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
귀솟음과 안쏠림
우리나라 전통목조건축의 기둥세우기 기법에는 솟음기법(귀솟음)과 오금기법(안쏠림)이 있
다. 이들 기법은 모두 착시를 교정해주기 위한 의장적 효과 때문에 사용되었다.
귀솟음 안쏠림
1) 귀솟음(솟음기법)은 건물을 입면상에 바라볼때 기둥의 높이가 가운데 기둥이 제일 낮고
양쪽 추녀 쪽으로 갈수록 약간씩 높여주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기둥이 귀로 갈수록 솟
았다 하여 귀솟음이라고 한다.
귀솟음의 정도는 건물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이다.
그러나 귀솟음을 주지 않았을 경우에는 착시현상에 의해 건물의 양쪽어깨가 쳐진 것
처럼 보인다.
이 기법은 부석사 무량수전을 비롯해 조선말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기법으로 흔히 쓰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2) 안쏠림은 오금법이라고도 하는데 기둥머리를 건물 안쪽으로 약간씩 기울여 주는 것을
말한다. 전체적으로 사다리꼴 형태로 기둥이 안쪽으로 쏠렸다고 해서 안쏠림이라 한다.
이 기법을 쓰지 않으면 양끝 기둥의 윗부분이 착시현상에 의해 건물 바깥쪽으로 벌어진
것 같은 느낌을 주어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이 기법은 비단 목조건축뿐만 아니라 석탑
에서도 사용되었다.(彌勒寺址석탑, 義城塔里오층석탑)
* 귀솟음과 안쏠림에 대한 기법을 기록한 것은 북송말(北宋末1085~1125년)에 중국인
이명중(李明仲)이 칙명에 의하여 편수한 건축전문서인 '李明仲 營造法式'이 있다.
기둥에 대하여...
*가구식 구조물의 중심부, ‘공간형성’의 기본재료....
*공학적 의미 - 상부하중을 지반으로 전달하는 구조물....
외진주 : 우주(귀기둥) , 평주,
내진주 : 고주, 단주 : 퇴주
*단면형식 - 원형기둥(원주), 두리기둥 :원통형기둥, 민흘림기둥, 배흘림기둥.
-각형기둥(방주) :방형기둥, 6각기둥,8각기둥, 외 상투기둥, 활주
-민흘림,배흘림기둥 :역학적보다 ‘의장적효과’가크다
‘착시교정효과’ , ‘안정감’
*찰주(옥심주) : 목조탑 건물 내부 중심에 설치되는 기둥....
예) 쌍봉사 대웅전 : 심주 몸에는 1,2,3층의 추녀 뒷몸이 뀌워져 자체 무게
에 의해 내려 밀리는 힘을 받고 있다.
추녀끝부분의 지붕하중에서 오는 힘을 이용해서
심주를 받치고 있다.
*공궐의 정전과 사찰의 불전을 중층건물일때 통층으로 되는 것이 통례...
문루에서는 상층에 판상(우물,장마루)을 시설하는 것이 일반적....
*영조법식 -북송말의 철종, 휘종대의 이명중이 칙명을 받고 편수한 건축전문서..
34권 : 중국건축을 이해하는데만 국한하지 않고 중국권 목조건축 연구에 공헌
-오늘날 ‘영조법식’ -남송때 재간된 것이 계통...
# 13칸 11칸 9칸 7칸 5칸 3칸
1자2치, 1자 8치 6치 4치 2치 (치이가 1치)
- 결국 1치를 감하여 평주보다 높게 귀기둥 크기를 정하면된다
*귀솟음 : 기둥 높이를 각각 조절하여 건물 전체의 균형을 잡는 기법....
#-----수평이지만 앞에서보면------양끝이 쳐져보임...
평주는 같은 양끝의 귀기둥에 ‘솟음’을 둔다, 양끝이 처져보이는 것을 방지하기위함.
# 문제가 : 상부의 부재가 각각 틀린다. 공포의 기울기....
측면 보칸도 귀솟음이 된다면 내부 부재의 어려움...
