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정말 알뜰할까? 알뜰폰 성공 구입 위한 무조건 따라하기
스마트를 더하다 출판일: 2013년 11월 04일
윈글출처: http://www.cheumzine.co.kr/?p=7214
‘알뜰폰’이란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의 새로운 우리말 애칭이다. 기존 이동통신사(SKT, KT, LG U+)에게 통신망을 임차해서 신규 소비자에게 자체 브랜드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폰의 구입과 통신사 가입은 편의점·우체국·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 할 수 있으며, 요금이 저렴해서 통화 위주의 휴대폰 활용도가 높은 중장년층에게 있기가 많다. 지난 8월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임정남 씨(54세)는 아내와 대학생 두 자녀를 둔 평범한 가장이다. 휴대폰을 사용한 지 15년이 되었지만 통신요금은 항상 3~4만 원 정도였다. 그런데 몇 년 사이 ‘언제 어디서나 터지는’ 휴대폰 개념시대가 가고 ‘빠름빠름’의 스마트폰 시대가 펼쳐짐에 따라 매월 사용료도 두 배로 늘었다. 간혹 휴대폰 결제로 책을 구입하거나 쇼핑을 하면 10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휴대폰 결제금액만 1년에 100여만 원. 네 명의 식구까지 합하면 300여만 원이었다. 그는 ‘이건 아니다’ 싶었다. 마침 가지고 있는 휴대폰의 약정기간도 끝나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알뜰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알뜰폰을 구입하는 여자
알뜰폰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편의점에서 시작한 알뜰폰 판매는 백화점-우체국을 거치면서대형마트까지 속속 판매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8월엔 가입자 200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가입자의 5%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주말이면 일부러 알뜰폰 구입 때문에 대형마트를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가입자가 몰리면서 인기 단말기가 조기 품절되고 대체단말기를 판매하는 등 한바탕 소란도 있었다. 이에 미래부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사와 알뜰폰 협회는 단말기 확보에 서로 협조하고 있을 정도다.
알뜰폰, 왜 인기인가
기존 이통사에서 망을 빌려 사용하면서 알뜰폰 사업을 하는 곳은 20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알뜰폰 사업의 실적은 대부분 미미한 정도다. 그러나 올해 우체국이 본격 참여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알뜰폰 인기의 비결은 우선 굳이 최신 스마트폰이 필요 없는 사람의 경우, 2G나 피처폰을 구입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50~60대 중장년층은 ‘울며 겨자 먹기’로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던 측면이 있었다. 지인들과 통화나 문자 정도만 활용하기엔 피처폰으로도 충분했으나 막상 매장에 가보면 스마트폰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비싼 스마트폰의 할부금은 그들의 족쇄로 작용했다.
그렇다고 알뜰폰 매장에 일반폰만 있는 것도 아니다. 이마트가 알뜰폰 시장에 참여하면서 갤럭시노트3나 G2 등 최신폰들도 알뜰폰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단지 이통사 보조금을 따져보고 통화요금제를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다면 품위도 유지하면서 통신료 절감까지 할 수 있어 이 또한 인기의 요인이 되고 있다. 요금도 무조건 월정제가 아니라 자신의 통화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요금제나 선불제 등 다양한 요금체제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에선 자사 마트에서 일반 물건을 구입하면 통신료를 지원해 주는 등,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추면 40% 이상 통신료를 절감할 수 있다.
