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스님 “속초지역 인재불사, 큰스님들의 유훈”
이병선 시장 “대한민국 이끄는 일꾼 성장 기대”
신흥사 성준무산장학재단은 5월9일 속초시청 대회의실에서 '2024 장학증서 수여식'을 봉행했다.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과 부주지 향성스님 등 스님들과 이병선 속초시장과 시 관계자들이 장학증서를 수여받은 학생 학부모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설악산 신흥사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속초지역 인재지원을 위한 자비나눔행을 실천했다. 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주지 지혜스님)의 성준무산장학재단(이사장 박희선)은 5월9일 속초시청 대회의실에서 ‘2024년도 성준무산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신흥사 큰 어른 성준스님과 무산스님의 인재불사 원력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성준무산장학증서 수여는 지난 2000년부터 시행, 올해로 24년째 운영되고 있다.
올해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속초시 권역 대학생 150명에게 장학금 200만원씩 총 3억원을 지원했다. 속초시 지역인재 100여명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 날 장학증서 수여식은 지역 사찰이 지역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꾸준한 장학금 지원으로 지역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어 의미를 더했다.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이 인사말을 했다.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은 이 날 참석한 장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성준스님은 저의 스승이시고 무산스님은 문중에서 저의 사형이 되신다. 지역과 국가의 미래는 인재양성에 달려있다는 두 어른의 정신과 유훈을 받들기 위해 설립된 성준무산장학재단이 장학증서를 수여받은 분들은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오늘을 떠올리며 다시금 힘을 얻어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병선 속초시장은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지역인재 양성 차원에서 설악산의 큰 어른이신 성준 큰스님과 무산 큰스님의 유지를 25년째 이어온 신흥사에 무한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매년 3억원이라는 큰 규모의 장학금을 주는 성준무산장학재단 덕분에 우리 속초시가 다른 수도권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장학혜택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지역 인재들이 비록 형편이 어려워도 열심히 노력하고 발심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지역의 큰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속초 시민 모두 정성된 마음을 모아서 다시한번 신흥사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이 감사인사를 하는 모습.
김명길 속초시의회 의장도 “신흥사 큰스님들의 유지를 기리기 위한 성준무산장학재단 덕분에 우리 속초시 관내 많은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고 꿈을 향해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며 “학생들과 가족들은 현실적 어려움과 고충이 있더라도 오늘처럼 도움의 손길을 바탕으로 삶의 자양분을 삼아서 멋진 세상을 그리시길 바라고, 속초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금옥 속초시청불자연합회장은 40여명의 시청 불자회원들을 대표하여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증정하기도 했다.
설악산 신흥사는 중흥조 정호당 성준 대선사와 조실이었던 설악당 무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이어 2000년 장학회를 설립한 뒤 매년 2억~3억원의 장학금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지원함으로써 부처님의 자비를 지역사회에 실천하고 있다.
지혜스님이 장학증서를 수여하는 모습.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이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