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처 : 매일경제신문
발행일자 : 2003-08-20
발행일자는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 목 : 수입차 지방판매 확 늘었다
수입차가 지방시장에까지 빠른 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수입차 업계가 지방 판매망과 딜러를 강화하고, 지방 중소도시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지방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수입차 업체들은 서울 수입차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든 반면 지방시 장은 아직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해 서울 이외의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발걸음 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수입차 지방 판매 `껑충`=19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전체 수입차 시장 에서 지방(비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3%에 불과했으나 2001년 37%, 2 002년 40%로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올 들어 지방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면서 지난달까지 지방에서 총 5015대 의 수입차(등록기준)가 판매돼 전체(1만920대)의 46%까지 상승한 상태다.
이에 따라 수입차 시장의 서울 집중화는 반대로 크게 완화되고 있다.
전체 수 입차 시장 대비 서울 판매 비중은 2000년 66.7%, 2001년 63.1%, 2002년 59.8%, 올 1~7월 54%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어느새 수입차가 서울과 지방에서 팔리 는 비중이 비슷해진 셈이다.
◇지방 판매망 확충=지난 1~7월 지방 판매 비중이 59.5%로 가장 높은 포드코 리아의 경우 발빠르게 지방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케이스. 지난해 광주 부산 수원 대구 지역에 잇달아 전시장을 개장한 데 이어 올 3월 딜러인 선인자동차를 통해 일산의 브랜드숍과 고급 카페 밀집지역에 120평 규 모의 전시장을 열고 7월에는 전주전시장을 확장, 재개장하는 등 지방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포드는 올해 안에 원주 청주 천안 마산 제주 울산 포항 등 중소도시 거점 판매 망을 본격적으로 구축해 전국 어디서나 포드ㆍ링컨자동차를 쉽게 접하고 구입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봉석 포드코리아 부장은 "수입차 저변 확대가 수입차의 서울 집중화를 완화 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며 "일산 분당은 물론 6대 광역시, 지방 중소 거점 도시 등과 같은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도 지난 2월 국내 최대 규모의 부산 전시장을 개장하는 등 올 들어 순천 부산 군산 등지에 전시장을 잇달아 열었다.
특히 지방 고객을 위한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울산과 경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BMW & 금난새 음악회`를 비롯 해 6월에는 부산에서 `시크릿 가든` 콘서트를 후원하기도 했다.
지방 판매 비중이 50%로 다른 업체에 비해 높은 볼보코리아는 다음달 초 천안 전시장을 개장해 대전 전시장과 함께 충청권 판매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 이다.
경북 전북 충남 충북 등 전국적으로 고른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다임러크라이 슬러코리아는 지방 딜러도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차량 구입과 정 비 부문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당 전시장을 확장 개장해 새로운 수 입차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권 판매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디는 서울 대치 전시장을 비롯해 수원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지에 전시장 을 열어 지방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딜러 확충작업 `박차`=렉서스를 판매하는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최근 신규 딜 러로 프라임모터(서울 서초 전시장)와 천우모터스(서울 이태원 전시장)를 선정 했는데, 두 딜러는 지난 18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렉서스 딜러는 기존 3곳에서 서울 3곳, 부산과 광주 각 1곳 등 모두 5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국토요타는 인천 분당 등 수도권과 주요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딜러 네트워크 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개장을 앞두고 있는 분당지역 딜러 로는 LG계열사가 내정된 상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지난달 효성과 딜러 계약을 맺어 기존 딜러인 한성자 동차와 함께 서울지역에 복수딜러 체제를 구축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들어 서울 분당 전주에서 신규 딜러 선정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현재 울산지역에서 딜러를 모집하고 있으며 향후 1∼2년 안에 전시장 과 서비스센터를 두 배로 확충해 서비스를 대폭 높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 국내 판매 시작을 앞두고 있는 일본 혼다자동차는 서울지역 딜러로 두 산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