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말에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행정수도 바람을 타고 노은지구가 한참 상승세를 탈 즈음에 호반8블럭이 분양을 했습니다. 계룡건설과 뒤이은 금성백조의 모델하우스를 보았던 저에게 8블럭 호반스위트 모델하우스를 보는순간 너무 놀랐습니다.
분양가가 턱없이 높은것에 한번 놀라고 모든것이 옵션인것에 두번 놀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뜬히 2순위에 마감을 하였습니다. 청약통장이 없던 저에게는 내키지도 않았지만 기회도 없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괜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예전에 계룡에서 지은 아파트에 살고 있던 저는 분양가가 7블럭의 계룡리슈빌2보다 훨씬 비싸므로 당연히 계룡보다는 훨씬 낫겠지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호반스위트 분양권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호반 연합카페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호반반석,호반송림 입주하면서 왠 하자가 그렇게 많은지 또한번 놀랐습니다. 디카로 찍어서 올리는 사진들을 보니 너무 황당하더군요.
인부들이 화장실에다 변을 보고 물을 안내린채로 사전점검을 하질않나 여기저기 깨지고 떨어지고..원성이 하늘을 찌르더군요. 괜히 불길한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그래도 우리는 대형이니 저런식으로는 하지 않겠지 하고 자위를 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천안 불당의 호반 스위트 카페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불당호반 역시 대형평수에 2004년말 입주한 아파트라 노은의 호반스위트와는 비슷한점이 많을거 같았습니다.
천안의 호반 스위트 또한 입주민들이 불만이 그리 많은지 본사로 찾아가서 시위를 해야한다는둥 여기또한 원성이 자자 했습니다. 대형이라는 믿음도 잘못된 것이라는걸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미련이 남더군요. 우리는 천안보다 분양가가 비쌌으니 다르겠지 했습니다. 그리고 두어번의 현장 방문.. 믿음이 실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저는 호반건설을 통해 계룡건설이 아파트를 잘짓는 회사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너무 확연하게 비교가 되니까요. 호반건설에 계신분이 이말에 동의를 못하신다면 2년전에 입주한 계룡건설 아파트 공개할테니 저에게 연락주세요. 63평보다 월등하게 좋은 37평을 공개하겠습니다.
그동안 호반건설은 광주에서 임대아파트를 건설해 온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민영아파트 건설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른회사에서 어떻게 하는지 매월단위로 벤치마킹을 해야할것으로 보입니다. 제가볼때 타회사에 비해 5년은 뒤쳐져 있는거 같습니다.
우선 설계업체를 바꾸시기 바랍니다. 직접 설계한다면 서울에 잘나가는 설계업체 많습니다. 그런데로 바꾸시고 외주를 주신다면 더더구나 당장 바꿔야할거 같습니다. 세탁기 놓을공간도 배려 안하고 에어컨 배수구하나 매끄럽게 설계못하는 회사라면 문제가 많습니다.
인테리어도 이창하나 유명한사람 데려다 쓰시기 바랍니다. 지금 호반의 인테리어가 유행이 한물간것은 아실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잘한점은 조경을 에버랜드에게 하청을 준것입니다. 이름값은 할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경또한 호반에서 너무 비용을 아끼려고만 한다면 아무리 에버랜드라고 하더라도 별수 없겠지요.
아직도 비싼 분양가만 믿고 계신 입주자님들은 일찌감치 꿈깨시기 바랍니다. 내일이라도 당장 현장으로 달려가서 내집이 어떻게 시공되고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달그림자님, 추석은 잘지내셨나요? 2차 현장방문이 우리에게는 꿈보다는 실망만 더욱 안겨준 것 같아 맘두 무겁고 걱정중이었습니다. 방장님과 같은 마음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의 꿈을 이렇게 허무하게 하시다니요. 그러나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만회 할 수 있는 시간이... 만일 입주후 믿고 있었던 입주자들의 원성을 생각해 보셨음 합니다. 우리의 지적을 그냥 지나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먼저 입주자의 한사람으로서 달그림자님의 호반에 대한 애정과 노력에 대해 너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저 역시 이번 아파트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호반건설의 지금까지의 공사내용은 여러가지로 많은 실망을 저에게 안겨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어떤시대(?)입니까, 그 비싼 분양가,옵션가를 내고 대~충지어논 아파트에 입주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결집된 힘을 모아 하나 하나 수정해 나가야 하겠습니다.(호반이 알아서 해주면 더욱 좋겠지만...)
정말 한심스러운 호반건설,달그림자님 지적대로 안이하게 믿고 있다가는 임대아파트수준의 집에서 마냥 짜증스럽게 살 생각이 없으시면 모두 단합된 힘을 보여 입주자의 권리로 당당히 맞섭시다.
시간은 하루하루 가고, 이제는 내부 공사도 거의 완료되었을 것 같은데, 문제점은 갈수록 누적되고 호반측은 내 몰라라 수수방관하는 것 같고. 이제 대전에서는 단물 다 빼먹고 튈려는 속셈인지. 제 판단으로는 문제 해결이 현장사무소장 수준으로는 곤란할 것 같습니다.
본사에서 정해준 예산이 있을 것이고, 그 수준 이하에서 공사를 책임지고 끝내라고 지시받았을 것이기 때믄에 분양가가 주위보다 얼마나 비쌌던 현장에서는 별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좀 더 활발히 입체적으로 움직여야 될 때 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