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영화축제 - 홍콩무협영화 걸작선
기간 2009.11.5(목)~11.18(수)
주최 영화진흥위원회,광주극장
주관 아트플러스시네마네트워크
홍콩 무협영화의 전설 _ 장철,호금전
<외팔이>등 장철 작품 4편을 비롯해 호금전의 대표작 <대취협>
광주극장은 홍콩무협영화 전성기의 쌍두마차로 불리웠던 장철,호금전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는 홍콩무협영화 걸작선을 개최합니다. 장철은 육체를 통한 격렬한 폭력 미학으로 독창적 스타일을 완성하며 무협영화의 판도를 바꾼 감독으로 비정함과 비장미로 가득한 그의 작품은 조감독 출신인 오우삼 등 많은 후배들에게까지 영향을 주었다. 이번 상영에서는 외팔이 검객이라는 전대미문의 캐릭터로 서정적이면서도 비장한 장철식 무협영화를 일궈낸 기념비 <외팔이>(1967)를 비롯해, 장철식 무협의 결정판 <심야의 결투>(1968)는 물론 무협 연출이 신적인 경지에 이른 <신외팔이>(1971), 그리고 최근 <명장>(2007, 진가신)으로 리메이크된 <자마>(1973) 등 4편의 작품과 우아하고 시적인 무협을 선보였던 호금전의 전설적 걸작 <대취협>(1966)을 함께 만날 수 있다.
█ 상영작품
>> 장철 작품 (총 4편)
외팔이 獨臂刀 One-Armed Swordsman(1967.홍콩.111min.35mm)
심야의 결투 金燕子 The Golden Swallow(1968.홍콩.104min.35mm)
신외팔이 新獨臂刀 New One-Armed Swordsman(1971.홍콩.95min.35mm)
자마 刺馬 Blood Brothers(1973.홍콩.118min.35mm)
>> 호금전 작품 (총 1편)
대취협 大醉俠 Come Drink with Me(1966.홍콩.91min.35mm)
█ 감독 및 작품 소개
장철 (張徹, Chang Cheh) (1923~2002)
홍콩 무협영화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감독 장철. 1923년 중국 절강성 청전 출생인 그는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계에 입문하였으며, 1949년 대만으로 건너가 공동 연출로 <아리산 풍운>(1949)을 만들며 감독으로 데뷔한다. 이후 홍콩으로 간 그는 1962년부터 드디어 쇼 브라더스와 인연을 맺게 된다. 초기에는 시나리오를 쓰다가 1964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감독으로 활동하게 되며, 1980년대 초까지 무려 70편 이상의 영화를 쇼 브라더스에서 만든다. 장철은 1967년 <외팔이>의 엄청난 성공을 통해서 자신의 명성을 확립하며, 홍콩 무협영화의 전성기를 열게 된다. 장철 영화의 무술은 단단하고 격렬하며, 남성스러운 용맹함을 강조하고, 육체를 사용한 사실적인 폭력의 표현으로 독창적 스타일을 완성한다. 장철의 영웅들은 죽음을 빗겨 가지 않으며, 오히려 비극적인 운명을 초연하게 대면한다. 비정함과 비장미로 가득한 그의 작품들은 이전까지의 무협영화의 판도를 뒤흔들고, 나아가 그의 조감독 출신인 오우삼을 비롯해 많은 후배 감독들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외팔이 獨臂刀 One-Armed Swordsman (1967.홍콩.111min.35mm)
출연_ 왕우, 초교, 장패산
엄청난 흥행 성공으로 이후의 장철의 시대를 가능하게 만들어준 기념비적 작품. 동시에 장철 스타일의 표본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장철은 전대미문의 ‘외팔이 검객’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비극적인 운명 사이에서 갈등하는 영웅을 그려낸다. 이 작품을 통해 주인공을 맡았던 왕우는 홍콩 최고 스타의 반열에 오른다. 서극의 <칼>(1995)은 리메이크이자 이 영화에 바치는 오마주이기도 하다. / 영펑강의 아버지는 계략에 말려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제여봉을 구하고 숨을 거둔다. 제여봉은 영펑강을 제자로 받아들이지만, 영펑강이 스승의 신뢰를 받는 것을 질투한 사형들의 괴롭힘을 못 이겨 마침내 아버지의 유품인 부러진 칼을 가지고 떠나려 한다. 그러나 그를 흠모하던 스승의 외동딸은 그를 막으려다 실수로 그의 오른팔을 자르고 만다. 도망치던 영펑강은 어느 여인에 의해 간신히 목숨을 구하고, 그녀와 함께 살게 된다. 그녀는 검객으로서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그에게 비서를 건네고, 그는 아버지가 남긴 부러진 칼로 무술을 연마한다.