시니어 요금제
알뜰폰 요금제, 정말 싼가
알뜰폰 요금제가 기존 이통사 요금보다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 SKT의 망내 무료 포함 비슷한 요금제가 월 35,000원이지만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유니컴즈 알뜰폰 요금제는 1만9,000원이다. 비슷한 통화량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KT의 ‘올레45요금제’에 비해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에버그린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모두다올레26’을 선택하면 1만9,000원 가량 저렴하게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통신사보다 약 30% 가량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곳은 홈플러스나 이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알뜰폰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알뜰폰 통신사들이나 판매처의 다양한 옵션과 이벤트를 활용하면 통신료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이마트나 홈플러스는 자사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통신료 절감 혜택을 주며, 제휴카드를 활용하면 추가로 할인되기도 한다. 이마트의 경우 40만 원 이상 결제시 월 1만 원 가량이 절약된다. 알뜰폰 통신사들도 가입비 축하 할인이나 자사의 포인트 활용 등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알뜰폰 통신사를 사전에 찾아보고 가입할 필요성이 있다. 손품, 발품만 투자하면서 기존 이통사 요금제보다 더 싸게, 기가 막히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통신료절약
누구에게 유리한 알뜰폰인가
알뜰폰은 우리사회의 모든 계층에 딱 맞는 단말기는 아니다. 새로 나온 스마트폰의 신기한 기능들을 먼저 맛보고 싶거나, 금융거래·주식거래·멀티미디어 이용 등 스마트폰을 휴대용 컴퓨터로 활용하는 계층에겐 관심을 끌 수 없다.
<중장년층>
전화통화와 간단한 문자 정도만 이용하는 데 비싼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던 중장년층들이 환호하고 있다. 실제로 우체국 판매 현황을 보면, 알뜰폰 가입자 대부분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이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40대 이상 중장년층 가입자는 모두 7,716명으로 전체 가입 신청자의 76.2%에 달한다. 이들이 구입한 폰도 스마트폰보다 피처폰이 훨씬 더 많다. 단말기 종류별로 보면 피처폰이 4,697대(60.9%), 스마트폰은 3,019대가 판매됐다. 요금제로도 월 기본료가 1,500원으로 저렴한 ‘프리티 우정 후불’ 요금제가 가장 많이 팔렸다.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고객>
데이터 사용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선택할 만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이 필요없는 사람들 또는 세컨드폰이 필요한 경우다. 스마트폰에서 동영상이나 영화 등을 시청하는 시간이 많거나, 스마트폰으로 류현진 메이저리그 경기를 즐겨 보는 사람은 기존 요금제보다 절감효과가 크지 않다. 결국 알뜰폰이 젊은층보다 중장년층과 더 친한 결과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알뜰폰, 어디서 판매하나
알뜰폰 판매처는 전국 주요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각 제조사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며, 인터넷 오픈 마켓에서도 알뜰폰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편의점은 알뜰폰의 판매가 최초로 시작된 곳이다. 세븐일레븐, CU, GS25 등 국내 3대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되지 않고 지정한 점포에서만 판매되므로 미리 확인해봐야 한다.
알뜰폰판매처
대형마트는 이마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전국 60개 이상의 점포에서 알뜰폰인 프리피아 세컨드폰을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KT망을 이용한 알뜰폰 서비스 ‘플러스모바일’을 런칭해 요금제, 단말기 판매, 고객관리 등 MVNO사업자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마트도 소리바다와 손잡고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1위답게 전국 100여개 매장에서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으며, 3년 내 100만 명의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백화점은 현재 롯데백화점이 유일하게 전국 16개 점포의 가전매장에서 알뜰폰인 프리피아 세컨드폰을 판매하고 있다. 우체국은 2013년 9월 27일부터 판매를 시작하여 전국 226개 우체국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중소사업자의 상품을 우체국 창구에서 대신 판매하여 주는 방식이다.
알뜰폰 사업자는 6곳으로 LG U+통신망은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등이고, KT Olleh통신망은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등이며 SKT통신망은 아이즈비전, 유티컴즈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판매처별 판매현황과 특징
우체국의 알뜰폰 판매
우체국 알뜰폰 판매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9월 27일부터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 10월 23일 1만118명을 돌파했다. 우체국은 판매 첫날에만 가입건수 666건을 기록했고, 4일 만에 17종 단말기 가운데 인기 있는 9종이 조기 품절되는 등 알뜰폰 인기를 견인했다.
