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처음 왔는데 생각보다 더 힘드네요;

[20199999]

일단 저는 수학 남교사입니다.

공학인 고등학교에서 남자반 담임하다가 올해 여자중학교로 처음 왔는데;

애들 생활지도가 정말 힘드네요...

거꾸로 수업하는데 영상보기 싫다고 그냥 설명해달라고 하면서 수업 아예 불참하는 애도 있고

물걸레 청소 당번 걸렸는데 걸레 빨러가기 싫다고 물티슈로 한다고 하고;

사춘기에 해당하는 나이인지라 제가 아무리 논리적으로 이야기해도 자기들 감정이 우선이다보니 그냥 막무가내로 고집부리네요.

남자 + 고등학교 + 인문계 일 때는 그래도 화내면 뒤에서 뒷담화하는 거야 당연하지만 적어도 말을 듣긴 했었습니다..

이것저것 다 알겠다 하다보면 개판날 것 같아서 훈계를 하면 삐져버리니 참;;

학습지도까지야 뭐.. 이미 곱셈부터 포기했던 애들이 있어서 그냥저냥 넘어간다고 쳐도

생활지도를 그냥 넘어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애들도 아니고 왜이렇게 자기 고집만 피우지' 생각했는데 애들이 맞긴 해서 좀 더 참아보자 하긴 하는데,

어쨋든 지도를 해야 되니 앞으로는 어떻게 대응할까 며칠 째 혼자 생각하다가 

임용 준비 때 도움 받았던 여기 카페가 생각나서 올려보네요... 현직에 계신 분들은 어떻게 하실지..

초등학생들은 더 할텐데... 초등교사분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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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하자]

저 중딩 4년찬데 내년에 고딩갈라고 결심했습니다....예쁜애들 많지만 너~~~~~~무 힘들어요

[마이나스의손]

남자분이시라 애들이 더 그럴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여자 담임이 앙칼지게 한소리하면 찍소리도 못할 애들도 남교사한테는 좀 무례하게 구는 게 있더라고요. 반대로 남학생들은 남교사가 뭐라고 하면 찍소리도 못하면서 여교사는 아주 만만하게 보고 깐족거리고.

[새드캣]

선생님 참 힘드시겠어요 글 읽는데 너무나 공감이 갑니다 ㅎㅎ여중에 3년동안 있었는데 거의 초등학생 아닐까하는 수준으로 고자질도 잦고 뭔말만하면 삐지고.. 지금은 남녀공학 중학교로 왔는데 여중보다 조금 괜찮네요,, 저도 고등학교 갈 생각으로 준비 중입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