*안쏠림. 오금법 : 기둥이 밖으로 퍼져보이는 착시현상을 교정하기위해 안쪽으로 귀기둥을
기울이는 수법이다.
*어려움 : 만약 기둥길이가 10자 일때 오금은 정면에서 1치 정면과 후면을 합해 2치가 빠진다.
10자 양칸의 건물에서 9자8치가 차이나므로 하부와 상부의 부재 길이가 다르다.
따라서 각개의 마름치수가 어렵게 된다.
*초석 밑에 측각의 묵선을 넣을때 기둥의 중심을 나타내는 십자묵의 안쪽에
한줄따로더 수직으로 묵선을 넣어야 한다
배흘림 기둥의 치목현장
1.
제재소에서 팔각목재로 치목현장에 도착
2.
3.
정팔각으로 치목
4.
5.
마구리면을 수직으로 치목
6.
기둥을 3등분 하고 상부에 깍을면을 표시(1자2치를 1자4푼으로)
7.
기둥하부에 깍을면을 표시(1자2치를 1자8푼으로)
8.
먹선따라 깍는다.
9.
우선 4면을 깍고 난후 등분별로 다시 깍을면을 표시
10.
11
12.
8면에 깍을면의 먹선표시가 다 되었으면 전동대패로 다시 깍는다.
13.
그리고 손대패로 마무리
14
15
배흘림 완성
16
17
목재는 더글라스 입니다. 무늬가 괜찮아 보입니다.
기둥의 중간이 가장 굵고 위는 아래보다 가늘게 곡선적으로 된것을 배흘림이라 한다.
서양 고전건축 기둥의 엔터시스(entasis)도 흘림기둥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배흘림과는 조금 다르다.
이것은 기둥 밑둥이 가장 굵으며 위로 올라가면서 점차 가늘게 되는 흘림이고, 배흘림은 기둥높이의
1/3지점이 가장 굵으며 밑둥은 이보다 가늘고 위끝은 밑둥보다 가늘게 한다.
이와같이 기둥표면의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문선치목시 주의를 요한다.
문선 치목할 자리에 먹금을 넣는다.
중방이 들어 갈 부분. 좌우 높이가 다르다.
기둥 상부
먹금을 따라 대패질을 한다.
문선 홈을 파기위한 사쿠리질을 하기 위해 조기대를 댄다.
홈이 파였으면 파인 홈을 쫄대로 메꾸어 놓는다.
이렇게 해놓아야만 작업중의 기둥 문선 훼손을 막을 수 있다.
기둥세우기 현장
옛날에는 땅을 파고 기둥 밑동을 묻기도 하였는 데, 이것을 '굴주(掘柱)'라 한다.
요즈음은 대개 화강석을 다듬어 쓰지만 시골집이나 사찰에서는 산에서 옮겨온 자연석을 쓰는 경우가
있다.
자연석은 면과 높이가 고르지 못해 초석 생긴데로 기둥 바닥을 맞추어서 세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주초석을 '덤벙주초'라 하며, 여기에 기둥을 세우는 일이 쉽지 않다.
때문에 면과 기둥바닥을 일치시키는 '그렝이법'을 사용한다.
초석의 중심점을 잡고 수직 수평선을 표시.
대기중인 기둥들
쐐기와 추를 이용해 기둥을 수직으로 세운다.
기둥 높이를 일정하게 하기 위해 실을 띄운다.
물수평으로 기준선을 정하고 잘라낼 부분이 어느 정도인가를 측정.
그렝이질을 한다.
윗선이 잘라내야 할 부분
엔진톱으로 자르고
끌로 다듬고.
정면7칸 측면3칸의 집. 기둥 20개를 세웠습니다.
1고주 5량집의 고주 치목/조립 현장
● 대부분 한옥은 전면에 퇴칸이 마련되기 때문에 내부에 고주를 세우기 마련이다. 같은 5량집이라도 고주가 있으면 1고주5량집이라고 한다.
사괘파기.
대들보와 퇴량이 결구될 자리도 판다.
상인방, 중인방, 하인방도 파고.그리고 산지못이 들어갈 자리도 판다.
