스 사이를 지나가는 화물열차

 

함백선 기차 운행이 멈춘지도 어언 23년 세월...
이제 함백선을 오가던 열차들은 예미역에서 방향을 틀어 자미원역으로 올라가고
정선의 석탄산업 1번지였던 함백역으로 오려면 이렇게 자동차를 타고 두위봉 자락으로 올라와야 한다 
그리고 이곳이 옛날 함백선의 종점 마을이었다는것을 확인 하기도 한다

 

70년대로 가는 정선여행 - 함백역 건너편에 있는 엣날 함백역 화물 취급소 

 

 70년대로 가는 정선여행 - 70년대 부터 있었던 함백역 화물 취급소

 

 함백역 앞, 도로 표지판

 

 

 

V.A - The Good,The Bad And The Ugly (영화 '석양..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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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9.11 20:26

    첫댓글 빌어묵을 놈들 밤새 퍼 믹이고 늦개 자서 느직허니 아침 해 믹이것다고 좀 뭉그적기맀더마는 온다간다는 말도 없이 내빼 뿔다니..
    담에는 국물도 없다 이~! ^^

  • 작성자 16.09.12 09:57

    이렁 ~ 밤새도록 술하고 괴기 쳐묵쳐묵 해놓고 이른아침 쥔장님께 인사도 없이 슬그머니 36계 출행랑을....??
    비단장시 왕서방하고 동남아계 호주인 ??
    이런 4가지 읍는 늠들은 문전출입 즉시 문전박대를 해야 합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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