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빗돌에다 말고삐를 동이고 초립끈 졸라매면 장원꿈도 새로워 한양길이 멀다해도 오백리라 사흘길 별빛을 노려보는 눈시울이 곱구나
백화산 잿마루에 물복숭아 곱던밤 아미월 웃어주는 등마루가 정다워 죽장망혜 늙은 손님 일러주던 글 한 수 산허리 굽이굽이 풍악소리 들린다
쓰러진 빗돌에다 말고삐를 동이고 초립끈 졸라매면 장원꿈도 새로워 한양길이 멀다해도 오백리라 사흘길 별빛을 노려보는 눈시울이 곱구나
산이름 <삼각산>이 곡명으로 사용된 최초의 가요로 일제강점기인 1942년에 발표 되었으며 가사에는 조선 태종 때 공신 이숙번(李叔蕃, 1373년~1440년)이 태종 말년에 왕권확립을 위하여 숙청되어 귀양갔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오며 읊은 심경이 표현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영수님의 글 <가요에 나타난 삼각산 모습(노랫가락에 실려온 삼각산 시리즈 5) >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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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돌 비(碑)를 만든 돌. 비석. 말고삐 말굴레에 매어서 말을 끄는 줄. 동이다 (끈이나 줄 따위로) 감거나 두르거나 하여 묶다. 초립(草笠) 지난날, 관례(冠禮)한 어린 남자나 별감·서리·광대 등이 썼던, 매우 가는 풀줄기로 결은 누른 갓. 잿마루 고갯마루, 고개턱 아미월(蛾眉月) (여인의 예쁜 눈썹 같은 달이라는 뜻으로) ‘음력 초사흗날의 달’을 이르는 말. (비슷한말)초승달. 등마루 산이나 파도 따위의 두두룩한 부분. 예) 등마루에 앉아 마을을 내려다보다. 죽장망혜(竹杖芒鞋) 대지팡이와 짚신이라는 뜻으로 ‘먼 길을 떠날 때의 아주 간편한 차림’을 이르는 말.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인용 |
곡명 - 삼각산 손님 작사 - 고려성(高麗星 / ?~?) 작곡 - 나화랑(羅花郎 / 1921년~1983년) 노래 - 최병호(崔炳浩 / 1916년~1994년)
1943년 8월 대동아 레코드사 발표곡
※ 이노래의 작사가 고려성(본명/조경환)은 작곡가 나화랑(본명/조광환)의 친형입니다.
가수 - 최병호(崔炳浩) 1916. 6. 19. 전남 무안 출생 / 십년의 하룻밤으로 데뷔 / 1941. 황포 돛대 발표(마지막 취입곡) / 1943. 조선악극단원으로 순회공연 / 1944. 일제 징용에 의해 일본 북구주 지방 고꾸라(小倉) 탄광으로 끌려가, 미친사람 행세를 하여 일주일만에 귀국 / 1945. KPK쇼 단원 / 1994. 위장병과 고협압의 원인으로 타계 / 대표곡 : 아주까리 등불, 개나리 고개, 떠나갈 해항, 유정 고향 외
작곡가 - 나화랑(羅花郎) 본명 : 조광환(曺曠煥) / 작사 필명 : 탁소연(卓素然) / 1921. 1. 25. 경북 금릉군 봉산면 인의동 출생 / 1941. 신인가수콩쿠르 입상 / 1942. <삼각산 손님>(고려성 작사·태성호 노래) 작곡 / 1945. 김천여중 음악교사 / 1948. 서울레코드 입사 / 1950. 육군 군예대원 /1954. 공군 정훈음악대 활동 / 1955. 킹스타레코드 문예부장 겸 전속 작곡가 / 1983. 11. 17. 타계 / 대표작 : <제물포 아가씨>·<행복의 일요일>·<서울의 지붕 밑>·<서귀포 사랑>·<청포도 사랑>·<비의 탱고>·<뽕따러 가세>·<닐니리 맘보>·<도라지 맘보>·<무너진 사랑탑>·<울리는 경부선>·<이정표>·<찾아온 산장>·<핑크리본의 카드>·<울산 큰애기>·<사랑은 즐거운 스윙> 외 (영화 음악)<내 마음의 노래>·<밤은 통곡한다>·<이 순간을 위하여>·<정동대감> 외
한국 대중예술 문화 연구원 인명록에서 인용
자료정리 - 2004년 9월13일 삼가련 산노래 모음 |
첫댓글 잘 듣고 잘보고 가면서 늘 수고하시는 백수님 께 감사의 인사 남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