고주 치목 완료. 조립 대기중
고주와 결구될 대들보의 뒷부분
고주와 결구될 퇴량의 뒷부분
퇴량의 보머리를 조각하고 있다.
먼저 보아지 놓고, 대들보의 뒷부분을 결구. 그리고 산지 못을 박는다.
산지못은 뒷산의 참나무로 만들었다. 단단한 나무라야 한다. 박달나무,밤나무도 좋다.
그다음은 퇴량을 조립. 퇴량의 밑부분은 둥글게 월량했다.
종보를 받치는 보아지와 창방을 고주에 결구.
중도리를 받칠 귀부분의 창방
고주의 맨 위에 종보를 받칠 주두를 놓는다. 그리고 창방위에 소로, 장여를 조립.
툇마루가 있는 경우는 소로착고를 놓는다.
고주를 중심으로 좌측은 방이기 때문에 창방이 천장으로 가려지고, 우측은 툇마루 부분이기 때문에
창방이 노출된다. 때문에 좌측은 소로착고가 없고 우측은 있다.
종보, 중도리,동연 순으로 결구.
조로와 후림
연암
우리 한옥을 자주 접할 기회가 없는 일반인 들에게 '연암'은 더욱 생소한 말이 아닌가 한다.
한옥에 쓰이는 부재의 이름 중에는 기둥, 보, 서까래 같은 잘 알려진 이름도 많지만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이름도 많다.
이들 이름은 지방에 따라서도 다른 경우도 있고 중국같은 나라의 주례 고공기, 목경, 영조법식 등 수 많은 목조건축의 전적이 거의 없는 우리의 경우 목수들에 의해 구전되어 온 경우가 많아 원래 이름이 음변(音變)되어 전해지는 것도 있고 한자 이름도 이두식으로 편리하게 음가를 따다가 쓴 것도 많아 한자만 보아서는 그 뜻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없는 이름도 많다.
우리에게도 궁궐 신축 보수를 기록한 의괘가 있긴 하나 이 또한 한문으로 기록한 것이어서 어떤 경우에는 무엇을 지칭하는 용어인지 설명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연암은 서까래를 연결하는 평고대 위에 붙여 대서 기왓장 밑을 밭친다.
보아지는 기둥머리에 끼워져서 보를 받치고 보강하는 작은 목부재인데 희안하게도 甫兒之 라고 쓴다.
대청마루나 방 벽의 위쪽에 낸 작은 창이름은 바라지 창이라고 하는데 破羅之로 표기한다.
글 제목에 나오는 연암은 여암이라고도 변음되어 사용되기도 하고 椽檻으로 표기한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연암을 검색했더니 연암 박지원에 관한 자료가 대부분이고 정작 찾을려는 연암은 없었다.
여암이나 연함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그만큼 우리 것이면서 알려지지 않고 있고 알려지지 않으니 점점 우리 뇌리에서 사라져 갈 수 밖에 없다.
이제 연암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연암은 한옥 골조 공사에서 목수가 제일 마지막으로 다듬는 부재로서 처마 끝 서까래를 연결해 둔 평고대 위에 붙여서 암기와를 받는 구실을 한다.
부재 준비는 목수의 일이지만 기왓장 크게에 맞춰 가공하고 설치하는 것은 와공(기와장이)이 한다.
그러니까 연암은 목수의 골조공사와 와공의 지붕잇기 공사의 경계에 있어서, 마치 이어달리기 경주의 바톤텃치에나 해당된다고 할까?
연암 부재에 기왓장 본뜨기
연암은 밑변이 1.5치이상, 높이는2.5치 이상의, 길이가 여섯자 내지 아홉자 짜리 각목을 직각 삼각형에 가까운 마름모꼴로 켜서 쓴다.
궁궐이나 사찰과 같은 큰 규모의 집들은 기와도 큰 것을 써야 하므로 연암도 크게 쓰지만 살림집에서는 밑변 1.2치에 높이 2.5치짜리를 쓰는것이 보통이다.
