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 대상이 '나' 될 순 없어>
인식 가능한 모든 것 / 진정 나 아니네
인식되는 모든- 것 / 대상이기 때문이야
나는 인식하는 그것 / 인식 대상 될순 없어
인식 대상 많은 것들 중 / 생각 감정 내 몸 어찌 되나?
논리대로 라면 / 내가 될 순 없어
긴 세월 살며 나라고 / 굳게 믿어 왔는데
그것들 흘러감을 / 인식하는 게 나쟎아
전도몽상 모두 버리고 / 나 이제 가노라!!!
아침이슬 (4/4)- 양희은(슬로우 고고)
긴 밤 지새우고 /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 아침 이슬처- 럼
내 맘에 설움이 / 알알이 맺힐 때
아침 동산에 올라 /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위에 / 붉게 떠오르고
한 낮에 찌는 더위는 / 나의 시련일 지라
나- 이제 가노라 /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 리 고 / 나 이제 가노라
[출처] 노래 MR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_QU9lZuPqqY&list=RD_QU9lZuPqqY&start_radio=1&loop=0
양희은 - 아침 이슬 (Key of G Major) MRR (어깨너머 통기타)
노래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sTXxCCOobFk&loop=0
[MV] Various Artist _ Morning Dew(아침이슬)(1theK (원더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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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 이슬’이란 노래를 개사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주객이 없음에 대한 여러 차례의 강독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 전 배운 유식 30송 1절은 가상주객 설정(가설)임을 단도직입적으로 가리키고 있죠.
다시 한번 쉬운 현대적 번역에 의하면
"자아와 법을 가설함으로 인하여 (자아와 법의) 갖가지 모습들이 생겨난다“
“由假說我法 有種種相轉 유가설아법 유종종상전” 이였죠.
진실은 가상주객의 설정이지만,
우리가 오랫동안 익숙했던 주객의 상식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자아를 주체라고 양보하고 보더라도 여전히 이상한 점은,
나의 몸과 생각 감정들은 여전히 자아에 의해 인식되는 대상에 머물러 있다는 점입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죠.
객체(대상)인 몸과 생각 감정을 전혀 의심 없이 '나'라고 생각하며
한동안 살아 왔으니 전도몽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상식적인 견해에서 보더라도 앞뒤가 안 맞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대상이 주체라는 내가 될 수 있을까요?
결국 주객이 원래 없는 하나인 의식을 나누어 생각하다보니,
객체인 대상(몸 생각 감정)이 주체처럼 보였고, 가만히 살펴보니
주체처럼 보였던 내 몸, 내 생각, 내 감정이 실은 객체(대상)이었던 거죠.
진실의 입장에서는 완전 뒤집힌 생각이었고,
또한 주객을 상식선에서 인정하는 견해에서 보더라도
객체가 주체로 인식되어야 하는건가 하는, 이해 못할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상식선의 주체도 실은 내가 아니지만,
주체의 대상은 더욱 더 내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눈여겨 보게 됩니다.
첫댓글 참으로 그러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