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휴가 중.....^^;
으힛~!!
이 얼마만에 나 홀로 시간을 만끽하려는가....
아마도 세상에 태어나 첨인 듯도 싶구~
어찌하다 욜케 됐는가?
작년 부터 올 휴가는 미국여행으로 계획을 짜놨었다.
으히구야~~~미국까정 건너 갈라치몬 하늘에서만두 자그만치
하루의 반을 날아가야 한다든디.....아고고~
난 절대루 몬간다.
음~암만....몬가구 말구....
그치만 울 두 남정네덜은 어찌해서든 날 낑겨서 델고 갈려구 발버둥을 칠텐디...
아덜래민 고등핵교씩이나 댕김서두 어쩌면 글까나?? 나 미치;;
새끼손톱끄트머리만한 날벌래만 보여두 호들갑에 엄마인 날 찾고 야단법썩을 떤다니??
저래 커가꼬 으쩔것인가???
니두 장가가몬 니 마누라헌티 잔소리 꽤나 듣게 생겨부럿어야??
그케 나약허게 키우지두 않았건만 으째 그랴??
여하가네 엄마의 주변을 빙빙 돌면서
나로 하여금 진절나게 맹글어준다.
해서 나두 작전개시루 들어갔다.
기회는 요때닷!!
엄마의 품을 한번 벗어나봐야햇#$%^&
떠나는 날까정 부해가꼬 원망의 눈초리로 부담을 잔뜩 남겨주고 떠났구~
옆지긴 공연시리 갖은 투정에 버거운 주식을 한보따리나 안겨주구 떠나구....~~;;
그치만 떠났다.
아효~~~~이제부터 일주일은 나만의 시간이닷~!!
누구나 다 나처럼 이런 마음일까나???
결혼 후의 나의 시간은 언제나 그랬다.
요즘 가끔 "엄마가 뿔났다" 라는 드라마를 보는데
어쩜~ 나의 맘이랑 그리 같을 수가 있을라나??
글타구 딱히 남편이나 아이가 날 무척 힘들게 하지는 않았었다.
경제적으로나 음식투정으로나( 솔직히 아직까지도 난 음식으론 자신이 디게도 읎다.)
기껏 한다는게 참치 넣구 끓이기만 하면 되는 김치찌게~
다음 머얼건 (난 무지 시원함) 무 된장국~멸치 서너게 넣고,
또 있다.
갖은 야채 넣구 뚝배기 된장찌게...그거 하나면 밥 잘먹음ㅎㅎ
나의 주 메뉴는 이렇다.
좀 심혔남??
.......--;
그래서 음식을 잘하는 사람들이 디게도 부럽기까정~
그건 순전히 남편 탓? 으로...
음식 타박은 커녕 묵고 죽지만 않는거라믄 무조건 오우케이!!!!ㅋㅋ
하지만 그래두 난 무진장 창살읎는 감옥에 갇혀 살고 있는 느낌이다.
이 남정넨 두무치 날 멀루 보는고얌??
마음은 벌써 열두번두 더더더 훨~~훨 날아갔음짓 한데 실천이란 그리 쉽지가 않으이
참 알 수가 읎는 삶이 아닌가?
차가 부우웅~ 떠나는 거 까지 보았음에두 몇 분 후에 화들짝 되돌아 올것만 같은 이 기분을 어찌하리오~
오후 비행기여서 늦으막히 아점을 묵고
열두시까장 주식장을 드려다보구
노심초사 믿기 힘든 나에게 크다란 숙제를 안겨주구 떠났다.
맥이 탁~ 풀린다.
십분도 안되서 막내동생에게서 전화다.
언니~형부 떠나스??
응......
갈까?
내일 와~~~
오늘은 너무 피곤햐.....
여행가방 두개나 챙겨주느라 일주일 전부터 메모체크 해감서 을마나 머리 아팠었나.
혹여나 빠트린건 읎나 보구 또보구~
거실이 횅하다.
바위만한 트렁크 두개가 빠져나갔으니 글만두 하지....