와공은 목수에게서 넘겨 받은 연암 재목을 암키와의 모양새에 따라 기와의 밑변에 밀착되는 원호의 곡선으로 깍아 낸다. 예전에는 일일이 자귀로 자귀질을 했지만 지금은 전기 실톱을 이용해서 곱게 켜내기도 한다.
지난 번 동해 고가옥 보수 때 와공의 연암 공정을 자세히 볼수 있었다.
지붕 경사도를 감안해서 기와의 기울기를 정하고 연암 부재에 기와 곡면 본을 떠 낸 후에 똑 같은 모양의 곡면을 실톱으로 조심스럽게 켜 낸다.
긴 마름모 꼴 부재에 기왓골을 오려 낸다
긴 연암 부재에 기왓골을 오려 내고 보니 마치 파도 모양처럼 보이기도 하고 한 골 한 골 마다 산봉오리 처럼 봉긋 봉긋 솟아 있는 우리네 산맥의 연봉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찌 보면 봉긋 솟은 모양이 우리 여인네들이 신었던 버선의 버선코를 닮은 듯도 해서 여간 정감이 가는게 아니다.
서까래 밑둥의 저고리 소매섭 같은 은은한 곡선에 연암의 버선코가 얹어지는 아름다움을 뭐라 표현해야 할른지.
연암에서 오려낸 절편 조각들도 그대로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다.
마치 송편 모양 같기도 하고 초승달을 따다가 쌓아 놓은 것도 같다. 저 걸 엮어서 또 다른 아름다운 조형물을 만들수는 없을까?
파도 모양 같기도 하고 우리네 산백의 연봉 같기도 하고....
그러나 그것은 여인네의 버선코 모양이기도 하다.
이제 평고대에 올려진 연암의 자태를 보자.
연암은 평고대 면에서 1~2푼 들여 놓고 양끝을 누르고 중간 골마다 또는 골마다 못을 박아 댄다.
추녀 쪽으로 치켜 올라간 평고대를 조로라고 하는데 이 조로 평고대 위에서는 연암도 휘어 대야 하기 때문에 곡률이 평탄한 데서는 그대로 눌러 박으면 되지만 곡률이 큰곳에서는 연암 곡면에 톱자국을 한 두군데 넣어서 잘 휘어지게 하고 눌러 댄다.
완성된 한옥에서는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연암이지만 기와가 얹히기 전의 그 모습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와 맑은 옥계수에서 목욕하는 천사의 모습을 보는 나뭇군 처럼 넋을 잃게 한다.
특히 추녀위에서 직교하는 연암의 모습은 학이 조용히 나래를 펼쳐 비상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가?
숨겨진 한국의 아름다움, 연암
그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곰곰히 되새겨 볼 일이다.
연암 절편들 송편? 아니면 초승달?
학 나래 끝 같은 추녀골 연암
연암 설치작업 현장
연암은 처마끝의 평고대와 모끼서가래를 덮은 박공개판 위에 올라가는 직각삼각형 단면의 기와 받침 부재이다.
연암은 사용하는 기와의 암키와의 나비와 곡률에 맞게 연암골을 파내고 못으로 고정한다.
조로 평고대위에 설치하는 연암의 경우 잘 휘지 않을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물에 적시어 느긋이 잘 휘어지게 하거나 연안골에 톱자국을 넣어서 휘어 붙게한다.
평고대까지가 목수의 일이고 연암은 기와를 잇는 와공이 다듬는다.
직삼형의 긴 부재위에 다듬을 기와곡선을 그린다.
전기톱(Jig saw)을 사용해 깍는다.
파도모양.
연암조각들
평고대위에 설치
추녀의 조로 평고대위에 설치
잘 휘어지지 않을 경우 기왓골에 사진과 같이 톱자국을 넣습니다.
박공개판위에 설치
가와를 얹은 모습
한옥에 흙벽을 치기 위하여 좁은 간격으로 엮어 대는 가는 나뭇가지, 댓가지, 수수깡 따위를 외라고 한다. 외라는 말도 우리에게 잊혀져 가는 말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외를 엮고 난 다음 안팎에서 흙을 바르고 나면 외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오래된 폐가에 가 보면 허물어져 내린 흙벽 사이에 외가 들어나 보이는 경우가 있고 폐가가 아니라도 우리네 시골 외양간이나 헛간에서 구멍 난 벽체 사이로 엮어 놓은 외를 발견할 수 있다.
