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부·미식가들도 인정한 '못 잊을
맛' 솔잎 위 놓인 갈비살 고소하고 깊은 맛 변함없는 엄마 손맛 영양누룽지 정식 토속적 된장국수·10여가지 반찬 깔끔
남부시외버스 정류장에서 시지방면 담티고개를 지나자마자 좌측 언덕배기에 있는 '날마다 좋은 집'은 수성구 일대 주부나 미식가들한테 소문이 난 집이다. 1인분 1만5천원짜리 갈비살을 주문한다. 하얀 기름(마블링)이 촘촘히 박힌 선홍색 고기가 썰어져 나온다. 청석 위에 솔잎을 깔고 뜨겁게 달군 뒤 고기를 얹는다. 안 쪽이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뒤집는다. 고기도 덜 익었다고 느껴질 때 제대로 된 맛이 난다. 거세한우만 쓰기 때문에 고소하면서 씹히는 맛이 짙고 깊다. 이 집의 명물은 된장 국수정식(6천원)과 영양누룽지정식(6천원)이다. 된장국수는 집에서 담근 된장을 묽게 풀고 재첩, 순두부로 맛을 낸다. 토속적인 된장과 면발이 잘 어우러져 뒷맛이 깔끔하다. 누룽지정식은 옛날 엄마가 가마솥에서 요리해낸 것처럼 언제 먹어도 변함이 없는 맛이다. 얇게 눌어 노릇노릇, 바삭바삭, 말랑하면서도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곁들여 내는 10여 가지의 반찬도 하나같이 맛깔스럽다. 된장으로 무쳐낸 얼갈이 배추 무침, 양념 게장, 오돌오돌한 무말랭이, 백김치뿐만 아니라 찹쌀가루, 밀가루, 수수가루로 반죽하여 번철에 지져내는 수수 부꾸미, 고등어조림, 비지찌개, 사골 고은 육수와 멸치로 우려낸 맛국물로 끓인 시래기 찌개도 유별스럽다. 부드러우면서도 투박스러워 다른 집에서 흉내내기 힘들 것 같다. 이 맛을 못 잊어 다시 찾는 사람도 많다. 날마다 좋은 집은 입담 좋은 사장 박훈달씨(47)의 인정이 특히 돋보이는 집이다. 월·목요일에는 술안주로 제격인 그날 장만한 생고기를 무료로 낸다. 이 집의 상차림은 전반적으로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맵시와 정성을 다해 내기 때문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영업시간 : 오전 11시~자정 ▲ 휴 무 : 추석과 설(신정은 영업함) ▲주차시설 : 자체 주차장 70여대 ▲예약전화 : (053)766-4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