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가위특선을 즐기지 못한 여러분들께 죄송하단 말씀 먼저전합니다.
전 새벽에 깨어 포항을 빠져나와 대구시내를 거쳐 88고속을 타구 어머니
계신 산청이란 땅...조그만 피시방에서 여러분에게 간단한 후기 올립니다.
오후 2시 소다소,허제비누이,신군 이렇게 셋이서 우현동근처에 만나..
중앙고 시멘트길로 올라오다....누굴 만나다..다름 아닌 변속시아 ㅋㅋ
나 달전농협서 기달리려 하다가 ..기다리면 뭣하누
마중가서 동지들을 영접하다
신군 완만한 오르막길을 거침없이 쏘다...
난 따운힐 하는 줄 알았음
1 . 달전서 천곡사행
그냥 가을바람을 옆동무삼아 달린다..
내 애마 앞바퀴가 점점 도로와 접지 면적이 넓어진다..
조향을 하기도 힘든다..바람이 마니 빠진다.
보조를 맞춰서 가면 삼도아파트까지 못 갈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페달에 힘을 싣는다.
윽 체중을 뒤로 싣고 최대한 뒷타이어에 압박을 가하지만 ...
스페어 튜브도 안가지고 왔고 해서 큰일 났다.
삼도아파트 인근 마을회관앞 간이 정자에 정차를 한다.
바람이 거의 빠졌다.요즘 빵구가 많이 난다. 제킬
일행들도 곧 도착한다..잠시 사람들을 팽개치고 집으로 걸어간다
내가 갔다 온 사이 엠티비탄 4명의 인원이 올라갔다는데..잠시 얘기라두 나누지..
아쉽다.
튜브..펌프가지고 후다닥...
얼른 교체하구.. 정자아래 또아리를 튼다..
신군이 먹을 것 사온다..너무 이쁘다..ㅋㅋ
막걸리흔적에 대해 얘기하다...신군이 막걸리를 받아오다
그 순간 나.누이.소 얼굴에 약간의 웃음을 띤다.
에이 좋아...논 일하다 새참 먹듯..한 잔씩 돌린다.
나 네잔 먹었다. 배부르다. 날씨도 시원하구 한 잠 때리고 싶다..
텐어덜트는 회사일이 바쁜가보다...타고 있으래..
모두들 배에 한가득 인체의 장기에 소일거리를 제공하구선
바로 시루기 시작한다.
도로옆 벼들이 자꾸만 고개를 떨군다..
곧 가을걷이가 시작되겠군
천곡사 입구 약간의 오르막..물막이 공사인 줄 알았는데..
휴양림공사이더만..개울옆에 나무도 많이 심어서 휴식공간을 제공할
모양이다...아주 쪼아 잘하구 있어 아주 장소를 잘 택한듯하다.
자주 애용해야겠다..
2. 천곡사-삼도아파트 뒷산 능선
임도를 타기 시작한다..
오르고 몇 분 지나면 개소리를 들을 수 있다..누나와 먼저 와있다.
개에게 쫓겨 황급히 싱글코스로 들어선다..
소다소는 신군 이끄느라 수고가 많다
좀 지나다 누나 물구덩이에 타이어를 베린다.
깨끗한 잔차 흑탕물 튀기다..누나의 귀여운 원망..
좀 더 내려온다 ...사진을 찍어본다...참 많이 찍었다.
그것도 같은 장소에서...
다 올릴 지는 미지수겠네
아기자기한 길 신군은 내리막에 약간의 겁을 먹는 듯..
뭐 나야 수십번을 왔다 갔다 한 길이라 눈 감고도 갈 수 있지만.
잔차 페달질이란 행위를 한 지 한달여 남짓 되는 신군 ..
가끔은 끌고 하지만 대단하다..존경한다 신군아
와~누나 잘내려온다..이 길 열 번만 왕복하면 싱글길 잘타시겠다..
역시 나무들 사이로 잔차를 달리다보면 아무 생각없어진다.
정말~~~좋다.
3. 파라다이스 온천 입구에서 거피한잔
커피한잔씩 했다.
4.온천에서 장씨마을 시멘트 길 끝까지
역시나 페달질이 이어진다....가을길의 페달질은 정말 경쾌하다
중간에
초곡리 깜장고무신 박샘집을 일행이 포위했다.
또 개가 짖는다.. 이내 모두들 안장에 앉고 개소리와 작별인사한다.
장씨마을 정자에서 그냥 돌아갈까 하다...
소군이 함 올라가자한다..