영화두 보러가구 쇼핑두 실컨...와후~~~;;
한달 전부터 흥분이 앞섰다.
그 기분 혹여라두 알아챌까비 꾹꾹 눌러 감추느라 무지 애썼다.킥;;
비실비실 헛웃음두 나온다.
이런 날 누가 본다면?????아마도 미나 솔을 치지 않을까???으헤헷;;;;;;
주식을 들여다본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주식 흐름이 난 완전 수면제다.
컴 앞에만 앉으믄 고개는 좌우자제루 끄덕끄덕 쓰러진다.
이런 날 뭘 믿구 사라마라 하고 떠난겨???
꿈쩍 몬하구 장이 파할때 까정 들여다보다 말다.
아~~~피곤이 몰려와~~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담 날 아침이다.
학교 갈 녀석두 읎구 출근할 남편두 읎건만 알람소리도 들리기 전에
눈이 떠졌다.
먼일여??
알람소리 들리기 전엔 죽어두 안떠지던 눈이 ....
집안이 적막하다.
이리 가봐두 횅~ 저리 둘러봐두 횅~
공연히 왔다 갔다.
다시 잠두 안 온다.
기분이 참으로 묘하다.
아하~ 혼자라는게 요런 기분이었구나.....
그 기분 실컷 느끼며 어지럽게 널려있는 빨래감을 찾아 세탁기루 향함.
어쩔수 읎는 주부근성이다.
까잇거 찬찬히 해두 누가 머랄거뚜 읎는디 말이다.
그래두 어질러져 있는건 싫다.
혼자 있을 때 만이래두 깔끔하게 정리해버리구 싶어서다.
세탁을 돌려놓구 숨을 쉴만 허니께 동생이 왔다.
동생이랑 영화두 보구 외식두 하구 계획이란게 그랬었다.
그런데 넘~덥다.
나갈 맘이 사라질 만큼 덥다.
동생이 보고싶다든 영화두 이미 막을 내렸단다.
아고~잘됐다. 비됴 빌려와서 보렴~
너무 덥다. 허긴 지금이 삼복아닌가벼??
동생은 비됴보구 난 또 주식을 눈아푸게 들여다 봐줬다.
노트에 모라구모라구 메모 해논걸 보구 또 보며 난 숙제중~~~~띠잉;;
십분도 안돼서 또 끄덕이기 시작이다.
내가 손을 대기엔 이미 선을 넘어갔다.
컴을 접고 누웠다.
밖을 보니 우아~ 열기가 이글이글거린다.
겁난다.
아우야~ 걍~집에서 대충 묵자.
숨이 차서 못나가겠다.
그러세~~~
어즈께 먹다 남겨둔 갖은 야채넣구 끓인 된장국에
대충 묵었다.
피곤이 몰려온다.
잤다.
저녁이다.
동생이랑 거실에서 잤다.
세째날~
알람소리에 눈이 떠졌다.
서둘러 일어날것두 읎는디
조금 딩굴거리다가 후텁지근혀서 일나버렸다.
더 더워지기 전에 비됴 갔다주구와~웅;;
오늘두 보나마나 삼켜버릴만큼 더울거 같다.으휴;;;
일케 되면 계획이 다 무너진다.
이웃에 사는 친구가 찾아왔다.
아이들 나이가 같아서리 걍~친구로 지내는 사이다.
즘심은 중국집에서 시켜다 묵고 해결~
모처럼 느긋허게 수다를 떨었드만 목이 다 아푸다.
가만 보믄 나두 참 수다쟁인거같다.ㅋㅋ
그치만 그렇게 라두 한바탕 풀어놓질 않으믄 내 속은 이미 타버려서 재가 되었을겨;;;암만~
저녁나절 둘다 보내구 혼자다.
방마다 댕기며 이부자리 다 끄집어 내서 세탁기루 돌렸다.
휴~~~개운하다.
작년부터 옷정리 한다는게 아직도 못한거 다 끄집어 냈다.
세시간 걸쳐서 마무리했다.
혼자 있어두 할 일이 디게 많다.
미숫가루에 얼음잔뜩 넣구 한사발을 마셨다.
