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가시고자 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뒤늦게나마 몇 자 적어 봅니다.
후기라고 하기는 좀 뭐하고.....
참고에 도움이 될만한 느낀점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제주 대회의 가장 곤혹스러운 점이 자전거 운반 문제인데요,
저는 그냥 공항 가서 수화물센터에서 앞바퀴만 빼고 직접 포장했습니다.
제주에서 렌트한 차량이 쏘울이라 박스 채 차량에 실리더군요.
고민한 것에 비해서는 쉽게 해결 되었습니다.
다른 방법은 택배 또는 장흥에서 페리 타는 것이 있습니다.
일정은 가능하다면 꼭 [금,토,일,월] 4일 이상 확보하는 게 좋습니다.
준비시간 및 컨디션조절을 위해서도 있지만,
금요일 저녁에 있는 개막식 만찬과 월요일 점심에 있는 폐막식 만찬
꼭 참석 권유 드립니다.
외국인 선수 포함 천여명이 모여서 하는 성대한 만찬행사 인지라,
진짜 내가 주인공(선수)이 되었구나 라는 착각(?)이
들게 만들어 주더군요.
또한 가족이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ㅋㅋㅋ
다른 대회와의 유일한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마저 참석 못하면 참가비 정말 아까워요^^)
그리고 토요일 오후에 있는 대회설명회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제일 중요)
제주 아이언맨 대회 5년 계약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즉, 아주 특별한 일 없으면 내년에도
정상적으로 대회가 개최된다는 이야기이며,
대회 코스도 불변이라는 것입니다(계약
조건에 변경불가 포함).
예전에는 코스난이도가 수영코스 上, 바이크코스
上, 런코스 中下 였다고 평가하는데,
올해는 수영코스 下, 바이크코스
中上, 런코스 上 으로 바뀌었습니다.
점점 난이도가 올라가니까 페이스 조절이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제 정도의 실력(완주목표)이라면 어차피 시작 전에 런은 포기이니 상관 없기도 합니다.-_-;;
그리고 최소한 수영코스 취소되는 불상사는 이제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주까지 갔는데 2종만 하게 되면
맥 빠지잖아요.^^
바이크코스는 검단산 돌 때 나오는 도마고개와 은고개 같은 긴 언덕이 반복됩니다.
연습을 위해 이제는 은고개를 와리가리 해야 하는 걸까요? ^^
저는 예전 돈내코 코스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둘 다 겪어 본 다른 선수의 말에 의하면
타입이 다를 뿐 난이도는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런코스는 뭐라고 말로 표현해야 할지…… -_-;;
바이크 코스와 동일한 주로를 이용하는데요,
내리막이 끝나고 나타나는 긴 언덕을 보면 오히려 반가워 집니다.
이제 걸을 수 있으니까요.ㅋㅋㅋ
도마고개 정도를 언덕런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수련(?)을 하시던지,
아니라면 차라리 언덕 빨리 걷기 연습 미리 해 놓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듯.^^
6시간 가까이 걸렸네요. 내가 정말
미쵸.
(제2바꿈터에서 나올 때까지만 해도
드디어 나도 9시 뉴스 보겠구나 싶었습니다.ㅋㅋㅋ)
태안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이등병 같아서, 군기 빠짝 들어있어서 어떻게 돌았는지도
모르고 완주했고
영암 때는 겉멋 살짝 든 일등병 같아서, 군기 빠져서 배탈/폭염에 고생 엄청 하며 겨우 컷오프 면하고
제주 때는 이제 뭐 좀 알만한 상병 같아서, 잘 해 볼라고 했지만 역시 몸과
마음은 따로 놀고. ㅋㅋㅋ
여하튼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첫댓글 흠..................................................................................................!!!!!!!!!!!!!!!!!!!!
우리클럽의 교과서적인 인물이다... 축하축하~~!!
와우~ 아주 정갈하고 멋진 글이였습니다. 거기다 이런 여유있는 표정은 뭘 믿고??... 존경합니다!!
가격의 압박땜시 내년에도 패스해야 할꺼 같아요.. ㅠㅠ
점점 갈수록 힘들다라허셔서 보기조차 싫어지는데요 ㅋㅋ
후기 감사드립니다 ^^
가격.....동감하요.-_-;;
근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맥가이버는 제주대회 피할 수 없는 유혹이 생길거요.
그 이름하야 하와이 슬롯. 하와이 니가 가라.ㅋㅋㅋ
하와이 경비는요 ㅠㅠ
청춘사업 잘해서 신혼여행을 하와이 대회에 딱 맞추시게. 일타쌍피....브라보.ㅋㅋㅋ
훈부님 말씀에 한표 던집니다 ...브라보 ㅋㅋㅋ
와이프가 조아라 하겄네요 ㅠㅠ
울 마눌님은 조아라 하더라. ㅋㅋㅋ
하와이도 제주도처럼 면세점 많을테니까, 남편은 하루종일 삼종을, 아내는 하루종일 쇼핑을. 좋찮냐? ^^
아이쿠...허리가 마이 아프겠는걸요? ㅋㅋㅋ
오~ 행님말씀 그럴듯한데요.. 솔깃솔깃 ㅋ
그 먼곳까지 혼자가실때 알아봤습니다...훈부님은 보통분이 아니시지요... 아이언맨 등급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큰 원형테이블에 즐기는 성대한 만찬... 꿀꺽 ㅎㅎ
각국의 해외 선수들과 함께 하다보니 자신이 국가대표가 되어있는 묘한 기분도 들것 같군요 ㅋㅋ
내년에도 함께 하시어 정신적지주가 되어 주시옵소예.... ㅎㅎ
내년에 함께하실분들 많습니다 ~ 모두 9시 뉴스 함께 시청합시다 ~ 부라보 ~!! ㅋㅋㅋ
빼미 글을 읽으니, 나도 몸이 근질근질한데, 내년에는 많은 사람들이 도전의 유혹을 느끼겠네. 근데 난 몸만 근질거리네. 정말 대단한 빼미, 축하하고, 부럽고, 근사하고, 경축할 일이네. 강남에 자주 가는데 쏘주 한잔 사라.
좋죠. 점심 시간에 지나시면 식사하고, 저녁시간에 지나시면 쐬주 한잔 하시죠.^^
겟돈 들었으니 가는것보다 연습뿐