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종교개혁은 중세 로마가톨릭교회의 문제점과 모순을 극복하고 복음의 본질과 참 교회상을 회복하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카톨릭 교 회 전통보다 성경이 우위에 있으며, 인간의 공로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위에 있으며, 교황의 권위보다 그리스도의 권위가 우위에 있다는 것을 강 조합니다. 그들이 주장했던 핵심적인 가르침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오직 성경”입니다. 당시 로마 가톨릭교회는 로마 교황만이 성경을 해석할 권리가 있다고 했고, 교회 교리나 교황의 칙서와 교회법 등을 교회의 신앙생활의 지침으로 강조합니다. 교회의 전통과 성경이 동 등한 권위를 갖는다고 했습니다. 교회 전통에 문제가 있어도 성경에 근거 하여 폐지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에 종교개혁자들은 성경이 교회 전통보
다 우위에 있는 유일한 신앙의 규범임을 강조합니다. 그들이 내건 슬로건 이 오직 성경이었습니다.
둘째는 “오직 믿음을 통한 은혜”입니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 선행이 결합됨을 통해 온다고 가르쳤습니다. 인간 의 선행을 여러 가지로 규정했고 이 선행 속에 면죄부 구입도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정도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물론 선행은 결코 등한시 할 수 없는 중요한 요인인 것은 분명하지만, 가톨릭 구원관은 인간의 선행 을 강조함으로 그리스도의 구원 자체를 불완전한 것으로 만들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인간의 공로에 제한되는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은 나의 공로를 통해서 내 안으로 들어오고 주입되는 어떤 것이 아니 라,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내게 선물로 주어지는 것임을 주장했던 것입니 다. 인간의 공로와 업적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위에 있음을 강조하였습 니다. ‘오직 은혜’를 주창한 것입니다.
셋째는 “만인사제직”입니다. 로마가톨릭교회는 교황과 사제를 통해 서 일반 성도들은 하나님을 만나고 죄용서를 받을 수 있으며, 교황과 사 제들만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고 평신도들이 하는 일은 다 세속적 일 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개혁자들은 성도들이 모두 오직 그리스도를 통 해서 하나님께 나아가 죄 용서를 받을 수 있으며, 성도들이 세상에서 하 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는 일도 역시 하나님의 일이며 그들도 역시 세상 속에서 사제의 역할을 한다고 강조합니다. 즉 교황과 사제보다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됨이 우위에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종교개혁은 성경 속에 있는 진리의 빛이 어둠에 세상 속에 밝히 비췬 것입니다. 이 진리에 더욱 분명하고 깊어져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