심야의 결투 金燕子 The Golden Swallow(1968.홍콩.104min.35mm)
출연_왕우,정패패,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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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식 무협영화의 결정판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에서 장철은 유혈과 폭력이 어우러진 그만의 비정한 스타일을 남김없이 보여준다. 장철과 왕우의 완벽한 콤비 플레이로도 유명하다. 원제인 <금연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호금전 감독의 <대취협>(1966)의 속편격이지만, ‘금연자’라는 여성 검객이 등장하는 것 이외에는 큰 연관성이 없다. / 강호를 떠나 산 속에서 한타오와 함께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던 금연자는 그녀에게 원수를 갚기 위해 그녀를 찾아오는 무림 고수들을 맞게 된다. 이것은 금연자를 사랑하고 있는 은붕이 곳곳에서 도적을 죽이고는 그녀를 산 속에서 끌어내기 위해 그녀의 비녀를 남겨 두었기 때문이다. 금연자는 은붕을 만나기 위해 산을 내려오지만 위험에 처하고 만다. 그런 그녀를 구하기 위해 은붕은 칼을 들고, 그녀를 사랑하는 한타오 또한 그녀를 뒤쫓아 온다. | |
신외팔이 新獨臂刀 New One-Armed Swordsman(1971.홍콩.95min.35mm)
출연_강대위,적룡,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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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팔이 시리즈'의 3편에 해당되는 작품. 장철과 완벽한 콤비를 이루었던 왕우가 하차한 후, 새로이 장철과 호흡을 맞춰 온 강대위와 적룡이 출연한다. 장철 스타일 특유의 비장미는 고스란히 남아 있지만, 이전보다 스케일이 큰 대규모 세트에서의 액션은 좀 더 활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 대외적으로는 평판이 좋지만 실제로는 음모를 감추고 있는 용 대협은 강호에서 원앙도로 명성을 날린 뇌력에게 누명을 씌우고 그를 쫓아낸다. 쫓기던 뇌력은 원성표국 무리들과 혈전을 벌이던 중 용 대협에게 패해 결국 스스로 자신의 오른쪽 팔을 자르고 강호를 떠나 은둔하게 된다. 그러던 중 위기에 처한 뇌력을 봉준걸이 구해주게 되고 둘은 우정을 쌓아가게 된다. 하지만 봉준걸도 용 대협의 음모에 걸려들어 목숨을 잃고, 뇌력은 봉준걸을 잃자 복수를 다짐하며 다시 칼을 잡는다. | |
자마 刺馬 Blood Brothers(1973.홍콩.118min.35mm)
출연_강대위,적룡,정리
1970년대 장철과 콤비를 이뤘던 인기 절정의 스타 강대위와 적룡이 주연한 작품. 중국 청조를 배경으로 남자들의 야심과 배신, 복수로 이어지는 처절한 서사시가 펼쳐진다. 여전히 묵직한 힘을 발휘하는 장철 감독 특유의 스타일과 함께 이전보다 향상된 촬영기법을 통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흥행에도 성공하게 된다. 최근 진가신 감독이 리메이크한 <명장>(2007)의 오리지널이다. / 황제의 관리 마싱이 도적인 장원시앙에게 암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잡혀온 도적은 진실을 말하고 싶다며 종이와 붓을 달라고 한다. 그가 털어놓는 9년 전의 과거 속에서 장원시앙과 그의 형인 후앙, 그리고 마싱은 원수가 아니라 믿음을 나눈 세 명의 의형제이다. 그런 그들을 서로 멀어지고 미워하게 만든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드디어 세 남자에 대해 숨겨졌던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호금전 (胡金銓, Hu King) (1931~1997)
1931년 베이징 출생. 1948년 홍콩으로 이주한 뒤 1958년에 쇼 브라더스에 입사하고, 이한상 감독 밑에서 연출을 배운다. 1965년에 감독으로 데뷔하고, 이후 제작사의 제의를 받아들여 무협영화를 만들게 된다. 이것이 그의 첫 번째 무협영화 <대취협>(1966)이다. 그는 중국의 문학과 예술을 바탕으로 중국회화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화면에 옮기면서 홍콩 무협영화의 격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장철과 함께 홍콩의 무협영화 전성기의 쌍두마차로 불린 그는 무술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우아하고 유려한 움직임을 도입하여 무협영화를 미학적으로 발전시킨다. 이후 호금전은 대만과 한국을 오가며 <용문객잔>(1967), <협녀>(1969> 등 무협영화장르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어낸다.
대취협 大醉俠 Come Drink with Me(1966.홍콩.91min.35mm)
출연_정패패,악화,임호
호금전 감독의 첫 번째 무협영화. 국내 개봉명인 <방랑의 결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을 통해 호금전은 홍콩영화사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페라 동작에서 차용한 춤을 추는 듯한 유려한 몸놀림은 현대적인 무협영화의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객잔에서의 공간 분할과 편집 방식은 이후의 무협 장르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이 작품을 통해 주인공 금연자 역의 정패패는 홍콩 최고의 인기 여배우가 된다. / 남장을 하고 다니는 여검객 금연자는 공무 수행 중 도적떼에게 납치되어 인질이 된 오라버니를 구하기 위해 나서게 된다. 그녀는 도적떼를 소탕하기 위해 객잔, 사찰 등을 누비며 뛰어난 무술 실력으로 도적떼와 대적한다. 하지만 도적떼의 실력도 만만치 않은데, 어디선가 나타난 걸인 행색의 고수 대취협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 금연자는 도적떼의 소굴에서 오라버니를 구하기 위해 대결을 펼친다.
█ 주요 출연 배우 소개
<왕우>(1944~)
장철의 페르소나, 전설의 외팔이! 장철과 함께 1960년대 이후 홍콩 무협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며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다.
<강대위>(1947~)
중성적 매력의 무협영웅! 1970년대를 장철과 함께한 스타로 국내에서는 일명 '깡다구'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누렸다.
<적룡>(1946~)
외유내강의 포커페이스! 강대위와 같이 1970년대를 장철과 함께 하며 인기를 누렸던 그는 홍콩 느와르를 통해서도 활약했으며, 특히 <영웅본색>(1986, 오우삼)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패패>(1944~)
소년들의 심금을 울린 <대취협>, <심야의 결투>의 히로인! 두려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고집스럽게 앙다문 입술의 그녀는 당시 무협영화의 여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