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씩 치러지는 국제공수도연맹 극진회관 승급심사가 26일과 27일 양 이틀에 걸쳐 극진회관 송파지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3회를 맞고 있는 2005년 승급심사에 30여명의 수련생이 응시했다.
사단법인 국제공수도연맹 극진회관이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40여명의 블랙벨트가 배출되었다. 올해 응시생들이 통과하면 70여명의 블랙벨트가 배출된다.
2년 전만 해도 극진공수도 블랙벨트를 따기 위해서는 일본본부에 건너 가야만 했다. 하지만 2년 전 사단법인 국제공수도연맹 극진회관이 설립되고 일본 본부(마쓰이파)에서 김경훈 총관장을 한국지부를 공식인가를 한 후 한국에서 승급심사를 통해 블랙벨트를 배출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김경훈 사범이 일본본부에서 4단 승단심사를 통해 승단을 한 것처럼 4단부터는 일본 본부에서 승단 시험을 보아서 통과해야만 승단을 할 수 있다.
극진공수도의 블랙벨트를 획득하는 것은 뜻 깊은 일이다.
매년 정기행사로 열리는 승급심사는 극진공수도에 입문한 수련생에게 가장 긴장된 순간이다. 극진공수도 승급심사는 까다롭기로 소문이 났기 때문에 승급을 통과하기 위해서 애쓰는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다소 긴장된 모습과 식은땀이 흐른다.
심사기준은 까다롭다.
발을 일자로 벌려 가슴이 땅이 닿는지를 보는 유연성 테스트를 한다.
가랑이가 일자로 벌어지는 정도에 따라서 그 사람의 수련의 정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극진공수도 수련에 있어서 골반의 움직임에 따라서 킥의 각도가 달라지게 때문에 평소 스트레칭을 통한 다리의 유연성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런 이유로 극진공수도 승급심사에서 다리의 유연성 검증의 승급심사의 하나의 항목이다”라고 송파지부 사범인 이전국 사범은 말한다.
다음은 정권테스트, 정권으로 팔 굽혀 펴기를 100개를 해내야 한다.
대부분 100개를 통과하지 못한다. 정권단련은 실전을 중시하는 극진공수도에서 필수적으로 단련해야 하는 과정이다. 무력이 쌓인 수련생의 경우 정권에 굳은 살이 박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가 되기도 한다. 정권의 단련의 정도에 따라서 그 사람의 무력과 파괴력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다음은 몸을 180도 회전하며 막기와 지르기를 통해 몸의 밸런스를 알아보는 테스트이다. 몸을 회전과 동시에 막기와 지르기를 정확히 해야 하는 테스트로 몸의 회전 시 생기는 반동에 균형잡기도 힘들다. 균형잡기도 힘든 상태에서 정확한 동작을 해내는 것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회전과 동시에 보폭이 잣대를 대고 자른 것처럼 정확해야 하며 동시에 몸의 중심을 잡고 막기와 지르기와 같은 손 동작을 해내야 한다. 그리고 숨을 돌리기도 전에 바로 몸을 회전 사방 막기와 치기를 해야 하는 테스트로 그림과 같은 동작을 해내는 것이 쉽지 않다.
다음은 발차기 몸을 180도 회전하고 한발을 이용해 앞차기 옆차기 돌려차기를 하거나 아니면 몸을 회전한 뒤 상단 돌려차기를 한 뒤 바로 몸을 180도 회전 뒤 돌려차기를 하는 컴비네이션 능력을 알아보는 테스트이다. 몸을 순간적으로 회전하며 동시에 발을 지면에 닿지 않고 허리와 골반만을 틀어 발차기를 연속으로 해내는 것으로 충분한 연습이 없으면 힘들어 보인다.
다음은 점프력 테스트, 나무로 된 바를 잡고 점프를 해서 몸을 바의 안과 밖으로 넘겨야 한다. 첫 6명의 테스트에서 모두 실패하고 1명만이 통과했다. 응시생 중 탈락자가 가장 많은 테스트 종목 중 하나이다.
다음은 물구나무 서기 테스트이다. 허리를 축으로 몸의 평형성을 테스트하는 종목으로 통과한 응시생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물구나무 서서 걷는 것은 오랫동안의 수련을 필요로 하는 수련종목이다
다음은 고공 발차기를 테스트하는 볼 차기, 천정에 매달려 있는 테니스 공을 이단높이 차기와 몸을 공중에 뛰어 뒤 후려 차기로 공을 맞추어야 한다. 몸을 공중에 띄우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려운 발차기를 하면서 공을 정확히 발로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은 모양이다. 멋진 고공 발차기를 보여주는 사람에게 박수 갈채가 쏟아진다.
기본적인 자세와 체력테스트는 끝났다.
이제까지는 기본적인 테스트에 불과하다.
“묻어가는 테스트는 하지 않겠다. 지금까지 본 기본과 체력테스트는 극진공수도 수련생이라고 하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치고 받고 하는 대련만 잘하면 극진공수도 승급심사에 통과하리라는 생각은 오판이다.”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가기 앞서 응시생들에게 엄격한 심사기준에 대해서 말을 한다.
본격적인 심사 첫 단계로 극진공수도 극진형(形) 테스트가 실시된다.
먼저 평안 2, 평안 5 그리고 평안 역진행 순으로 응시생들이 극진 형 동작을 한다. 그런 다음 얀쯔, 객사이쇼우, 사이파라는 극진 형을 모두 정확히 해내야 승급에 심사를 할 수 있다.
극진형은 그 동작과 모양새가 아름답다. 허공을 가르며 단전에서 뽑아 올린 기를 손끝으로 발산하는 듯한 동작은 모양새뿐만 아니라 힘(기)가 넘친다. 힘과 무게가 느껴지는 동작에 맞추어 발성하는 극진특유의 호흡발성법이 인상적으로 들린다.
극진 형이 끝나면 마지막 승급심사 관문이 남아있다.
바로 죽음의 관문인 대련이다.
극진공수도의 승급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10인조(1단 승단을 위해 10명과 대련을 하는 방식), 20인조 (2단을 승단하기 위해서는 20명과 대련을 하는 방식), 30인조, 40인조 이렇게 승단이 올라갈 때마다 자신의 레벨에 비례해서 쉬지 않고 대련을 해서 통과해야만 승단을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런 승단 응시방법은 극진공수도만 있는 승단방법으로 현 극진공수도총본부를 맡고 있는 마쓰이 관장의 경우 100인조(100명과 쉬지 않고 겨루는 방식)을 통과 극진이 최강이라는 것을 외부에 알리기도 했다.
이런 극진공수도의 어려운 승급심사 때문에 승단이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으며 이런 이유로 극진공수도가 무도이면서 실전무술이라고 불러지고 있는 이유이다.
첫댓글 혜원이누나도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