외를 엮는 재료를 욋가지라고 하는데 옛날에는 주로 수수깡, 싸릿개비, 갈대, 쪼갠 댓가지 등이 쓰였고 대궐이나 양반집에서는 잘 썩지 않는 재료로 옻나무 가지를 쓰기도 했다.
지금은 그런 재료를 쉽게 구하기가 힘들어서 제재소에서 얇고 좁게 켜낸 쫄대목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엮는 줄도 짚이나 새끼 아니면 삼 줄을 썼는데 요즘은 심지어 플라스틱 나일론 끈을 쓰는 경우도 없지 않다.
한옥 벽체는 기둥과 기둥 사이에 가로 대어 끼워 놓은 재목을 인방이라 하고 위쪽을 상인방 중간을 중인방 그리고 맨 아래 쪽을 하인방이라 한다.
인방과 인방 사이에 중간 중간 한자 내지 자 반 정도의 간격으로 외를 붙들어 맬 작은 기둥을 세우는데 이를 중깃이라고 부른다. 중깃 재목도 좀 굵은 나뭇가지를 쓰기도 하고 가로 세로 한치 반 정도의 각목을 잘라 쓰기도 한다.
중깃을 인방 사이에 끼워 넣기 위해서 인방 중깃 자리를 끌로 파낸 다음 중긴 양 끝을 뾰쪽하게 깍아 내서 위아래 중깃자리에 끼워 넣고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킨다.
외 엮기
흙벽에서 중깃에 가로대어 엮은 욋가지를 가로외 또는 눌외라 하고 세로 세워댄 욋가지를 세로외 또는 설외라 한다.
외가 다 엮어지면 흙벽 바름 질을 하는데 이를 벽치기라고도 한다.
먼저 외 엮은 벽의 한 쪽에만 흙질을 하고 어느 정도 마른 다음에 그 반대쪽에 맞벽을 친다. 진흙, 모래, 짚여물 등을 섞어 물 반죽하여 초벌 바름을 하고 곱고 차진 진흙에 모래, 마분, 여물, 등을 섞어 반죽한 새벽 흙으로 재벌을 한 다음 마무리 바름 공정인 정벌은 회반죽을 바르거나 논에서 파낸 매흙에 소석회를 묽게 풀어 페인트를 칠하듯 바르는 맥질을 한다.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전형적인 외 엮음 실제 모습을 동해 고택 해체 할 때에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어찌 보면 볼품없는 것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상의 얼과 손길이 남아있어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 준다. 말도 실체도 잊혀져가는 “외”, 이것도 숨은 한국의 아름다움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심벽집과 흙벽치기
1 흙집의 종류 --벽체구성방법에 의해 분류.
1). 심벽집(알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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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골격을 나무로 짜맞추고 벽체를 대를 이용해서 발처럼 심을 역은 후 양쪽으로 황토를 쳐바르는 방법이다 집짓는 기간이 빠르고 소요되는 목재가 굵지 않아도되는 전통적인 초가집 건축의 기본 방식인데 옛날엔 초가 삼간을 짓는데 동네사람이 어울려 지으면 한 달도 안걸린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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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사진은 심벽집의 모습이다. 심벽은 가로로 쳐야 흙이 흘러 내리는 것을 더 잘 받쳐 주게 된다. 왼쪽 그림과 같이 세로로 하면 상대적으로 힘을 덜 받는다. |
2). 흙벽돌집
벽체를 흙벽돌로 쌓아 올리는 집이다.
기본 뼈대를 나무로 짜고 난뒤 기둥사이를 흙벽돌로 쌓는 방법이 있고
뼈대 없이 흙벽돌로 벽을 완성한후 그위에 목재를 걸쳐 지붕만 나무로
하는 방법이 있다.
흙벽돌을 옛예날에는 집을 썰어 넣고 물로 반죽하여 말려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공력이 너무들어 그리하는 사람은 없다.
