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수행의 공능과 효과(2) - 복식호흡, 집중력,디스크 / 법상스님
둘째,
절 수행은 단전호흡, 복식호흡의 효과가 있다.
우리의 삶에서 호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호흡이 끊어지면 삶도 끊어지는 것이 아닌가.
또한 우리 몸과 마음의 모든 현상들도 호흡과 직결되어 있다.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가 생길 때 가장 먼저 호흡 박동 수가 달라진다.
화가 나거나, 흥분하거나, 사랑을 하거나,
일상적인 마음에서 벗어나 평정심을 잃는 순간 호흡이 빨라진다.
이처럼 몸과 마음 어느 한 쪽에서 여여한 평정심을 잃는 순간 호흡의 변화를 감지하게 되지만
다시금 평정심을 되찾게 되면 곧장 호흡도 가지런해진다.
이처럼 호흡이란 우리 몸과 마음에 아주 중요한 신호를 보내주는 기능을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호흡은 가슴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흉식호흡을 한다.
그렇기에 호흡이 짧고 빠르다.
호흡이 짧고 빠르면 인생도 짧고 빨리 간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아랫배까지 호흡을 끌어 내리는 복식호흡, 단전호흡을 하게 되면
호흡이 더욱 길어지고, 산소를 더욱 많이 인체에 공급해 줄 수 있으며,
호흡도 깊어지고 차분해짐으로써 우리의 삶도 평정을 찾고 평화로와지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억지로 호흡을 길고 느리게 하고 단전까지 끌어내리기 위해
앉아서 애를 쓰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숨을 참아가는 것은 좋지 못한 방법이다.
그동안 단전호흡의 장점이 소개되면서 많은 단체들에서 억지로 숨을 다스려
단전호흡을 하도록 하는 호흡법이 유행하기도 했는데
그런 억지스런 호흡의 변화는 오히려 마음의 평정에 방해가 되고
잘못하면 몸이 저리고 굳어지면서 두통이 오거나, 호흡곤란이나 상기병이 오고
심지어 정신이상이 오기도 하고 환청이나 환각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절 수행을 통한 복식호흡이야말로
자연스럽게 실천될 수 있는 조화로운 복식호흡의 방법이다.
절 수행을 하게 되면 몸의 중심점이 단전으로 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을 하게 되며,
호흡에 맞춰 행하는 절 수행은 호흡의 길이를 길고 고르게 바꾸어 줌으로써
온 몸에 산소의 공급을 원활하게 해 준다.
앞서 언급했던 생노병사의 비밀에서도 절 수행을 하는 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절을 하기 전에는 호흡의 길이가 2.9초였던 것이
절이 끝나갈 무렵에는 4.2초까지 길어지고
아울러 집중력도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절 수행은 복식호흡을 하게 해 줌으로써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심신의 안정을 가져오고 심장에 혈액을 많이 공급해 준다는 것도 밝혀졌다.
또한 걷기 운동군과의 비교 실험에서는
걷기 운동군은 운동 후 단전에 열이 떨어지는데 비해
절 운동군은 단전의 열이 유지됨으로써 절 수행의 복식호흡 효과가 증명되기도 했다.
셋째로
집중력을 강화시키며 뇌를 일깨운다.
특별히 이 부분의 효과를 집중해서 다룬 것이
얼마 전 생노병사의 비밀에서 나왔던 ‘108배의 수수께끼’로
108배 수행이 뇌를 일깨우며 집중력을 강화시키는데 크게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머리를 땅까지 낮추었다가 올리기를 반복하는 운동을 하게 되면
머리의 혈류 변화가 많아지고, 그것은 곧 집중력 강화로 이어지며
나아가 인체의 면역력 증가로 이어진다고 한다.
SBS 스페셜에서는 걷기 운동군과 절 운동군의 4주간의 비교실험을 통해
걷기 운동을 한 사람들보다 절 수행을 한 사람들이
전전두엽의 활성화가 넓게 나타나고 그에 따라 걷기 운동군보다
집중력이 6%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전전두엽은 사고와 판단을 관장하며, 동기부여, 주의집중, 의욕, 상황판단,
폭넓은 사고, 계획 세우기, 자재능력, 상황판단 등을 주로
관장하는 곳으로 전전두엽이 많이 활성화될수록 사고와 판단 등
주의 집중력이 더 높아짐을 나타낸다.
