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제주도 여행 일자는 23일(금)
계획된 일정..
☺ 첫날 : 제주 공항(렌트카 인수) → 감녕 미로 공원 → 성산 일출봉, 섭지코지 → 신영영화박물관
→ 숙소(저녁)
☺ 둘째날 : 테디베어 → 여미지 → 소리섬 → (퍼시픽), (천제연) → 제주 조각공원 → 오설록
→ 한림공원 → 숙소(저녁)
☺ 세째날 : 짐 정리 → 미니미니랜드 → 절물휴양림 → 제주 공항 → 인천공항
그러나 실제 일정은
[ 첫날 ] 제주 공항(렌트카 인수) → 감녕 미로 공원 → 성산 일출봉 → 숙소(저녁)
[ 둘째날 ] 한림공원 → 테디베어 → 소리섬 → 숙소(저녁)
[ 세째날 ] 짐 정리 → 신영영화박물관 → 미니미니랜드 → 제주 공항 → 인천공항
하하하, 무슨 일정이 이렇게 화~악 줄어들었다냐? 그쵸? 헤헤 ^^;;
아이들과 움직이다보니 한 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더라구요. 한 곳에 들어가면 식사 시간에야 그 곳을 벗어날 수 있다보니 대부분 하루에 많이 볼 수가 없고 좀 떨어진 곳이나 다시 차타고 움직여야 하는 곳은 포기해야 했답니다.
할인티켓 구매는 감녕 미로공원, 신영영화박물관, 한림공원, 미니미니 랜드를 어른 1매, 소인 1매씩 구매했구요.
구매한 곳은 다 잘 다녔으니 그건 성공한 셈이죠? ^^
&& 가 본 곳에 대한 감상 &&
1. 감녕 미로 공원 :
누구야?(버럭) 지도보면 너무 쉬우니까 처음에는 그냥 끝까지 가 보고 그 다음에 지도보고 찾으라고 한 사람이? 미로에서 길 잃어버리고 울 뻔 했어요. 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어려운 곳은 아닌데 생각보다 날씨가 추워서 몇 분씩 모르는 곳을 헤메다니다 보니 무척 피곤해졌구요. 배도 많이 고파서 입구에서 사가지고 간 호빵 한 개로는 성이 안 차는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TV CF에서 보았던 것이 이 곳인 줄 알고 바닥에 벽돌길이 있는 줄 알고 그냥 유모차 들이밀고 시작했는데 가도가도 흙길이더만요. 유모차 몰기가 쉽지 않았구요.
마지막 부분만 계단이려니 생각하고 계속 다녔는데 중간에 계단이 또 있어서 그곳에서부터 유모차를 포기해야 했구요. 그 계단 이후에도 끝까지는 꽤 거리가 있어 아기 데리고 좀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첫째는 너무 좋아했구요. 길 잃어도 한~참을 헤메다녀서 첫째는 한 3-4바퀴 돌아다닌 것 같아요. 제가 지도를 가지고 있는데 첫째를 못 만나서 끝까지 이 녀석은 지도없이 돌아다녔다는 것. ^^
한참 헤메다니시는 것 싫어하시면 처음부터 지도보고 시작하세요. 거기 오신 분들이 다들 한마디씩 하시는 말씀이 “지도 봐도 잘 못 찾것다. 왜 이리 어렵냐...” 였답니다.
여유롭게 걸어다니며 길찾기 놀이하기에는 괜찮구요. 여유로운 마음으로 날씨 따뜻할 때에 3-4시간 잡고 아이들 풀어놓고 즐기시기에는 추천할만 합니다.
그러나 무지 재미있지는 않다는 거~. 간식 준비도 괜찮을 것 같은데 먹을 곳이 마땅하지 않아요. 미로로 꼬불꼬불해서 그렇지 생각보다 좁답니다.
2. 성산 일출봉 :
주차 요금이 있는 줄 알았으면 안 갔을 것 같아요.