프레스를 이용해 대량 생산하는데 그 가격이 만만치 않고
물에 치명적안 약점이 있다.
그러나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작업공기가 빠른 장점이 있다.
3). 귀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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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산간 지방에서 주로 지어진 집으로 각 벽체의 길이만한 나무를 귀를 맞추어 쌓아 올린 후 지붕을 얹는 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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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나무사이의 틈새는 흙으로 채워 막는다. |
★-----------------〃개량 흙집〃---------------------★
4). 나무토막을 이용한 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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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흙을 차례로 놓아 벽을 구성하는 방법인데 기둥을 세워 놓고 쌓아야 안전하다. 나무가 수축하면서 흙과 나무사이에 틈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
5). 기와를 이용한 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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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쌓아 올릴 때 기와와 흙을 번갈아 놓고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조형미가 뛰어나고 비로부터 보호가 되는 등의 장점이 있으나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드는게 흠이다. 사진과 같이 연꽃을 수놓는 등의 꾸밈이 가능하고 견고 하다. |
6). 철골을 이용한 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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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뼈대를 경량 철골로 구성해놓고 심벽을 나무 또는철망으로 만들어 심벽집처럼 벽체를 만들든지 심벽치는 대신에 흙벽돌로 채우는 방식이다. 튼튼하고 공기가 빠른 반면 자연적 소재를 추구하는 이에게는 불만일 수 있다. |
출처 : Daum신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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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흙벽치기
준비단계에는 흙의 준비와 중깃세우기,외엮기가 있다.
흙의 준비
벽을 치는데 사용되는 재료는 강회,석비례,황토인데 이것을 섞은 것을 삼화토라고 한다.
요즘에는 시멘트를 섞기도 하는데 이렇게 만들면 한옥집이 숨을 쉬기가 힘들다.
물에 핀 강회(석회)에 석비례와 황토를 섞는데 이때에 짚을 썰어서 넣어준다.
황토에 강회만 섞으면 점성이 너무 강해서 벽이 갈라지는데 그것을 막기위해서 풍화된 화강암 가루인 석비례와 짚를 섞어서 사용한다.석비례대신에 모래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흙벽치기위해서 강회,석비례,황토와짚을 썩어만든 흙)
중깃세우기
중깃이란 벽을 바르는곳의 뼈대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중깃은 위,아래의 인방에 홈을 파서 결구한다.
중깃 사이의 거리는 자반(1.5자)을 유지해서 설치하는데 윗쪽의 인방의 홈을 깊게해야 중깃을 설치하기가 쉽다.중깃과 문선의 거리는 자반의 반정도로 설치한다.
중깃과 외엮기한 중심선이 인방의 중심에 오도록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약간 중심에서 벗어난 곳에 중깃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외엮기
중깃에 의지해서 가시새라는 것을 가로로 설치한 다음에 중깃과 가시새에 의지해서 외를 엮는다.
수평으로 설치한 외를 눌외라고 하고 수직으로 세운 외를 설외라고하는데 요즘에는 눌외만 사용한다.
눌외의 사이는 2.5센티정도 의 간격으로 설치한다.
외의 재료는 대나무와싸리나무로 하는데 요즘에는 각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흙벽치기
준비단계가 끝나면 본격적인 흙벽치기를 하는데
흙벽치기에는 홑벽치기,고름질과재벽치기,정벌바름이 있다.
먼저외엮기한 벽의 한쪽에 흙을 바르는데 이것을 초벽치기라고 하는데
이때엔 흙이 외사이로 잘밀려들어가게 꾹꾹 눌러서 바른다.
(초벽치기하는 모습)
초벽치기가 끝나고 어느정도 마르면 반대쪽도 바르는데 이것을 맞벽치기라고 한다.
초벽치기와 맞벽치기를 한것을 홑벽치기라고 한다.
표면은 이어질 재벽치기를 위해서 거칠게 하여 흙이 잘 달라 붙게 한다.
홑벽치기를 하면 갈라진 틈도 생기는데 갈라진틈을 고르는 것을 고름질이라고 한다.