그래서 SBS와 KBS에서 했던 두 번의 절 수행 방송에서도 보여주었듯이
대안학교 학생들이 4주 및 6주간의 절 수행 실험을 하고 난 뒤에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가 호전되고,
자아존중감과 자신감이 향상되었으며, 시각 청각 충동성이 크게 감소하고,
부주의가 정상 범위로 호전되었으며, 집중력이 향상되고
우울증 척도 또한 떨어진 것으로 보고 되었다.
또한 실제로 불교 종립 고등학교에서 매일 108배를 하는 아이들이
학업 성취도와 집중력, 주의력, 성적 등이 올라가고 있었다.
넷째로
절 수행은 디스크와 척추교정, 체형유지에도 효과가 뚜렷하다.
다른 운동들과 비교되는 절 수행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몸의 좌우가 흐트러짐 없이 균형있게 똑같이 움직여지는 운동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절 수행을 통해 척추가 휘었거나, 골반이 틀어졌거나,
디스크 환자, 척추측만증 환자 등에게 비뚫어진 몸을 교정해 주고
몸의 체형을 유지해 주는 특별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보통 학생 때부터 의자 생활을 많이 하고,
특히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똑바르지 않은 자세로 생활하다보면
허리나, 목, 골반 등이 비뚫어지거나 그로인해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등의 병이
생겨날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한다.
22년 전보다 30% 이상 디스크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2년 간만해도 목디스크 환자가 10만명이나 급증하였고,
특히 청소년 디스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운동을 많이 한 운동선수들이라고 할지라도
체형이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운동선수들은 보통 스포츠의 특성상 좌우 쪽 중 어느 한 쪽만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체형이 비뚫어져 있거나,
척추, 골반, 목 등이 휘거나 비뚫어지는 경우가 많다.
축구도 야구도 탁구도 골프도 테니스도
어느 스포츠던지 한 쪽을 다른 쪽보다 더 많이 사용하게 마련이고,
그것은 곧 다른 한 쪽과의 차이를 가져 오게 마련이다.
필자 또한 어릴 때 오랫동안 태권도를 하였더니
주로 오른발만을 많이 사용하던 때문인지
대학시절에 절을 할 때마다 방석이 한 쪽으로만 뒤틀리고
절을 좀 오래 할 때는 허리가 끊어질 정도로 아팠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출가이후로 특히 행자 때 절 수행을 꾸준히 하다 보니
처음 출가했을 때 한의원 진료 시에 허리와 몸이 많이 비뚫어져 있다던 체형이
이제는 거의 개선이 되어 무리 없이 몸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 절 수행을 열심히 하던 한 보살님도
한두시간 절을 열심히 하다가 보면 앞쪽, 우측 쪽으로 방석이 밀려 나가
매번 정면을 보고 절을 시작하다가도 하다보면 오른쪽을 보고 절을 하게 되는 일이 있었다.
보통 108배 이상을 꾸준히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방석이 좌측이나 우측으로
밀려나가는 경험을 하기 쉬운데 그것이 다 척추나 골반, 목 등이 비뚫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에 절 수행은 그야말로 최고의 체형 교정 방법이 될 수 있다.
실제로 SBS 스페셜 ‘절 하는 사람들’에서는 척추가 30도나 굽어 있던 척추측만증 환자가
절 수행을 시작한지 2달 만에 20도로 확연히 개선된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생노병사의 비밀 108배 편에서도 뇌손상으로 편마비가 있던 분이 절 수행으로
다른 좌측 편마비 환자에 비해 골반이 수평으로 균형상태가 된 것이 증명되었고,
목디스크를 받은 환자도 일자형이던 목이 일반인과 같은 C자형으로 바뀌었다.
글쓴이 : 법상스님
☞ 출처 : 목탁소리 : http://www.moktakso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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