기온이 무척 추운 것은 아닌데, 바람많은 제주도 아니랄까 봐 가뜩이나 금새 감기나은 둘째가 무척 걱정스러울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었답니다.
성산 일출봉은 탁 트인 곳이라 더 바람이 심해서 가는 도중 잠들었다 겨우 깬 녀석들이 봄바람에 떨어서, 그냥 올려다 보며 “여기가 성산 일출봉이라는 곳이야” 만 하고 입장료 내는 곳 근처 잔디밭에서 놀다가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다 분수인지 연못인지가 있는데 큰 잉어가 살더군요. 앞 바구니에 먹이를 팔아서 한 통 사서 먹이주기를 했는데 아이들은 그것만 재미있어하고 성산 일출봉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답니다. ㅠ.ㅠ;
날씨가 추워 다른 일정은 모두 접고 숙소로 돌아와 밥해 먹고 다들 닦고 일찍 자 버렸답니다.
3. 한림공원 :
숙소가 신영영화박물관 바로 앞이예요. 중문 관광단지도 그렇고 한림 공원은 좀 먼 편이죠.
아침먹고 도시락 싸서
명성대로 괜찮았어요. 볼 것도 많고.
이곳저곳 많이 다닐 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한 공원에서 굴도 보고, 사육장도 보고, 민속촌도 보고, 연못도 보고, 열대 생물들도 보고. 한~참을 걸어다녀 다리가 아플 정도여서 나중에는 사진찍을 힘도 없었다죠?
굴 들어갈 때 빼고는 유모차가 아주 유용했구요.
굴에는 걸어내려가서 나중에 입구에 두고온 유모차 찾으러 저만 뛰어갔다 왔어요.
아기가 좀 커서 내려 걷는 것을 좋아하고 사진찍느라 계속 내렸다 태웠다(태우려고 하면 거의 전쟁이죠) 해야하면 좀 힘들 것 같답니다. 저도 좀 전쟁이 있었구요.
나중에는 그냥 유모차에 태워놓고 사진을 찍어대는 만행(?)을 해 버렸답니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고 조용하고 한적한 편이고 볼 것도 많아 저와 첫째는 무척 좋아했는데 (둘째는 모르겠구요 ㅠ.ㅠ) 이런 볼거리들만 많은 곳을 좋아하신다면 강추해 드리고 싶어요.
이곳에서 나무며 꽃, 식물들을 많이 보아서 나중에 여미지 식물원 등은 갈 시간이 있어도 안 가고 싶어지더라구요.
이 곳에서 식당이 있어 들어가 냄비 우동이랑 빈대떡이랑 시켜서 점심먹었는데 맛있었어요. 가격은 좀 비싼 편이었지만 다른 음식점들 보다 저렴하다고 하더라구요.
4. 테디베어 박물관 :
할인 티켓도 없고, 할인 쿠폰도 안 되는 곳인데다 입장료도 비싸요.
건물 내부에 3층 정도 볼거리가 있구요. 사진도 자유로이 찍을 수 있어서 다들 사진 찍느라고 난리예요.
사람 많으면 줄서서 사진 찍어야 할지도... 저는 사진기도 별로 안 좋고 아이 포즈도 크게 신경 안 쓰는 편이라 그냥 대면대면 찍히면 찍고 안 나오면 말고 하며 다녔는데요.
명기 쓰시는 분들은 조명이 어쩌니, 애보고 이리 서라 저리 서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주문이 많아서 아이가 박물관을 제대로 보고는 다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나중에 사진 보고 추억이 많이 되겠지만...
내부에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유모차 가지고 다닐만 한데 전시물 사이가 좁고, 박물관 건물 자체도 작은데다 사람은 무척 많고 전시물마다 사진 찍는다고 다닥다닥이니 아기에게 보여준다고 다니기는 어렵더라구요.
첫째 사진찍어주랴 둘째 챙기랴 힘들어서 나중에는 첫째 혼자 보고다니고 저는 저대로 돌고 그랬답니다.
