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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네 텃밭도서관(전통놀이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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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녘이 쓴 글만 올리는 방 스크랩 정선여행 - 할매의 오래된 손맛, 정선역 할매식당과 정선 5일장 구경하기
나먹통아님 추천 0 조회 1,933 16.09.28 07:28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정선 아리랑의 고장 정선읍 전경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내 한 복판을 가로 지르는 조양강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정선 5일장, 흥겨운 가락 한 마당과 먹거리 장터
 

정선장날 먹거리 장터
 
정선장 5일장터...
장단과 타령의 가락이 딱딱 맞아 떨어지는 각설이 엿장수의 가위질 소리 철거덕 ! 철거덕 !
뻥튀기 할부지의 튀밥 터지는 소리....뻐어어엉 ~~ !
파랑 바탕에 빨강 장미꽃이 그려져 있는 몸빼옷 장수들의 외침소리 ! 한 장에 무조건 오천원 오천원 !
 
이렇게 외치는 장꾼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산 나물을 머리에 잔뜩 이고 온 할무이들도 좌판을 벌이느라 부산하다
 
한쪽 구석에서는 솥뚜껑을 뒤집어 놓고 수수부꾸미와 감자전, 메밀전, 녹두부침 등을 부치는
시골 아줌마들의 손이 바쁘고 또 한 쪽 구석에서는 올챙묵국수, 콧등치기국수, 곤드레나물밥을
시식하는 사람들의 입이 바쁘다 

 

  
 
정선장날 옥수수 막걸리
 
정선장터에서 오랫만에 만난 건너마을 친구와 옥수수 막걸리 한 잔씩 마시고
콧짠등이 벌겋게 달아오른 촌로들 !
정선장터는 사라져가는 흑백사진같은 정겨운 풍경들이 고스란히 녹아들고 있다 

 

정선 5일장, 먹거리장터 차림표

 

정선장날 먹거리 장터의 장떡, 해물전, 메밀전병, 메밀전
 
정선 옥산장의 콧등치기 국수

 

 정선 장날 콧등치기 국수

 
정선에서 가장 이름난 먹거리가 무엇이냐 하면 메밀 칼국수...일명 "콧등치기국수"다
콧등치기국수란 옛날 뗏사공들이 장국에 말아 먹었다는 손가락 만한 굵기의 국수를 말한다
 
콧등치기 국수는 멸치를 우려낸 물에 우거지와 호박, 또는 오이등을 넣고 된장을 조금 푸는데
여기까지는 그냥 된장국이나 다름 없다. 이 국물에 굵게 썬 메밀국수를 넣고 끓이면 면발이 두껍고
투박해서 스프링처럼 탄력이 붙는다. 이때 국물속에 엉겨있던 면발을 꺼내 후루룩 ~
하면 굵직한 국수가락이 스프링처럼 튀어올라 콧등을 팍팍 ~ 때린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콧등치기국수란다
 
몇년전에 정선장터에서 콧등치기국수를 먹을때만해도 면발이 상당히 두꺼워 후후룩 ~ 할때
콧등을 팍팍 때리곤 했었다. 하지만 요즘 정선장터 콧등치기국수의 면발은 많이 얇아졌다  

 

 올챙이국수 - 영월 덕포리장터
 
이 올챙이국수는 몇년전 여름, 영월 덕포리장터에서 시켜 먹었던 국수다
그동안 콧등치기 국수는 수차례 머거본 경험이 있었지만 올챙이 국수는 이날 영월 덕포장터에서
처음 시켜봤다. 그런데...그런데...올챙이국수는 생각했던것보다 너무 시마리가 없었다
 
우선 국수의 면발에 탄력이 없다. 때문에 씹히는 맛이 없고 푸석푸석하다
그리고 너무 싱거워 옥수수죽을 먹는듯한 느낌이었다
 
이 올챙이국수는 옛날 쌀이 귀했던 강원도 산간지방 사람들이 많이 해 먹었던 음식이었다고 한다
옥수수가 많이 자라는 강원도 산골에서는 옥수수로 강냉이밥을 만들어 먹었고 또 죽을 쑤어
먹기도 했단다. 그리고 옥수수로 묵을 쑤어 올챙묵국수를 만들어 먹었다고도 한다
 
그러니까 올챙묵국수는 국수라기보다 옥수수로 만든 일종의 옥수수 묵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탄력이 없을 수 밖에...

  

정선장터 메밀전병과 메밀전 

 

정선장터 메일전

 

정선장터 녹두 부치기와 수수부꾸미 
 
정선장터 장떡 - 한 쪽 2천원

 

정선장터 메밀전병 

 

정선역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요즘도 정선역에 가면 정선 안내 팜풀렛에 "정선 아리랑"이란 노래를 첫장에 소개하고 있다. 정선읍
은 조양강을 기준으로 동서로 나뉘어져 있는데 정선 5일장이 서는 곳은 조양강 다리 서쪽 시장이다

 

70년대로 가는 정선여행 - 정선역 앞에서 본 정선읍내 풍경

 

정선 맛집 - 70년대 분위기 물씬 풍기는 정선역앞 구멍가게와 할매식당
 
정선선의 역들 중에서 가장 정선 다운 곳은 그래도 정선역이다. 아우라지역과 구절리역은  
거대한 규모의 어름치나 여치모양의 카페가 들어서고 또 몇년전엔 국내 최초로 기차펜션이
선을 보였다. 게다가 1년 365일 연중무휴로 레일바이크를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늘 북적이는 관광객들로 인하여 부산한 모습이다  
 
