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und the World - Best Loved Favorites
Annie Laurie
Mormon Tabernacle Choir
Composer : Lady John Scott
Performer : Mormon Tabernacle Choir
Conductor : Eugene Ormandy
Original Release Date : January 23, 1996
Label : Sony Classical
Annie Laurie
Maxwelton's braes are bonnie
Where early fa's the dew
And it's there that Annie Laurie
Gave me her promise true.
Gave me her promise true
Which ne'er forgot will be
And for bonnie Annie Laurie
I'd lay me doon and dee.
Her brow is like the snawdrift
Her throat is like the swan
Her face it is the fairest
That 'er the sun shone on
That 'er the sun shone on
And dark blue is her e'e
And for bonnie Annie Laurie
I'd lay me doon and dee
저 새벽 이슬내려 빛나는 언덕은
그대 함께 언약맺은 내 사랑의 고향
참 사랑의 언약 나 잊지 못하리
사랑하는 애니로리 내맘속에 살겠네
샛별같은 그 눈동자 아름다운 얼굴
이 세상의 아무것도 비할 수 없도다
어여쁜 네 모양 난 잊지못하리
사랑하는 애니로리 길이 길이 살겠네
여름날의 바람같이 또 풀 이슬같이
그대 음성 내 귓가에 속삭여 주도다
고요한 그 음성 난 잊지 못하리
사랑하는 애니로리 항상 같이 살겠네
Mormon Tabernacle Choir
이 노래는 우리나라에 기독교 전파와 거의 때를 같이하여 소개
되었다.
일제 강점기, 암울한 상황에 처한 교인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순식간에 전 기독교인의 애창곡으로 널리 불렸다.
"애니로리" 는 스코틀랜드의 John Scott 부인(1810-1900)이 작곡한
곡이다.
이 노래의 여주인공인 애니 로리는 스코틀랜드 덤프리스(Dumfries)
지방의 맥스웰톤 하우스(Maxwellton House)에 살고있던 귀족으로,
로버트 로리(Robert Laurie)경의 딸로 실제 인물 이었다.
그녀는 젊은 사관학생 윌리엄 더글러스(William Douglas)와 사랑에
빠져 집 근처의 언덕에서 데이트를 하곤 했다.
그런데,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바람에 더글러스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미 자기 곁을 떠나 버린 사랑하는 여인과의 옛추억을 그리며
시 한 편을 썼다.
그것이 1820의 일이다.
아침 이슬 빛나는 맥스웰튼 언덕에서 애니 로리는 맹세했지
그녀의 진실한 사랑 결코 잊지 못하리 사랑의 언약
사랑하는 애니 로리 내맘에 살리라
눈처럼 새하얀 이마 백조와 같은 목덜미
햇빛에 반짝이는 머리카락 아름다운 얼굴 빛나네
그녀의 깊고 푸른 눈동자 어여쁜 애니 로리를 위해 몸 바치리
반짝이는 아침 이슬처럼 아름다운 발걸음
여름 산들바람의 한숨을 닮은 그녀의 감미롭고 낮은 목소리
나에게 있어 그녀는 이 세상의 모든 것
여여쁜 애니 로리를 위해 이 몸 바치리
1825년 존 스콧 부인이 "스코틀랜드의 노래" 라는 시집에서 이 시를
발견한 뒤 곡을 붙이고 "애니로리" 라고 제목을 붙였다.
여기에 핀레이 던이 반주를 넣어 1838년 에든버러에서 출판된
"스코틀랜드 민요집" 에 수록했다.
그뒤 1853년 크림전쟁때 크림 반도에 상륙한 스코틀랜드 군인들이
노랫말에 공감해 고향에 두고 온 여인을 그리워하며 즐겨 부르기
시작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다.
이러한 사연을 가진 노래 "애니로리" 의 멜로디에 "하늘가는 밝은
길이(Bright heavenly way) 라는 찬송시를 붙인 사람은 월리엄
스왈른(William Swallon, 한국명 소안련, 1859 - 1954) 목사였다.
우리나라에서 48년간 선교사로 활동한 그는 우리말에 대단히 능숙
했다.
우리말로 성경 통신강좌를 쓰고, 성경 공과교제를 만들었을 뿐 만
아니라 찬송시도 여러 곡 남겼다.
그가 "애니로리" 의 곡조와 결합시킨 "하늘 가는 밝은 길이" 는
강렬한 소망을 담고있는 가사와 애상적인 선율이 잘 어울려 마치
모래에 물이 스며들 듯 모든 기독교인들의 입을 통해 순식간에 번져
나갔다.
그러나 한 때 原曲이 남녀의 사랑을 노래한 세속 민요라는 이유로
개편 찬송가에서 안신영 장로의 곡으로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는데, 많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너무나 오랫동안 애창된 노래였기
때문에 원래대로 다시 수록될 수 있었다.
이 노래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숨겨진 이유중 하나는, 멜로디가
"도레미솔라" 의 다섯 음에 모두 포함된 5음 음계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민요 역시 5음 음계로 되어 있어서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기 쉽고 부르기도 쉬웠던 것이다.
스왈른 목사는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에 의해 강제로
귀국당할 때까지 평양에서 활약했다.
귀국한 뒤에는 미국 플로리다의 세인트 피터즈버그에서 은퇴하여
1954년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오늘날 "애니 로리" 는 기독교의 찬송가로 널리 애창되고 있지만,
마음을 사로잡는 선율의 위력만큼은 변함이 없다.
레드 아미 코러스(Red Army Chorus)의 "애니 로리" 를 들어보면
폭이 넓고 탄탄한 최저음부에 고음을 마치 피라미드처럼 쌓아
나가는 장중한 화음, 특히 머리칼을 쭈뼛거리게 할 정도로
날카로움을 구사하는 하이 테너의 고음은 가히 일품이라 하겠다.
베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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