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싯적 친구들이 열심히 당구를 치러다닐때, 나도 가끔 분위기에 휩쓸려 갬돌이나 보면서 어울리곤 했었다.
당시엔 공부하기도 바빠 여유시간이 없었기에 당구에 흥미를 느낄새가 전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한참 지난 어느날, 친구의 강요에 못이겨 당구를 치게 되었는데 막상 쳐보니 나름의 재미가 있더라.
원체 뭔가에 빠지면 뿌리를 뽑는 성격이라 미친듯이 당구를 배우기 시작했고 그닥 오래지않아 고수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시작된 3쿠션 죽방의 시간들.
친구들의 가벼운 주머니를 털어먹으며 나름의 충만감을 느끼며 살던 시절이었는데, 돈 좀 잃으면 징징거리는 친구들에게 늘 내가 해주던 한마디가 있다.
"좀 배워라 배워서 남주냐."
한번 제대로 배워두면 평생 재미는 재미대로 즐기면서 용돈까지 챙길 수 있는데 대체 뭔 똥배짱으로 안배우는 건데.
나중에는 도저히 안되겠는지 뺀지를 놓는 놈들 때문에 일부러 가끔 조금씩 잃어주는 스킬까지 익혀야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댄스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
댄스만 잘하면 여님에게 인기가 많은건 기본이고 평생 음료며 술이며 식사대접은 물론이고 잘하면 거시기(상상에 맡긴다)까지 대접받을 수 있는데 뭔 배짱으로 안배워.
그깟 대접받는게 뭐 그리 대단할 것이 있겠느냐 싶겠지만 돈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일평생 살면서 돈 펑펑 안쓰는 다음에야 여러 여인들에게 대접받을 일이 이것말고 또 뭐가 있겠나.
그러니 현명한 댄스인이라면 필히 열심히 댄스를 배워서 여러 여인들을 즐겁게 해줘야할 일이다.
첫댓글 몸으로 배우는건
시간이 지나도 몸이
기억하나봐요.
얼마전 친구랑 수영장
있는 펜션 놀러갔는데
5년 배우고 한참 안한 수영이 되더라구요 .^^
저도 수영 안한지가 십년 넘었는데 지금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
현명한 댄스인은
필히 열심히 댄스를..😃
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