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동영상도 올려봅니다. 제 목소리는 한마디로 말하여 '브루조아'적이죠. 뭔 말이냐고요?
부루조아적인 목소리 : 저음, 중성적, 할리웃 여배우 목소리
플로레타리아적인 목소리 : 고음, 북한 여자 아나운서 목소리 같음.
저는 어떻냐고요? 부루조아적이면 좋겠지만 약간 꺼벙하고, 맹하고, 바보 같고...
동영상은 한번에 하나밖에 못 올리나봐요. 뭐 이래?
9월 8일(목. 7일차) 캄보디아 씨엔렙-앙코르 유적 3일차 오전
오늘도 바게트 3개 챙겼다. 이거 정말 요긴하다. 뚝뚝 기사한테 부탁해 산 과일과 점심으로 같이 먹었다. 1달러 주며 부탁했더니 기껏 사과를 사왔다. 이건 많이 먹어봤거든. 바가지 씌울까봐 부탁했는데 나참. 사과 몇 개와 리치, 자기가 사준다며 롱안이라는(맞나?) 호두만한 리치 맛나는 과일도 몇 개 얻어다 줬다.
잠깐! 베트남 호치민 가면 메콩강 투어할 때 과일 주는 게 있는데 손님들이 남긴 과일 계속 내놓는 게 분명하다. 롱안은 이상하게 오래된 맛이다. 참! 밥도 조심해야 한다. 음료수 뭐 먹겠냐며 무조건 주는데 나중에 돈 받으러 온다. 내가 돈 내냐고 물어봤는데 (이땐 남자) ‘no fee’라고 하며 무조건 준다. 밥 다 먹고 놀고 있으면 여자가 와서 ‘만동(700원 정도. 1달러=16.000동 정도)’씩 내라고 한다. 항의하면 뭐하나? 다 짜고 하는건데.. 이래서 베트남 짜증난다고 하는 거다.
오늘은 앙코르 톰 주변을 가본다. 멀리는 못가고 그냥 주변 유명한데 가보는 건데 이것도 뚝뚝이가 가는 데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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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쓰랑’ 왕(왕비?)의 목욕탕이었다는데 호수 같던데.. 여기서 목욕 잘 못하면 목욕은커녕 행방불명 될 것 것 같다. 사람들이 낚시를 하는지 칸막이 같은 걸 하고 뭔가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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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 ‘반띠아이 끄데이’가 있다. 여기 정말 크다. 건물이 참 긴데 문이 얼마나 많은지 가도 가도 끝이 없을 정도.
툼레이더 찍어서 유명해진 ‘따프롬’에 갔다. 유명한 데라 그런지 사람이 무지 많았다. 규모는 어마 어마한데 생각보다 별로 였다. 나무가 건물을 다 부순다고 했는데 그 정도는 다른 유적지에도 많은데 영화 때문에 유명한 것 같다.
복구는 안 한다고 했지만 조금은 하는지 돌에 번호 붙여놓은 것도 많았는데 일하는 사람들이 조그만 그릇(?) 같은 것에 돌인지 흙인지 들고 다니며 일하는 것 보니 우리 흔히 말하는 농담인 ‘올해 안에는 힘들 것 같다’이다. 그렇게 해서 21세기 안에 되겠냐? 우리 나라에 맡기면 10년 내로 끝낼 것 같은데.. 으이 답답해.
잠깐 헛소리.. 난 21 세기가 되면 우주선 같은 것 타고 날아 다닐 줄 알았다. 이러단 22세기에도 힘들겠다. 아직도 밥 굶는 애들이 있을 지경이니. 너무 평범해서 한심할 지경.
하나 더, 아들이 따프롬 건물 안에다 쉬했다. 사실 여기다만 한 건 아니다. 몇 군데 더 했다. 잡혀 가려나?
이게 유명한 나무는 아닌데 하여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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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셔진 돌이 얼마나 많은지 밟고 다녀야 한다.
아들이 지뢰피해군인을 뭐라고 해석하는지 들어보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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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타게우’. 여기도 계단이 무지 많다. 신기한 건 왜이리 경사가 다 심하냐는 거다. 앙코르 사람들은 몸이 유연했는지 한번 올라가려면 힘들어 죽을 지경. 아들은 막 올라가는데 사고라도 날까 봐 너무 무섭다. 올라가는 거보다 더 무서운 건 내려가는 거다. 극기훈련이 따로 없다.
타께우 2층에 정원처럼 흙도 있는데 여기서 아들이 무지 즐겁게 나비도 잡고(잡았다는 건 아니고 시도를 했다고) 즐겁게 뛰어 다녔다. 우리 집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이 정도면 아늑하게(?) 살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엔 ‘차우싸이 데보다’인지 그 건너편에 있는 건지 하여간 거기다. 남편은 힘들다고 안 보고 우리만 봤다. 보고 오니 남편은 역시 동네 사람인지 뚝뚝 기사인지 남자 3명도 대화 중. 돈 얼마나 버나, 집값은 얼마냐 등 다양한 얘기가 오갔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면 남편이 아프다는 것이다. 이렇게 누구와나 잘 어울리는 사람이 아파서 못 움직이니 나도 재미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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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힘들어 건너편에 있던 기억 안 나는 건물은 공사중인 것 같아 대충 생략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뚝뚝 기사가 또 기름 많이 든다고 숙소에 안 가려 한다. 이 인간 정말 너무 한다. 더 너무 하는 건 저녁때 나타나지만.
숙소 건너편의 스타마트로 가서 물도 사고, 아들 먹을 머핀도 사고 아이스크림도 사고(어제 산 것과 같은).. 숙소로 가서 또 대충 먹고.
씨엔렙에선 물이 꽤 많이 든다. 다른 건 대충 하지만 아들 이 닦는 물은 생수 사온 걸로 해야 안심이 된다. 나 역시 마지막은 사온 물로 헹궜다.
첫댓글 지뢰피해간 군인이라..ㅋㅋ 역시 아이다운 해석이군요. 음악이 원래 그곳에서 들리던 음악인가봐요. 그런 음악들으면서 구경다니면 즐거울듯. 여행다니며 아프면 정말 너무 속상하죠. 아픈것도 속상하고 아파서 여행을 즐기지 못하는것도 속상하고...
저도 계획실천에 들어가야 할텐데...여름방학때 다녀와서...겨울방학땐 어떻게 될런지.....
여름에 어디 다녀오셨는데요? 시간 나시면 다녀오신 얘기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