시원타.
밤이다.
중국에선 올림픽 개막식을 한다구 떠들썩이다.
보다가 보다가 잠을 잘려는데 잠을 못자겠다.
누가 꼭 현관문을 따고 들어올것만 같은 엄습함?
안전고리 걸구 잠그고 또 잠그고 철통같이 꼭꼭 걸어 잠궜건만
요놈의 무섬증이 날 괴롭히는구만....
밤 새 티븨를 켜놓구 보다가 자다가 자다가 보다가 새벽이다.
얼른 날이 밝아오기를 기둘리면서.....
그렇게 나날은 지나가고 있다.
이제 세 밤 지나믄 돌아 온다.
어즈께 밤을 설쳐서인지 오늘은 눈을 뜨니 열한시가 지나고 있다.
미역 냉국에 밥을 말아먹다시피 했다.
입맛이 읎어서 멸치에 고추장을 찍어 묵었다.
묵을만 하다.
아~~~ 또 다시 무덥다.
목욕탕 두개를 청소했다.
버티컬 쳐놓구 다 벗어버렸다.
남자덜 툭하믄 홀라당 벗구 댕기는디
히히~
잠시 동안이었지만 난 이브가 된 느낌이었다.큭;;;
첫댓글 ㅎㅎㅎ 먼 곳으로 여행 갔구나 ~~~ 혼자라는 외로움과 홀가분한 모처럼의 여유가 교차하는 기간에 ! 느낌은 ? 그래도 가족없는건 불행이고 . 함께 나붇기며 사는게 인생 아이겠니? 좀 아쉽네 함께 같으면 좋았을걸 ...이세상에 난 여행이 잴로 좋드라만 ㅠㅠ
ㅎㅎㅎ...글게나 말이지~ 혼자만의 시간이 음청 필요할줄로 알았었는디 흠~ 막상 날마다 밤잠을 설치고있구나. 가족의 힘이라는게 느껴지고있는중여;; 페키지 여행은 쫓아댕길 자신이 읎다는거~ 나 혼자 국제미아되믄 어캬???ㅋㅋ
언냐 저나하지![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저나하믄 머할라꼬????ㅎㅎ
흐미...챤스닷!!!! 이럴 때 설 벙개 해야지!!!!!!!!!!!!
흐미미~~오리성아 근디 우쩌?? 냘 와버린당게유~ㅋㅋㅋ
우~신나는 휴가였네여 전 요즘 뭐가 그리 복잡하는지~~~`휴가도 꽝~이었는디 언니가 부럽당~
호수야~으쩌니?? 호젓한 나만의 시간을 실컨 즐기긴혔눈디 으이구~밤잠을 설치는건 아주 고역였단다. 아무도 읎으니꼐 잠을 못자겠는걸? 귀신이 왔다리갔다리 하는것만 같구말여~ 요즘 날두 날이니 만큼 티븨만 켜믄 으시시한 귀신타령에 질겁여~ㅎㅎ
ㅎㅎㅎ 귀신이 무섭단 말여 ? 에고 사람이 무섭드라 난 ..귀신은 말이 통할것 같은데 사람은 배반 배신 요즘 목숨을 귀이 여기지 안드라고 ㅎㅎㅎ
ㅎㅎㅎㅎ 신나꾸먼~~~ ^^*
지영아 나지금 몰골이 말이아녀~일주일간 거의 밤을 새다시피하구 말이지 불도 못끄고 휴~~~두눈은 쾡해가꼬 생병나뿟다;; 우이그~이거야 원~노마야 그러게 혼자 있으믄 무지 신나눈줄만 아랐었는디 .....--;
ㅎㅎㅎ 요즘 나두 혼자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말 한마디 안하고 .그저 컴에서나 속으로 말하고 대꾸하고 웃고 글보고 ~이건 사는게 아니여 ... 알만해 ~~~ ㅎ
미챠~ 갑자기 찾아온 자유......자유도 연습이 필요한게야 ...키키~......^^*
ㅎㅎㅎㅎㅎㅎㅎ잼나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