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향하던 영국 출신의 억만장자 모험가 리차드 브랜슨이 심해로 눈길을 돌렸다.
브랜슨이 회장으로 있는 버진 그룹은 현지 시간 화요일, 일인용 잠수함을 이용해 오대양의 가장 깊은 해구를 탐사한다는 내용의 '버진오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카본 섬유 및 티타늄을 재료로 제작될 예정인 3.6톤 무게의 일인용 잠수함은 1분에 약 100m의 속도로 잠수를 할 수 있으며, 11km 이상의 심해로 내려갈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 잠수함에는 한 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는데, 이 특수 잠수함을 이용해 오대양의 가장 깊은 해구를 탐사함으로써 세계 기록을 세우겠다는 것이 회사의 계획이다.
현재, 군사용 잠수함의 최대 잠수 깊이는 약 1,000m이고, 향유고래는 3,000m 깊이의 심해까지 잠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버진 그룹 측은 인도양 남극 대서양 등의 가장 깊은 해구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알려진 10,972m의 마리아나 해구 잠수에 올해 하반기에 도전할 예정이다.
버진 오션 프로젝트를 기획한 리차드 브랜슨은 열기구 세계 여행, 우주 여행 상품 개발 등 독특한 아이디어를 연달아 내놓아 눈길을 끈 바 있는 모험가이자 기업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