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을 가다가 투구봉을 내려서 구단양을 가는 길에 직선 도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유람선이 가끔 물많을 때 올라가는 곳이 외중방 나루입니다.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언덕에 위치한 마을이 단양군 단성면 외중방리 봉산마을입니다. 예전에 그곳에 봉수가 있었습니다. 죽령을 넘어온 봉수가 이곳을 거쳐 제천 수산의 오티봉수로 이어지고, 다시 거기에서 마즈막재 지나 댐쪽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있는 심항산봉수로 이어져 이류면의 마산봉수로 모아지는 길목이었습니다.
2003년 3월에 그곳에 들러 산골 아지매들을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짧지만 요긴한 몇몇 에피소드들이 지나면서 궁금했던 그 마을의 지난 일을 짧게나마 정리할 수 있게 하였고, 늙어가는 산골의 고즈넉하면서도 쓸쓸한 풍경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봉산마을 아지매들의 짧은 이야기를 올립니다.
2007. 1. 3. 수
김희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