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연죽로시옥(端硯竹爐詩屋),김정희, 조선19세기
김정희는 특히 예서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그는 『완당전집』 권 「우아에거 써서 보이다」에서 “예서는 서도의 조가이다. 만약 서도에 마음을 두고자 한다면 예서를 몰라서는 안된다..” 라고 밝히고 있듯이 예서를 서도의 으뜸으로 삼았다. 이 예서는 김정희가 제주도 귀양살이에서 풀려난 뒤 강상(서울용산부근)에 머물던 시절에 쓴 명작으로 글자획의 운용에서 전서기운이 느껴진다. 글자의 구성미가 멋스럽고 획의 흐름에서 율동감이 전해진다.
“단연죽로시옥端硯竹爐詩屋”이란 유명한 단계벼루,차끓이는 대나무 화로竹爐,시를 지을수 있는 작은 집詩屋 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만으로도 욕심을 버리고 자족하면서 살수 있는 김정희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듯 하다.
발췌문헌-“추사 김정희 학예일치의 경지”중에서 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