재벽치기는 홑벽치기와 동일한데 얇게 하고 석비례와 짚을 넣지 않은 강회와 황토만 사용하는 것이다르다.
(초벽치기가 끝난 모습)
정벌바름은 흙벽치기의 마지막단계인데 이것이 벽의 마감이 되므로 신경을 써서 해야 한다.
정벌바름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회만 가지고 마감하면 흰색의 회벽이 되며
회와 모래,황토를 섞어서 사용하면 사벽이 된다.회벽은 흰색의 차가운 느낌이 들고 사벽은 배합에 따라서 노란색에서부터 붉은색까지 다양하게 만들수 있는데 포근한 느낌이 든다.
마무리엔 서까래와 서까래사이의 틈을 당골이라하는데 이것을 막는 당골막이도 하고 기단윗면 바닥과
외벽 하방의 사이에도 공간이 생기는데 이것을 막는 것을 고막이라고 한다.
출처 : 호지니의 한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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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변형된 심벽집
기둥에 가로지른 통나무 사이를 황토로 막기 위해 심살대를 엮었습니다. 먼저 세로로 나무를 세 개 세우고 거기에다 대나무를 쪼개서 엮었지요. 대나무 사이에 흙이 안과 밖으로 맞물려 벽이 됩니다. 먼저 바르는 흙을 초벽 바른다고 하고 2-3일 지나서 다른 편 흙을 바르는 것을 맞벽 친다고 합니다. 본디 기둥을 세우고 하방 중방 도리 세 개의 나무를 가로 질러 짓는 옛날 우리 시골집을 심벽집이라 부르지요. 가장 흔했던 정겨운 우리 옛집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둥을 세우지 않고 통나무를 우물정자 모양으로 쌓아서 그 사이를 흙으로 바르는 집을 귀틀집 또는 윤판집이라 부릅니다. 곰이 받아도 끄떡없다는 집이지요. 저희는 이를테면 심벽집과 귀틀집을 섞어서 짓는 새로운 모양인 셈입니다. 처음엔 귀틀집을 지으려 했으나 나무가 너무 굵어서 혼자 하기에는 무리고 심벽집은 벽이 얇아 외풍이 너무 많고 나무향이 덜해 둘을 섞어서 지었습니다.
흙벽치기에 있어서의 벽의 종류와 마감
<관련용어>
ㄱ. 초벌바름 : ① 미장바름에서 최초로 하는 바름. ②건물안쪽의 벽면에 처음 바르는 것
ㄴ. 재벌바름 : ① 초벌바름 위에 덧바르는 바름. ② 건물바깥쪽에서 초벌바름에 맞대어
바름.
ㄷ. 정벌바름 : ① 미장바름에서 최종으로 마감하는 바름 ② 초벌과 재벌한 면에 바름
ㄹ. 중깃 : 흙벽의 외를 얽기 위하여 중방과 상,하인방 사이에 세로로 대는 가는 부재
ㅁ. 힘살 : 흙벽의 세로외를 보강하거나 가로외를 얽어매기 위하여 중깃 사이에 세워
대는 가는 부재
ㅂ. 눌외(가로외) : 흙벽의 중깃, 힘살 등에 좁은 간격으로 가로로 얽어매는 가는 부재
ㅅ. 설외(세로외) : 흙벽의 가시새 등에 좁은 간격으로 세로로 얽어매는 가는 부재
ㅇ. 고름질 : 초벌바름이 약간 건조된 후 바르기의 접합부 또는 균열의 틈새, 구멍
등을 재료로 메꾸어 바름면이 평탄하게 하는 것
ㅈ. 가시새 : 흙벽의 중깃에 가로로 대어 끼어 가로외를 보강하거나 세로외를 얽어
매는 가는 부재
ㅊ. 회반죽바름 : 벽을 다 바른 후에 궁궐 등에서 미화하기 위해 흰색으로 바름
<시공순서>
외엮기-> 초벌바름(초벽치기, 맞벽치기)-> 고름질-> 재벌바름-> 정벌바름
<벽의 종류>
흙벽 : 황토, 석회, 석비레를 섞어 만든 삼화토를 사용하여 마감.
