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인가? 우연인가?
![](https://t1.daumcdn.net/cfile/blog/22501B4C53E17B5413)
“그냥 서울박물관도 아니고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그것도 두 군데나
사진이 전시되었으니, 가문의 영광 아닙니까?” 동행한 촬영기자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340E44C53E17B5524)
“광화문에 있는 역사박물관에서 방송 관련 전시회가 있는데, 취재해
오실래요?”라는 전화를 받자마자, 즉시 촬영기자와 인터뷰 할 사람들을
섭외하고, 기자 멘트 원고 작성을 시작하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64D054C53E17B5617)
다음날, 2014년 7월25일, 사전 약속을 한 오후 2시에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소리 音, 영상 色,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방송을 통해 본 한국현대사 특별전>이 열리는 건물에 들어서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먼저 라디오 전시관을 들렸는데, 아니?
이게 웬 일입니까? 최초의 라디오 수신기 등이 전시된 같은 공간에
나의 사진이 전시된 것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339304C53E17B562A)
엄밀히 말하면, 내 인생의 잊지 못할 프로그램인, TBC-FM의 팝스다이얼
팜플렛이 전시된 것인데(위의 사진들), 물론 DJ, 김제건이라는 이름과
사진이 인쇄되어 있죠. 나....참....정말 건물을 들어서기 1분전 만해도
상상하지 못하였던 광경이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알고 보니,
건물 입구에 있는 통로에도 그 팜플렛은 또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아래 사진)
![](https://t1.daumcdn.net/cfile/blog/2437BF4C53E17B532E)
수많은 DJ들 중에서 왜 하필 나만 전시되었는지 궁금하여, 전시 기획자
(큐레이터/학예연구사)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전시회 자문위원
교수들이 KBS에 가서 카메라 등 유물을 빌려오면서, 함께 있던
그 팜플렛도 빌려 오게 된 것인데, 아마도 교수 중 한분이 젊어서
좋아하던 DJ가 아니었겠느냐고 말하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63D424C53E17B5428)
“세상이 좁다"는 말을 이런 경우에도 쓰는 건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1977년에 제가 직접 만든 제 사진이 들어간
팜플렛이 전시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37년 후, 국민기자로 본인이 직접
취재를 가게 된 것은 필연인지, 우연인지를......또, 운명이란 게 과연 존재
하는 것인지...... ”만날 사물들은 아무리 피하려 해도 결국은 만나게 된다.“고
하듯이, 결국은 제가 그 곳에 가게 되어 있었을까요?
* 그런 과정을 걸쳐 만든 나의 12번째 국민리포트와 개인 기념영상물.
Jay. Aug. 2014.
첫댓글 오 그랫었구나.
페북에서 잘보고왔다 ..
역사 박물관에 전시 아무나 되는것 아닌데 정말 축하한다...
대단합니다
정말로 내 주위에 훌륭한 인물이 많이 있었구나 하는
사실에 대해 기쁜 자부심을 가지며 이 기쁜 마음을
같이 나누고자 함니다.
부디 앞날에 건성과 축복이 가득 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함니다. 강길호드림.
그 프로그램은 박물관에 올려질만하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