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청호 가운데에 가로놓인 회남대교 주변의 고즈넉한 호수 경치. |
대청호를 감상하는 데 이만한 터는 없다. 호젓한 대웅전 앞에서 대나무 너머로 호수를 엿보는 맛이 일품이다. 아마도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팔당호가 훤히 내려다보여 ‘해동 제일의 전망대’라는 '운길산 수종사'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경관일 것이다.
현암사에서 호반도로를 따라 십리쯤 거슬러올라간 곳에 자리한 ‘문의 문화재단지’는 수몰위기에 처했던 유물들을 모아 재현한 마을. 양반가옥, 민가, 대장간, 주막집 등과 조선시대 객사인 문산관 (충북 유형문화제 49호) 등이 서있다. 그러나 대청호가 생긴 지 20년 가까이 지난 지난해에 조성된 탓에 유물의 양은 많지 않은 편. 기와의 유래부터 제작방법까지 우리나라 기와에 대해 자세히 전시한 기와박물관이 체면치레를 한다.
▲ 문의 문화재 단지. |
▲드라이브 코스 =신탄진에서 32번 지방도를 타고 대청댐까지 간 뒤 문의에서 509번 지방도를 타고 염치재∼회남∼571번 지방도∼회남대교∼ 어부동∼신상동까지 간 뒤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4번 국도를 탄다. 3km쯤 가다 세천동에서 다시 우회전 해 629번 지방도를 타고 추동∼이현동∼ 삼정동∼신탄진을 이으면 대청호 일주도로를 온전히 한바퀴 돌게 된다.
▲주변 볼거리= 대청호 호수공원 내엔 댐의 현황과 물의 소중함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물홍보관(042-930-7204)이 있다. 문의문화재단지 앞 야외영화관에선 매일 19:00부터 영화를 상영한다. 또 청원군민의 잔치인 ‘약수아가씨 선발대회’도 올해부터는 문의문화재단지에서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린다. 문의면사무소(043-297-7731). 상류의 장계국민관광지 (043-782-6081)는 호수 전망이 좋은 곳에 조성된 놀이동산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나들이 장소로 적당하다.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인터체인지로 나와 32번 지방도를 타고 동쪽으로 8km쯤 가면 대청댐. 여기서 ‘문의’ 이정표를 따라 가면서 현암사와 현암정을 지나면서 5km쯤 가면 왼쪽으로 문의문화재단지가 보인다.
▲별미 즐기기 =대청호 중류에 걸린 회남대교 서쪽 끝에 있는 레스토랑 ‘금린(043-542-8520)’은 커다란 통유리 너머로 대청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분위기가 좋아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있다. 1층에선 주인이 대청호에서 직접 잡은 쏘가리, 잉어 등 물고기 회와 민물새우매운탕 등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대청호 주변엔 방촌식당(042-932-0900), 만년식당 (042-931-6424), 호반의집(042-932-0815) 등 장어나 송어 등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다.
▲숙박= 숙박시설은 많지 않은 편. 문의에 호반파크(043-297-6652), 동대리에 덕대산광광농원(043-731-7777) 등이 있다. 호수에서 가까운 신탄진·청원·보은·옥천 등지의 숙박시설을 이용해도 괜찮다.
(민병준 여행칼럼니스트: mbjbud@chollian.m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