단말기는 피처폰 8종, 3G 스마트폰 2종, LTE폰 7종으로 총 17종이다. 저렴한 폴더 단말기부터 최신 스마트폰까지 선택할 수 있다. 요금제는 선불 5종, 후불 13종(약정 7종 포함) 등 총 18종으로 구성됐다. 선불 요금제는 기본료가 0~1만원으로 요금은 음성 통화시 초당 1.5~2.3원이다. 후불 요금제는 기본료가 1,500원~5만5,000원이며 음성통화 요금은 초당 1.5~1.8원이다. 기본요금은 표준요금제 대비 월 8,500원이 저렴하며, 음성통화는 초당 0.3원이 저렴해 월 100분 이용시 1만 원이 저렴하므로 평균 약 30%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약정요금제도 이용할 수 있으며, 호환여부에 따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단말기로도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알뜰폰 저변 확대를 위해 가입비는 무료이다. (참조: 우정사업본부 http://www.epost.go.kr)
이마트의 알뜰폰 판매
이마트 알뜰폰 판매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도 마침내 자사 매장의 쇼핑 실적과 통신요금 할인을 연계한 알뜰폰으로 지난 10월 17일 이동통신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홈플러스에 이은 후발주자지만 국내 최대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대형유통업체이기 때문에 알뜰폰 시장의 지각변동을 이끌고 있다. 우선 소비자들의 접근이 이상적인 위치에 매장들 있어 그 파급효과가 남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변수는 또 있다. 후발주자답게 보다 저렴한 기본요금과 쇼핑 할인 등을 통한 각종 혜택, 폭넓은 단말기 선택의 기회도 마련됐다. 이마트는 자체 알뜰폰 요금제가 이동통신 3사보다 요금이 47%, 기존 알뜰폰 업체보다 8%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쇼핑실적을 통신요금에 연계하는 ‘쇼핑할인’도 도입했다. 예를들면 이마트에서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2만 원어치를 사면 1천 원, 동서 맥심커피 2만 원어치를 사면 1,000원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통신요금 할인과 연계되는 제품은 50여 개 브랜드의 5,000여 개 품목에 이른다. 이마트측은 “품목 수만 놓고 보면 이마트가 취급하는 7만여 개 품목의 1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주요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할인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단말기의 다양성이다. 알뜰폰이 지금까지 일반 대중들에게 확산되지 못했던 이유는 단말기들이 한물간 제품일 것이란 선입견 때문. 그 문제를 이마트가 한방에 날려 보냈다.
SK텔레콤의 망을 사용하는 이마트는 휴대전화 제조 3사의 최신형 스마트폰 등 총 10여 종을 마련했다. 갤럭시노트3와 G2, 베가LTE 등 최신형 스마트폰도이마트 매장의 알뜰폰 코너에 가면 만나볼 수 있다. 이 제품들은 현재 일반 휴대폰 매장에서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제품들이다. 단말기 보증기간도 2년으로 늘리고 소리바다와 제휴를 통해 매월 20곡의 무료 스트리밍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마트는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면서 갤럭시노트3와 G2, 베가LTE 등 최신형 스마트폰을 앞세웠다. 최신 스마트폰들은 통신사들의 보조금 등 여러 계산을 비교해 보면 별로 알뜰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마트의 쇼핑정책을 통한 통신비 절감 등과 만나게 되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기회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알뜰폰에 대한 오해
“스마트폰의 기능을 줄여 요금을 낮췄다”
“통화 품질이 떨어진다”
알뜰폰은 SKT-KT-LGU+ 이통3사의 통신망을 빌려 사용하기 때문에 통화품질은 그대로 유지된다. 통신망을 새로 깔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지 않기 때문에 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보통 일반 이통사 요금제에 비해 30% 정도 저렴하다.
가입 전 체크 사항
■ 국가유공자, 장애인, 저소득층 등 요금감면제도 대상자 제외
■ 각 통신사의 멤버십 혜택이 없다.
■ 고객센터가 부족하고, 신형 스마트폰의 경우 보조금을 따져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