그런데 정선역 주변은 조형물들이나 관광 시설물들을 인위적으로 꾸며 놓은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있었던 빛 바랜 흑백풍경 같은 자그마한 구멍가게나 여인숙들, 약방이 그렇고
어딘지 어수룩해 보이고 정겹게 보이는 간이식당들이 그렇다
 
역 한 귀퉁이 대포집에서 뉘리끼리한 막걸리 한 사발로 목을 축이는 여행객의 모습에서
참 다운 정선을 느낄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정선역이다

 

70년대 분위기 물씬 풍기는 정선역 앞 구멍가게와 여인숙
 
정선역 앞에는 아직도 80년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스레트 지붕의 여인숙들이나 구멍가게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으며 요즘은 정선 5일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간혹 드나들기도 한다

 

70년대 분위기 물씬 풍기는 정선역앞 구멍가게와 여인숙

 

이번엔 정선 5일장 강변공원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햇볕이 나오는가 싶더니 또 먹구름이 밀려온다

정말 변덕스런 날씨다

조금전까지 햇볕이 나더니 다시또 빗방울이 오락가락....

 

정선 5일장 강변공원에서 비단장수 왕서방 백토마  

 

조금전 까지는 비가오려나....눈이 오려나....억수장마 지려나....

조양산에서 먹구름이 시커멓게 몰려 오더니 이번엔 또 햇볕이 난다  

그렇게 조양강 강물은 머언 추억처럼, 그리고 꿈결처럼 아득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정선 5일장터 고추장 장떡, 메빌전병, 녹두전, 정선 황기 막걸리

 

또다시 을씨년스럽게 빗방울이 떨어지는 정선 5일장터, 강변 주차장

 

강변으로 돌아왔을땐 여전히 비구름이 오락가락...

 

하루가 저물어가는 정선 5일장, 강변 주차장  

 

어둠이 내린 정선 5일장, 강변공원  

 

 

 다음날 아침, 정선 5일장터앞 아름장 여관

 

호주 친구와 5일장터에서 수수부께미와 메밀전병, 그리고 메밀전, 녹두전, 

정선 곤드레 막걸리를 두어병 마시고 장터 앞에 있는 아름장 모텔에서 하루를 보냈다 

아침에 모텔에서 나오는데 아차....싶은 생각이 들었다 

 

" 아 ! 이게 아닌데....정선역 앞에 있는 여인숙으로 갔어야 하는건데....

거기에 가면 80년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스레트 지붕의 여인숙들이 있고 

구멍가게들도 올망졸망 모여있고 또 된장찌게와 청국장을 잘하는 할매네 식당도 있었는디...

조금 불편해도 호주칭구는 할매들과 80년대의 빛바랜 그런 풍경들을 좋아 하는디...."

 

이렇게 혼자 중얼거리며 모텔에서 나오는데 호주 칭구가 아름장 모텔 1층에 있는

동태찜 전문식당에서 동태찌게를 시켜 놨다고 한다

 

조금 아쉬웠다

호주 칭구에게 한국냄새 물씬 풍기는 정선역앞 자그마한 여인숙과

할매네식당 된장국, 그리고 청국장 맛을 보여주지 못한것이....

 

70년대로 가는 정선여행 - 정선역앞, 금성 여인숙 주막(2012년 촬영) 

 

정선 맛집 - 70년대 분위기 물씬 풍기는 정선역 앞 할매식당(2012년 촬영)

 

 정선 맛집 - 정선역 앞 할매식당 황태해장국(2012년 촬영) 

 

정선역 앞에는 8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자그마한 여인숙들이 너댓군데 정도 있으며

또 할매들이 하는 오래된 식당들도 몇군데 있다. 할매네 식당은 황태해장국 뿐만 아니라

된장국과 청국장도 잘하며, 또 오래된 손맛으로 정선의 깊은 맛을 우려내는

진정한 정선의 숨은 맛집이라 할수 있다

 

아름장 모텔 앞에서 본 정선 5일장터의 아침시간  

 

 정선 5일 장터앞, 아름장 모텔과 동태찜 전문점

 

아름장 모텔 1층, 식당에서 동태찌게 2인분 시켜놓고 신문을 펼쳐보는 호주칭구

 

 미난하다 칭구야 !

아침부터 식당 들어와서 동태찌게 시켜놓고 신문 부스러기나 뒤적거리게 해서.....

지금쯤 정선역앞 할매네 청국장집으로 갔으면

막걸리 한병 시켜놓고 할매와 막걸리 수다를 떨었을텐데....

 

내가 미쳐 그생각을 못했지 머냐 ?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돌아 다니려 하다보니 갑자기 생각이 꽉 막힐때도 있단다

다음에 정선에 또 올 기회가 된다면 정선역앞 할매네 식당 청국장도 맛보러 함 가보자

 

 

 

 

Vanessa Mae - Contradanza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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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9.28 21:29

    첫댓글 참 오래 전에 정선을 지내다가 농민들 잔치허는 마당에서 배추전이랑 게기에 술 잘 얻어 묵은 적이 있는디..
    기억이 새롭그마... ^^

  • 작성자 16.10.04 06:25

    여행은 그케 해야 하는디 관광객들 몰리는 곳만 찾아 다니고 있으니....
    이제 원제 또 그런 여행 한본 해볼수 있으까요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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