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오월인가 했더니 어느새 여름
오는듯 마는듯 흩어지는 사계(四界)
봄은 봄인데 여름이 웬말
수은주는 수직상승 28도 란다
엊그제 개봉한 500그램 알 봉지 커피가
금새 검은색으로 변색 되어 버렸다
건조 해야할 봄날 이상기온에 의한 습도 탓일 게다
버릴까 말까
망서리다
그냥 마시기로 했다
계절의 혼돈속에
색바랜 커피를 마신다
맛과 향은 그대로 인데 커피 색은 왜 바랬을까
비정상으로 가는 기후
나 자신도 빙글 빙글 회전하고 있다
바랜 커피처럼
내 삶도 조금씩 변색되어 가고 있다걸 알았다
* 약력 김 상 직( 金商直)
1952년 경기 이천출생
월간 한맥문학(시) 월간아동문학(동시)로 문단에 나옴
이천시 문인협회 부지부장, 국제pen클럽 회원,한국문인협회 회원,
경기pen클럽 사무국장,한국아동문학회 회원
저서
시집: 패랭이꽃의 침묵, 낮은 음자리, 조용한 반란, 그대있어 아름다운 날, 그리움의 독백
동화집: 현이의 돛단배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