쪼아~~
조금 지나자 사람의 맘을 약하게 하는 일자로 쭉 뻗은 하얀 시멘트도로
내가 술많이 먹던 날 도로가 날 덥치기 일보직전의 경사로세
소군 쌩하니 올라간다.
신군 누나 힘든가 보다
한 번 내린다.
약 십오분의 계속된 업힐이다.
지금껏 땀이 안나더니 이제 서서히 몸이 데워지면서 몸밖으로 나온다.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시멘트길을 정복한다..
소군..흥고뒷산과 연결되는 임도를 혼자 올라갔다 온덴다.
잠시 세명은 잡담을 하며 논다.
다 놀기도 전에 소군 쌩하니 내려온다.
싱글코스와 만나는 길까지 갔다 왔나보다.
이제 목표점까지 왔으니 내려가야지..
이 내리막길에서 살려면 찬찬히 내려와야 ..
다 들 목숨귀한 지 안다..
천천히 ...
4. 초곡리-선린대
윽 ...여기까지 우선 엄니가 방앗간으로 오라신다.
갔다왔다.지금 오후 9시가 되어간다.
다시 읍내로 나왔다.
초곡리마을 지나 조그만 다리넘어 약간의 업힐을 해서 선린대를 향한다.
내려와서 우측으로 꺽는다. 흙길이다.자갈이 약간씩 뿌려져 있다.
타이어가 자갈을 밟는 소리!경쾌하게 바퀴8개가 훓고 지나간다.
휘리릭..
선린대입구 소나무가 아주 튼실하게 서있는게.. 정이품송 저리가라다.
윽..하루 지났는데. 벌써 감흥이 다 사라지고 있다.정서가 점점 메말라간다.
나의 감성을 적셔주~~~
5.선린대-한동어린이집고개-창포동-북부 막창집
선린대지나 7번국도 잠깐 밟은 다음 뚝방길(칠포로 갈 수 있음)으로 들어선다음..
나 누나 앞서서 달리구 소 신군 뒤서서 쫓아온다.
농로라서 그런지 길이 움푹움푹 파여있다.
어깨가 들려졌다 내려졌다.
라이트가 켜졌다. 환하다..우와 ! 그제서야 해가 졌다는 것을 알았다.
누나의 라이트가 진가를 발휘...해지고서의 라이딩은 계속되었다.
. 신군도 켰다.. 퍼런불이다.. 나 자전거요 알릴 정도이다.
역시 400은 귀엽기만 혀..
신군한텐 비밀이다...모두들 ㅋㅋ
한동어린이집 오르막 지나 북부 단골 막창집에 들어섰다.
쇠주 3병...많이는 안 마셨지만 정말 분위기 좋았다.
소의 예사랑얘기 감질나게 들었다..
나두 짧지만 윤곽만 들려줬다..
어~~~뭐여..
남자들만 밝힌겨
담에 누이..신군 밝혀라..
잘마셨다..
꽤 많은 시간이 흐르고 일어나서 짐들 챙기고 집으로 출발
바로 앞에서 누나 간다..빠빠이!!
우리셋이서 음주라이딩에 들어간다.
어느덧 우현 동아아파트 소군과 신군이 날 바래다 주는 걸 만류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달렸다.
차들도 별로 없다... 1차로로 들어서서 한 500미터 달렸다.
차 한대도 없었당..걱정하지 마시게들..
신났다..역시 쇠주의 힘은...
중앙고 뒷길 오르려다...그냥 치고 올라간다..
꼭대기 올라가서 나의 눈이 되어줄 차들을 기다린다..
차들과 같은 속도로 내려왔다..한 70여키로 넘은 듯 하다.
정말 상쾌한 한가위기념아니겠는가..
뒷풀이도 너무 즐거웠고
함께 해 준 이들 너무 고마웠고
우리들을 태워준 애마들에게도 감사한다.
시간이 안되어서 같이 못한 회원들에게 너무 미안한 걸..
조만간 전체 멤버들 떼잔차질 해야징..
다들 한가위 보름달같이 살쪄서 포항에서 보자구요.
메리 한가위!!!
첫댓글 나도 저쪽길 함 타보고싶은데.. 연이 잘 안 닿네요... 29일 정말 라이딩 할껀가요.. 진짜면 준비하고요~~ 후기보니 몬간게 아쉬워서요..
너무 빡신거 같은데.....다들 산삼을 캐 드셨나.....무서워라~
기억력이 상당히 조쿠여~~.. 가을 산길의 향긋한 내음 , 노을 . 정말 멋졌습니다. 가을에는 어디를 가도 다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