회반죽벽 : 흙벽의 재벌바름 위에 회반죽만 가지고 마감.
회사벽 : 초벌바름부터 정벌바름 까지 석회죽에 모래, 백토 등을 섞어서 마감.
사벽 : 흙벽의 재벌바름위에 모래와 마사를 섞어서 마감.
욋가지를 하나씩 엮는 모습
초벽치기 : 외엮기한 사이로 흙이 들어가도록 꾹꾹 눌러 가며 바른다
초벽치기
맞벽치기(초가집)
재벌바름 완료(단열모르타르 사용)
정벌바름
한옥은 목구조로서 여러 부재가 결합되어 만들어지는데 이를 결구 또는 가구라 한다.
부재를 결합하는 방식에는 이음, 맞춤, 쪽매가 있는데 길이 방향으로 잇는 것 또는 그 자리를 이음이라 하고 두 재가 서로 직교 또는 경사각으로 접합하는것 또는 그 자리를 맞춤이라 한다.
또 두 재를 평행하게 옆대어 붙이는 것을 쪽매라 한다.
이음자리, 맞춤자리, 등을 이음새, 이음매. 맞춤새라고도 하며 이를 통틀어 목재접합이라 한다.
여러 재를 잇거나 접합하여 한 물체를 만들어 내는 일을 짜기 또는 조립이라 하고 그모양새를 짜임 또는 짜임새라 한다.
처음 시공할 때는 견고해 보여도 세월이 흐르다 보면 나무가 마르거나 뒤틀려서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휨 하중이 심한 경우에는 서로 빠져 나가기도 한다. 그래서 이음이나 맞춤 또는 쪽매자리에 두 부재가 벌어지지 않게 그 사이에 나비 모양의 나무쪽을 끼워 넣게 되는데 이 나무쪽을 나비장이라고 한다.
나비장은 두 부재가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옭아 매는 역할을 하는데 한옥에서는 이런 나비장 말고도 두 부재에 못처럼 나무쪽을 박아 넣는 것을 산지 또는 비녀장이라고 하고 끝을 뾰쪽하게 깍아서 맞춤 틈서리 등에 쳐 박는 쐐기박기의 기법도 쓰인다.
나비장은 목재 가구 뿐만 아니라 석탑이나 기단 갑석 같은 석구조물의 이음 맞댐 자리에 나비나 아령 모양의 구멍을 파고 그자리에 무쇠나 납을 녹여 부어 틈이 벌어지지 않게 하는데도 활용하고 있다.
한옥에서 나비장은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이음자리에 많이 쓰인다.
또 기둥 밑 부분이 오래되어 부식된 경우 밑둥을 잘라내고 새로운 부재를 끼워 잇는것을 동바리 댄다고 하는데 이때도 새로 잇는 동바리가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겉으로 보이지 않는 안쪽에 나비장을 해 박는다.
이처럼 모양도 이름도 예쁜 나비장은 쓰이는 곳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곳에 숨어있게 마련이다.
새집을 짓게 되면 나비장이 수십개가 필요하기때문에 목수는 가로 세치 세로 두치되는 여섯자나 아홉자
길이의 각재에 정성을 들여서 먹을 놓은 다음 네치 넓이로 톱과 끌을 사용하여 칫수에 빈틈이 없도록 정교하게 다듬어 낸다.
위쪽보다는 아래쪽 칫수가 한 두푼 쯤 빠지게 한다. 그래야 장부 자리에 비집고 박아넣기가 쉽기 때문이다. 도리 사이에 나비장을 박을 때는 못박는 망치로는 어림없다. 그래서 쇠메(함마)로 쳐서 박는다.
보통 살림집을 지을 때도 이렇게 하는데 하물며 큰 절이아 궁궐을 지을 때는 더 큰 나비장을 해 박기때문에 한사람의 힘으로는 안되고 통나무로 만든 큰 달구대로 두사람이 박자를 맞춰가며 온힘을 다해 내리쳐야 한다.
드러내지 않고 숨어서 제 일을 다하는 나비장, 조상의 슬기가 뭍어나는 또 다른 우리 한국건축의 아름다움이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