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멧돼지가 콩밭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
용산 문배동에 가면 1978년에 문을 연, 진미식당이 있다.
이곳은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백년가게로 지정될 만큼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곳으로 한 번쯤은 들러줘야 하는 식당이다.
오늘같이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생각나는 건 오로지 시원한 콩국수.
진미식당의 콩국수는 문경에서 가져온 것으로 만드는데 콩을 아낌없이 넣어서 국물이 걸쭉하고 꼬소한 맛이 일품이다.
엊그제는 멧돼지가 내가 즐겨가는 강원도 막국수집에 나타났다는데 이곳 용산 콩밭에도 나타나면 이번 여름 콩국수는 그만이다.
나는 멧돼지랑 같은 주방기구를 쓰고, 한 곳에서 식사를 하는 식구(食口)로 얽히는 끔찍한 인연은 상상하기조차도 싫고 글을 쓰는 선비들이 많아서 문배동(文培洞)이라 부르는데 어디서 감히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멧돼지가...
이집의 별미 청국장도 추천한다.
*진미식당
서울 용산구 백범로90길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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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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