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되지 않은 신입회원입니다.
올 한해 만년필을 열심히 써봤기에
어떤 만년필들을 써보았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주관적인 감상과 평가라는 점
감안하고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1. 라미 사파리 EF
- 모두가 피해갈 수 없는 국민 만년필
- 훌륭함. 만년필의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함
2. 라미 스튜디오 EF
- 조금 재미가 붙고 조금 더 상위기종을 사용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 때 눈에 들어옴
- 역시 훌륭함. 사파리 모두 매끄러운 필감
- 그립부 금속이 차갑고 미끄러움
3.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45 EF
- 만년필의 끝판왕은 몽블랑이라지?
- 물론 149가 끝판왕이지만 149는 너무 비싸니 145로 대신 만족
- 처음 써보는 금닙. 신기한 느낌. 서걱 거림과 부드러움이 공존한다.
- 사이즈는 좀 작네? 149가 너무 클 것 같아 안샀는데(사실은 비싸서) 146이나 149를 써도 될 듯
4. 펠리칸 M600 블랙 EF
- 자, 몽블랑을 경험했으니 이제 펠리칸도 경험해야지
- M800은 너무 비싸니까. 급을 맞추어 M600 정도로.
- 금닙. 좋다. 크기도 적당. 필기감 좋다.
- 이건 계속 쓰고 싶다
5. 펠리칸 M200 그린마블 M
- 맨날 EF만 쓰다 새로운 닙을 써봄
- 부드럽게 잘 나옴. 필기용은 아님
6. 파이롯트 프레라 이로아이 F
- EF가 없어 F를 삼
- 최고. 너무 마음에 듬
- 처음엔 저렴해 보이는 디자인이라 망설였으나 가만 보고 있으면 귀여움
- 한동안 입문용으로 이 펜만 추천함
- 그런데 작음. 조금 불편함.
- 잉크 충전 최악. 컨버터를 돌려도 잉크가 차지 않음
- 주사기 구입하여 잉크 충전함
7. 카키모리 롤러볼 수성펜
- 만년필은 아니지만 잉크 충전식이라 끼워줌
- 디자인 예쁨
- 부드럽고 잘 나옴
- 가늘게 나오진 않음
- 볼이 들어가면 가끔 찌그적 거리는 소리가 남. 그 느낌은 별로임
8. 펠리칸 M800 그린스트라이프 F
- 결국 M800까지 감
- 웅장함. 비쌈. 아주 거대하진 않음. 아직도 상위에 M1000이 있으나 살 계획 없음
- F 촉인데 두꺼움. M200 M 촉처럼 나옴. 세필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과함. 잉크 흐름이 좋다는 것으로 위안
9. 파이롯트 커스텀 743 EF
- 파이롯트의 끝판왕 구매
- EF의 끝판왕. 이보다 더 가는 펜은 필요 없을 듯함
- 세필이라 무척 마음에 드나 펜 자체가 조금 커서 가지고 다니며 쓰기에는 부담스러움
10. 파카 51 스페셜 F
- 몽펠파의 파. 파카 51 빈티지를 하나 구입하려다 잘못 구입함
- 파카 51이 있고 파카 51 스페셜이 있음. 스페셜은 금닙이 아닌 옥타늄 닙. 조금 더 값싼 버전임
- 필감이 독특함. 만년필의 날카로움이 아니라 펠트닙으로 쓰는 듯함. 축축하게 종이를 훑는 느낌
11. 펠리칸 M200 그린마블 EF
- 실사용 기로 적합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실망스러웠던 제품
- 긁는 느낌이 별로였음
- 금닙이 아니라 도금이라 벗겨지는 경우 있음
12. 워터맨 뉴 헤미스피어 F
- 현대 만년필을 완성한 정통의 워터맨도 한번 써보고 싶어짐
- 두꺼움. 무난한 필기감
13. 라미 2000 마크롤론 B
- 디자인 너무 예쁘고 손에 쥐는 느낌 좋음
- B닙은 지나치게 두꺼움
- 필기용은 아니고 아무거나 할 때 써야함
14. 트위스비 에코 로즈골드 EF
- 디자인 예쁨
- 피스톤 필러. 투명 배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음
- 파이롯트 프레라 이로아이 보다 훨씬 고급스러우며 사이즈도 큼
- 웬만한 만년필 대형기 만함
- 입문용 또는 라미 사파리 다음 업그레이드 용으로 추천할만함
- EF 닙이라 가늘게 써짐. 파이롯트 F 닙 수준
15. 라미 2000 마크롤론 F
- 역시 디자인이야 너무 예쁘고 들고 다니는 재미가 있음
- F는 글을 쓰기 적당함
- 실사용기 끝판왕으로 추천
16. 카키모리 만년필 알루미늄 F
- 사이즈는 롤러볼 수성펜과 동일함
- 디자인은 심플함
- 슈미트 닙을 사용하고 있으며, 쓰는 느낌은 나쁘지 않음
- 특별함이 있지는 않지만 이런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구입할만함
17. 홍디안 660 EF
- 가격 대비 디자인 괜찮음. 나무 배럴은 처음 써봄
- 닙 디자인도 괜찮음
- 사 놓고 아직 잉크를 안 넣고 있음
18. 펠리칸 M200 블랙 F
- 지난번 사용했던 EF닙 보다 훨씬 잘 써짐
- F촉인데 내가 사용해본 M600 EF와 비슷하게 나옴. M800 F 보단 훨씬 가늘게 써짐
- 괜찮음. 실 사용기로 적당히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조금 가벼움
*
재미가 붙어 만년필을 많이도 구매한 듯합니다.
내년에는 적게 사려고 노력해야지요.
첫댓글 풍성한 한해였네요ㅎ 내년에는 어떤 펜들이 추가될까요ㅎㅎ
2024년도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
종이를 바꿔보세요 다시한번 사용기 쓸수도 있을겁니다 지금 쓰시는 종이는 좀 번지는 종이 일것도 같습니다
어떻게 아셨습니까 ㅎㅎ 지금은 토모 에리버 종이에도 써보고 있습니다.
잉크와 종이에 따라 달라지는 필감이 만년필의 큰 매력인 듯 합니다
맞습니다. 잉크도 중요하고 종이도 중요하지요. ^^
라미 2000 마크롤론을 2개나 사셨군요. 저의 최애 만년필입니다. 아직까진... 버터 필감에 절제된 미끄러짐, 크지도 작지도 않은 내 손에 딱 맞는 그립감, 너무나 아름다운 디자인 등으로 적수가 없습니다. 다른 펜들도 많지만 살살 아껴두고 쓰고 있지요. 올 한 해 수집한 만년필이 이렇게 많다니... 부자신가 봐요. ^^
라미 2000 비싼 거 빼고는 정말 추천할만한 펜입니다. ^^
부자는 아니고 펜 몇 개는 처분하며 쓰고 있습니다. ㅎㅎ
부러워요~ 한번쯤 들어본 펜들이 다 있으시네요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구입할 때 참고하겠습니다
저도 만년필 쓰기 시작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서 3개를 구입하였습니다. 만년필 구입병이 저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아 위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