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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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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여행기 스크랩 추억속의 눈 기차여행-고사리역,신기역,상정역,미로역,도경리역,동해역,묵호역
김영채 추천 0 조회 233 12.09.25 00:2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이번 1월 14일 토요일...

부산 감만동의 봉달이와 선선달,그리고 나...

이 피래미같은 인생들 셋이 웅뎅이 물에서 뛰쳐나와

머언 세상을 향하여 미치고 환장하게 싸돌아 다니다 돌아왔다

 

이리 달리고 저리 달리며 싸돌아 다니다가 온곳은 은둔의 고을 정선땅...

보따리에 마껄리 소주, 쥐포 등등을 집어넣고

제천에서 정선 아우라지까지 가는 정선선 기차를 탔다

 

그때 박었던 사진들은 설명절 전에 올려 보기로 하고

오늘은 전에 하다 말은 이야기...추억속의 겨울 기차여행...

고사리역과 신기역,상정역,도경리역,그리고 동해역과 묵호역을 이야기 해 볼까 한다

 

눈 내린 영동선 고사리역

 

통리협곡을 아슬하게 통과하여 도계역을 지난 영동선 무궁화호 기차가

눈을 불도저 처럼 밀어가며 약 7~8분 정도 달리자 고사리역이 보였다

 

고사리역은 07년도 하절기부터 기차표 판매가 전면 중단...

지금 현재까지 약 5년여동안 모든 여객열차가 이렇게 무정차로 통과 한다

 

고사리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제천발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영동선 무궁화호 기차가 고사리역까지 오기 위해선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하는데

가장 큰 우여곡절은 통리역에서 도계역까지 앞으로 달렸다 뒤로 달렸다를

세번씩 번복하는 우여곡절이다

 

현기증 일어나는 가파른 통리협곡 길을 따라 도계까지만 내려오면

기관사는 일단 긴 한 숨을 돌릴수 있게 된다. 휴우 ~

그리고 도계역에서부터는 평탄한 오십천과

해 바닷길을 따라 강릉까지 편안하게 달릴수 있다

반대로 강릉방향에서 오는 열차들은 잔뜩 긴장을 해야 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유는 엄청난 깊이의 통리협곡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

통리협곡은 국내서 가장 골이 깊다는 협곡인데

그 길이는 약 10km정도이고 가장 깊은 골은 300m에 달한다

 

따라서 이렇게 폭설이 내리는 날

자동차를 몰고 이 구간을 통과 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가능함...

 

고사리역에서 신기역을 향해 달리는 영동선 무궁화호 기차

 

강원도 영동선 철로변으로 눈이 내린다

검은 석탄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도계역에도 눈이 내리고

이름이 아주 예쁜 고사리역에도 함박눈이 내린다

 

이런날 고사리들은 어디에서 잠들고 있을까 ?

고사리 마을 선술집 주점에는 백열등이 추억처럼 흔들리고

폐점 시간이 임박한 도계 탄광촌에도

함박눈 내리는 소리가 아득히 들려온다

 

고사리역에서 신기역으로 향하는 제천발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고사리역에서 신기역으로 향하는 제천발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이렇게 함박눈이 하염없이 내리는 날 기차를 타면 까마득히 잊혀졌던 사람이 문득 떠오르기도 한다

그 사람 이름이 무엇이었드라...?

그 사람이 이름이...?

에이~쉬~ 환장하건네 ~

기억이 앙나 !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그 입술은 내가슴에 남아 있네 ~

누가 만든 가사인지 지금 읊조려 보니 차암 기막힌 가사네

 

하긴...나도 한때 그런적은 있었지

우리 같이 바퀴벌레로 태어났으면

이렇게 함박눈이 소리없이 내리는 날

냉장고 뒤에서 오손도손

카스테라 빵부스러기라도 핥아 먹으며 행복했었겠지...