엘리베이터가 한 개는 전층(1,2,지층 등)을 다 다니고 하나는 지층에 안 가는데 저는 그것을 모르고 지층에 안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서 지층 갈 때에는 유모차를 세워두고 갔어요.
지층에 기념품 점이 있는데 베어들은 진~짜 비싸서 저는 아예 살 생각을 버렸구요.
지층에서 연결되는 야외에도 사진찍을 곳을 해 놓아서 오히려 야외 사진이 더 이쁘게 나와요.
야외 시설이 넓지는 않지만 한바퀴 돌아보기 좋구요. 건물을 뒤로 두고 앞이 탁 트여서 시원시원해 보여 저는 야외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냈어요.
넓지 않고 잔디가 많아서 아기가 걸어다닐만 해서 좋더라구요.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기가 좀 느릿느릿 다니면 사진에 나온다고 비키라고 하도 난리라 기념 사진 찍는 곳에서는 절대 못 놀았지만요. ㅠ.ㅠ;;
5. 소리섬 박물관 :
첫째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예요. 테디베어 박물관 바로 옆에 있어서 테디베어만 보고 집에 가기 아쉬워 비싼 입장료(할인 티켓 없구요. 할인 쿠폰도 없어요)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첫째의 슬픈 얼굴에 져서 들어간 곳이랍니다.
관람도 하고(볼 것은 별로 재미없었습니다) 직접 만져보고 실험도 해 보고 소리도 내 보는 것들이 있어 흥미로와 했답니다. 6개 방으로 나누어져 있어 한바퀴 돌아볼 만 하구요.
3층 구조인데 엘리베이터가 있어 유모차 밀고 들어가도 괜찮습니다. 관람하는 것은 다 유모차 밀고 다니고 나중에는 제일 좋아하는 곳(마구 두들기며 소리내 보는 곳-3층이예요)에서는 풀어놓았네요. 첫째도 둘째도 들러 붙어서는 나갈 줄을 몰라해서 다른 곳은 30분도 안 되서 다 보고 이 방에서만 1시간 가까이 놀았어요.
여러 가지 타악기를 만져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하지만 관람 내용은 그리 볼 것이 없고 관람실에 구비되어 있는 실습할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고장이 나거나 제대로 작동을 안 해서 관리 부실이 여실하더라구요.
비싼 입장료(제가 갔던 곳 중에서는 제일 비싼 곳이었답니다)를 생각하면 너무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3층에서 연주해 본 것을 제외하고는 다 별로였거든요.
그곳에 비치된 타악기들도 많이 고장나고 부품이 없고 깨지고. 게다가 사람이 많다면 하나도 제대로 잡아볼 수가 없을 터이니 성수기에 가신다면 아마 많이 실망하실 것 같아요.
저희가 갔을 때에는 5시정도 였구요. 늦은데다 성수기가 아니어서 체험실에 대부분 저희 아이들과 2명 정도만 있다보니 아이들이 잘 놀았답니다.
제주도의 관람 시설들은 대부분
다니실 때에 관람 시간들을 꼭 염두에 두세요. 아래 신영영화박물관은 첫날에 갈 예정이고 숙소 바로 앞이라 마지막 일정으로 넣었었는데 시간이 늦어서 첫날은 갔다가 그냥 숙소로 가야 했답니다.
6. 신영영화박물관 :
제가 제주도에서 본 곳 중에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곳이었어요.
건물 3층을 돌며 관람하도록 되어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어요. 유모차 몰고 들어갔는데 아기가 잠들어서 계단을 겨우겨우 끙끙거리며 올라가야 했답니다.
지하에는 달랑 사진찍는 곳만 있구요. 볼 것은 거의 없고, 3D 영화를 한다는데 이것도 돈 따로 받고, 1층에도, 2층에도 뭐하면 돈 내고 하라고 하고. 상업성이 너무 심한 것 같았어요. 볼 것도 많지 않은데... 다 기증받은 것들이고 그다지 새롭다거나 흥미로운 것은 없었구요.
