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막연한 이미지는 기발한 사람
나쁘게 말하면 나대기를 좋아하는 사람
그의 책을 선택한 이유는,
1. 같은 직장인으로써 책을 낸 것이 부러웠고,
2. 성공했는데 왜 공무원을 그만두지 않는지 궁금했고,
3. 대체 얼마나 별난 사람인가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 페이지 안 읽었어 느낄 수 있었다.
아, 이 사람 책도 맛깔나게 쓰는구나.
마케팅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구나.
대책없이 유튜브를 하는게 아니라, 치열하게 고민했구나.
김선태는 대학교 자퇴생이다. 사시를 공부하다 때려치고 고향으로 내려와 9급 공무원이 되었다. 몇년을 떠돌다 홍보실에 발령받은 그는 처음엔 포스터 업무를 맡았다. 그에 대해 알려지게 된 것도 이 맘때 쯤일 것이다.
곧이어 그에게는 또다른 미션이 떨어진다. 지자체 유튜브를 담당하는 것.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김선태의 전략을 나름대로 정리해보았다.
01. 조회수! 조회수! 조회수!
1) 채널 브랜딩의 정석: 일관성
- 꾸준히 일관된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컨셉이 좋다(ex.한문철tv)
- 정규 업로드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2) 쇼츠는 찍새, 동영상은 딱새
- 쇼츠는 구독설정한 사람들에게 알람이 가지 않는다. 그야말로 완벽한 경쟁채널이며, 따라서 입문자에게 유리하다.
- 구독자수가 어느 정도 모이면 일반 동영상에 집중한느 것이 좋다.
3) 동영상 재생시간은 1분 미만!
- 조금만 지루해도 시청자는 영상을 돌린다. 시청자가 건너뛰기를 못하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못 알아듣고 다시 뒤로 돌아가 한번 더 볼 정도가 되어야 한다.
- 단, 유튜브는 조회수 수익보다는 광고수익이 크다. 쇼츠나 짧은 동영상이 돈을 덜 벌겠지만 초반엔 외형 확대가 중요하므로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좋다.
4) 가짜 구독자를 만들지 마라.
- 가짜 구독자로 가짜 효과를 만들지 말라. 구독자가 많은데 조회수가 안좋거나(클릭률, 조회율↓) 구독자가 줄어든다면 더 안좋다.
5) 알고리즘의 신은 한 번은 온다.
- 언제 올지 모르는 알고리즘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영상의 퀄리티가 좋아야한다.
02. 유튜브 각을 만들어라!
1) 재미가 있어야 바이럴도 된다.
- 바이럴이 되려면 재미와 함께 중요한 것이 시의성. 현재 가장 유행하는 밈과 엮어서 내용을 만들자.
(인터넷 커뮤니티를 자주 들여다봐야하는 이유)
- 웃음소리가 나지 않은 곳은 모조리 뺀다. 아무리 영상이 짧아져도 좋다.
- 누군가가 피해를 입는다면 유머가 아니다. 충주사과 영상처럼 다른 시에 피해를 준다면 그동안 쌓은 성과가 일시에 사라질 수 있다. 또한 구독자가 없을 때 만든 영상이 나중에 가서 문제가 되기도 하니 최대한 그런 영상은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 신뢰성과 재미는 단점을 공개할 때 생긴다. 자화자찬만 하는 영상은 재미가 없다. 단점도 같이 말해줘야 재미있고 오히려 더 신뢰가 간다.
2) 남들과 다르게 바라보자.
- 지자체 보조사업에 관심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지자체 영상은 정보전달에 치중하지만, 조회수를 생각한다면 극단적으로 정보는 아예 전달하지 않아도 된다.
- 또한 충주시민을 타겟으로 했다면 구독자수는 충주시민 20만명을 넘을 수 없다. 그러니까 타겟도 충주시민이 아니어야 한다
- 주제가 아닌 소재를 먼저 정해라. 하수처리장이 주제라면, 거기에 한정된 생각만 날 것이다. 하지만 먹방이라는 소재를 먼저 정하고, 그것을 어디서 찍을지 고른다면 전혀 예상치 못한 영상이 나올 수 있다.
- 공무원이라면 공무원답지 않게, 증권사라면 증권사답지 않게
- 하나만 더 낯설게 바꿔보자. 설 인사를 한복이 아닌 조커분장을 하고 한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