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전통적으로 운동완만(bradykinesia), 근경직의 증가(rigidity), 안정 진전(tremor at rest) 및 자세불안정(postural instability)과 같은 운동 증상을 나타내는 신경계 퇴행성 질환이다. 이러한 운동 증상들은 흑색질 치밀부의 도파민(dopamine) 생성 세포들의 소실로 인해 발생한다고 하며, 수많은 파킨슨병의 진단과 치료 방법은 이러한 운동 증상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비운동 증상(non-motor symptom)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파킨슨병 환자의 대부분이 비운동 증상을 경험하고 있으며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1,2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비운동 증상으로는 인지기능 이상(cognitive abnormalities), 기분장애(mood disorders), 자율신경계 이상(autonomic dysfunction), 통증(pain), 후각기능장애(impaired olfaction), 그리고 수면장애(sleep disor-ders) 등이 있다
파킨슨병의 수면장애는 1817년 제임스 파킨슨(James Par-kinson)에 의해서도 언급되었던 대표적인 비운동 증상으로 다양한 질환들이 알려져 있으며(), 최근 들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불면증(in-somnia), 주간과다졸림(excessive daytime drowsiness), 수면 발작(sleep attack),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주기성 사지운동장애(periodic limb movement disorder), 그리고 렘수면행동장애(rapid eye movement sleep behavioral disorder) 등이 있다. 파킨슨병 환자에서 발생하는 수면장애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병 자체에 의한 중간뇌껍질변연계(mesocorticolimbic) 도파민 회로의 변화가 일어나 수면-각성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그 외에 여러 가지 다양한 요소가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3,4 본 종설에서는,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수면장애의 평가 및 임상적 특징, 진단과 치료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Sleep disorders which are associated with Parkinson’s disease
일반적으로 수면장애의 평가는 수면다원검사가 표준검사로 알려져 있지만, 비용과 접근성 문제로 인하여 모든 환자에서 보편적으로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동안의 다양한 신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지만 하룻밤 동안의 수면 상태를 단편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으로 일정 기간 동안의 변화를 알기 어렵고, 잠자리 환경변화, first night effect로 인한 수면영향도 결과 해석에 고려되어야 한다. 이에 반하여 주관적인 수면을 평가하는 도구로 수면의 질 평가는 한국판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주간졸림증의 평가는 Epworth Sleepiness Scale, 불면증의 평가는 In-somnia Severity Index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도구는 파킨슨병 자체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여 파킨슨병 환자에서 수면을 평가하는 도구로 Parkinson’s Disease Sleep Scale (PDSS)과 Scales for Outcomes in PD-Sleep(SCOPA-S)이 개발되어 있다.5-7PDSS는 15문항으로 구성된 자가 응답형 질문으로 한국어판이 나와 있으며,8 파킨슨병 환자의 야간수면장애 선별에 유용하다. SCOPA-S는 야간 수면 관련 질문 5문항과 주간졸음 관련 질문 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파킨슨병 환자의 수면의 질 전반을 평가하는 데 용이하며, 최근 이에 대한 한국어판 작성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들 도구 역시 일반적인 수면장애 평가에는 용이하나 파킨슨병과 동반된 렘수면행동장애 혹은 하지불안증후군의 진단 평가에는 미흡하다.
불면증
불면증은 파킨슨병 환자의 수면장애 중에서 가장 흔한 증상이다.9 불면증을 겪는 파킨슨병 환자가 가장 많이 호소하는 문제는 수면 유지의 장애인데, 수면 시기의 운동완만으로 인한 자세 바꾸기의 어려움, 밤 혹은 이른 아침 시간에 발생하는 근긴장이상증, 수면 중 각성했을 때 나타난 진전이나 떨림과 같은 운동 증상에 의해 다시 수면에 들어가는 것이 방해되는 것 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다.10 수면 중 환각이 수면 유지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환각 증상은 파킨슨병 치료 약물, 감염, 인지기능 저하, 파킨슨병의 진행 상태에 영향을 받는다. 이 외에도 환자가 기저에 갖고 있는 우울감이나 잦은 야뇨 증상 등이 불면증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11,12 그러나 이전 연구에서는 야간의 부족한 수면과 주간과다졸림 증상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었다.13,14
불면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밤시간 동안의 운동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레보도파 서방정, COMT 억제제 등을 사용하는 방법 등이 제시되고 있다.15 또한 야뇨 증상을 줄이기 위해 이뇨 작용이 있는 약물은 가능하면 이른 아침 시간에 복용하고, 저녁 시간 중의 음료 섭취를 줄이는 등의 생활 습관 개선도 도움이 된다
첫댓글 나는 너무자서 문제인데
에긍ㆍ 잠잘자는 사람이 젤로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