첫째가 외계인 상을 보고 놀래서 계속 제 뒤에 숨어다녀 더 재미가 없었구요.
2층에서 외부로 나가도록 되어 있는데, 외부에 나가면 동상들 몇 개 있고 공룡이랑...
그런데 문제는 2층에서부터 계속 계단으로만 되어있다는 겁니다. 장애인들 휠체어나 유모차는 엘리베이터도 없으니 1층 밖에 못 다니고 나가는 곳은 2층에서 야외로 연결되어 있는데 시설물도 별로고 게다가 계단 뿐이라니.
2층에서 다시 들어와 다시 유모차 끙끙거리며(제가 그렇게 끙끙거리며 혼자 유모차 들고 내려가는데 거기 일하시는 분이 비켜 지나가시며 도와주지도 않으시더군요. 거 참) 들고 내려와 1층으로 나가야 했습니다.
오는 날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오후까지 비가 약간씩 오락가락해서 실내를 봐야하는 박물관에 사람들이 몰리는 분위기였는데 이 곳에 온 분들은 다들 실망만 하시더군요.
비추입니다.
7. 미니미니랜드 :
저희는 부천 아인스랜드에 이미 가 보았었거든요. 아인스랜드도 미니어쳐 볼거리로 유명한 곳인데, 저희는 이 곳도 괜찮았어요.
아인스랜드는 전 세계 건축물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시되어 있는데, 미니미니 랜드에는 동화적인 것도 있어서 색다른 면이라 아이가 좋아했구요.
미니어쳐 배경으로 사진찍기도 좋고 구경하기도 좋고. 시간 넉넉하게 잡고 아이와 이야기하면서 한바퀴 구경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평지라서 유모차 몰고 다니기도 괜찮구요. 심지어는 둘째가 내려서 지 유모차 끌고 다녔는데 그렇게 다니기도 괜찮았다는... ㅠ.ㅠ;
TV 프로그램에서 선전하며 설명한 것이 있던데 그 설명과는 전혀 다르다고 그 프로그램 보셨다는 어느 아주머니께서는 불만이 많으신 것 같더라구요. 저희는 아인스랜드 수준이려니 하고 갔기 때문에 실망스럽지는 않았어요.
날씨가 좋았다면 사진이 이쁘게 찍힐 것 같았구요.
식당이 달랑 한 개라서 그곳 들어가 역시 우동하고 돈까스 시켜 싸온 점심이랑 먹었는데, 가격도 한림공원보다 비싸고 맛도 없었어요.
하지만 부슬부슬 비오고 날씨 추운데 바닥 따뜻한 데 앉아 밥먹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러웠어요. 먼저 온 손님들 나가고 저희밖에 없었는데 아이들이 바닥에 누워서 따뜻하다고 나가고 싶어하질 않더라구요. 에구.
집에 오는 비행기가
공항 버스를 타러오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기 데리고 서서 갈 수가 없어 한대를 그냥 보냈더니 다음차까지 30분은 더 기다렸더니 집에 도착하니
너무 피곤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움직이신다면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은 너무 늦지 않게 잡으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저는 제주도의 특색과 바다, 자연을 보고 느끼다 왔으면 했는데 아이들에게는 무리인가 봐요.
재미있는 것만 찾고 볼거리, 놀거리가 없으면 별로 가고싶어하지를 않더라구요.
차 몰고 가다가 이쁜 곳이 나오면 세워놓고 사진도 찍고 놀고 싶었는데... 우선 날씨가 너무 춥고 바람도 많았어요. 마지막엔 비도 왔고.
첫째 날에는 좀 관심을 보이더니 둘째 날부터는... 둘째는 차만 타면 자고. ㅠㅠ
첫째는 맨숭맨숭. 흑흑흑...
첫댓글 코스를 잘못잡은것 같아요 2박3일코스치고는 동서로 나뉘엇네요 다음에 오실때는 계획을 다시 세워서오셔야 할듯
제주도에사시나봐요 제주도 여행 4인가족입니다.좋은곳이 어디인가요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