 

그대가 진주성 논개로 태어났으면

나는 왜놈 장수 게야무라 후미스케로 태어나

둘이 안고 절벽으로 굴러 떨어져

우리같이 한몸이 될수도 있었겠지...

 

한데 지금은 박인환의 이야기 처럼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그 입술은 내 가슴에 남아 있네...샬롬 ~

 

고사리역에서 신기역으로 향하는 제천발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마차리역 플렛홈을 통과하고 있는 영동선 무궁화호 기차

 

오늘은 함박눈이 내리는 저 허공에 매달려

바람부는 대로 허공을 떠다니다

마른풀잎이나 되어

겨울 샛강으로 불려가 볼까나 ?

 

오십천을 따라 강릉역을 향하여 달리는 영동선 무궁화호 기차 

 

함박눈 내리는 소리에

오십천변 마른풀잎 깨어

아득히 머언 슬픔들이 일렁인다

 

이몸도 함박눈 내리는 소리에 깨어보니

꿈결에 보이는것 들리는것 

모두가 다 아련한 옛 추억...

 

눈 덮인 철로가 끝나는곳  

기차가 종착역에 멈추는곳

종착역 선술집에 나가 앉으면

뜨겁게 타오르던 옛 추억도

푸욱 ~ 꺼진채로 재 한 뭉큼.....

 

오십천변 눈속에 파묻힌 겨울농가

 

오십천변 눈속에 파묻힌 겨울농가

 

신기역 플렛홈으로 들어서는 영동선 무궁화호 기차 

 

신기역 플렛홈으로 들어서는 영동선 무궁화호 기차

  

신기역 플렛홈에 멈추어 선 영동선 무궁화호 기차

 

도계역을 출발한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는 고사리역과 하고사리역,

그리고 마차리역을 무정차로 통과, 신기역으로 들어선다

 

이곳 역 주변으로는 삼척-도계간 국도가 지나고

국도변으로는 환선굴과 대이리 굴피마을, 강원종합박물관 등이 있으니

구경 하실분은 여기서 하차들 하십시요 !!

 

신기역을 출발하여 상정역으로 향하는 제천발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신기역을 출발하여 상정역으로 향하는 제천발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영동선 상정역 

 

신기역을 출발한 기차가 오십천변을 따라 7~8분 정도 달려오니 상정역이었다

상정역 주변으론 스레트지붕, 함석지붕의 농가들이 드문드문 있었으며

눈 발은 다시 굵어지기 시작했다

 

이곳 상정역도 영동선 무궁화호 기차는 무정차로 통과...

 

상정역을 지나 미로역으로 향하는 영동선 무궁화호 기차 

 

상정역을 지나 미로역으로 향하는 영동선 무궁화호 기차 

 

미로역으로 들어서는 제천발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미로역으로 들어서는 제천발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미로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미로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고사리역은 07년도 하절기부터, 그리고 미로역은 08년부터 기차가 서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

 

미로역에서 도경리역으로 향하는 제천발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도경리역으로 들어서는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영동선 도경리역

 

1939년에 건립된 도경리역은 영동선에 남아있는 역사 중에 가장 오래된 역사로서

 그 회소가치가 크다고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함.

 

도경리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도경리역에서 동해역으로 향하는 영동선 무궁화호 기차

 

도경리역에서 동해역으로 향하는 영동선 무궁화호 기차

 

동해역 플렛홈

 

동해역 플렛홈

 

동해역

 

동해역

 

동해역에서 묵호역으로 향하는 제천발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동해역에서 묵호역으로 향하는 제천발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동해역에서 묵호역으로 향하는 제천발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동해역에서 묵호역으로 향하는 제천발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묵호역 플렛홈으로 들어서는 강릉행 무궁화호 기차

 

묵호역에서 강릉역을 향해 서서히 움직이는 영동선 무궁화호 기차

 

묵호역에서 강릉역을 향해 서서히 움직이는 영동선 무궁화호 기차

 

눈발이 또 다시 굵어지기 시작하는 묵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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